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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지에서 온 소식

소식지 34호 봄을 알리는 향긋한 손님, 한살림 냉이 땅바닥에 맞닿을 정도로 몸을 움츠리고 겨울 추위를 견디는 냉이는 경이롭다. 마지막 찬 기운까지 온 몸으로 받으며 겨울을 보내고 냉이는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 그 누구보다 기다렸던 봄. 냉이는 온 몸으로 봄기운을 받아들인다.자연히 냉이에는 봄을 알리는 향과 맛이 가득하다. 냉이를 한 줌 집어 그 향을 깊이 마셔보자. 코를 지나 폐를 거쳐 온 몸으로 퍼지는 냉이 향 따라 봄내음이 온 몸으로 퍼진다. 손질한 냉이를 요리해 한 입 먹으면 추위에 움츠렸던 몸에 따스한 봄기운이 자리 잡는다. 봄을 알리는 향긋한 손님을 맞이하자. 냉이가 속삭인다. ‘봄’ 봄이 왔다고. - 기사는 2·3면에 이어집니다 김종천 · 김경진 강원도 홍천연합회 서석공동체 생산자 부부 더보기
아침마다 조합원들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며 만듭니다 청정지역 야생초와 산열매로 정성껏 만든 발효음료 아침마다 조합원들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며 만듭니다 강문필·최정화 방주명가영농조합 생산자 부부 글·사진 문재형 편집부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책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사랑, 기쁨 같은 좋은 말을 들으면 물 결정이 아름답게 변하고 죽음, 고통 같은 말을 들으면 추하게 일그러진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없다 논란이 있지만 좋은 말을 들으면 만물이 행복해 진다는 말은 굳이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한살림에는 조합원의 행복을 기원하며 씨 뿌리고 물품을 만드는 생산자들이 많다. 강문필 최정화 방주명가영농조합 생산자 부부도 그렇다. 방주명가영농조합은 해발 600m, 청정한 울진 산골에 있다 해발 600m, 경북 울진군 서면 쌍전.. 더보기
소식지 33호 한살림을 더 큰 그릇에 담습니다생산자와 소비자를 더 가까이 ! 지구를 생각하는 한살림 새 물류센터 준공10년 동안 늘어나는 물동량 거뜬히 처리 햇빛발전, 재사용병 세척공장, 포장재 재사용 위한 압축시설, 채소류 소포장 등 유통처리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 퇴비화시설 등 지구를 생각하는 새 물류센터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안성시에 새로 건립되어 2월 28일 준공식을 앞두고 있는 한살림 새 물류센터(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안성대로 1524번지)가 지난 1월 3일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지하 1층·지상 4층, 총면적 19,040㎡, 건축면적 5,146㎡이며, 늘어나는 물동량을 감안할 때 향후 10년까지는 충분히 처리가 가능한 규모입니다. 새 물류센터는 단순히 물류시설의 규모를 늘리고 시설을 현대화한 것만이 아.. 더보기
100% 우리밀로 만들어 맛과 건강, 농업살림까지 챙깁니다 100% 우리밀로 만들어 맛과 건강, 농업살림까지 챙깁니다 글·사진 문재형 편집부 빵이라는 말은 포르투갈어 팡(pão)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100여 년 전, 서양선교사들을 통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다는 빵을 국립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서양 사람들의 주 음식’이라고 설명돼 있다. 식생활이 변하면서 빵은 이제 우리에게도 일상적인 먹을거리가 되었다. 한살림 조합원들도 빵을 많이 찾는다. 한살림우리밀제과(이하 우리밀제과)는 한살림에 공급되는 빵의 대부분인 50여 종의 남다른 빵을매일 공급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시중에 파는 빵들과 다를 바 없지만 수입밀이 아니라 100% 우리밀이나 쌀로 만들고 엄격하게 첨가물을 절제한 특별한 빵들이다. 한살림 우리밀제과는 경기도 안성에 새로 지은 한살림 새물류센터 3, 4.. 더보기
소식지 32호 서로 격려하며 함께 갑시다! -이상국 한살림연합 상임대표지난해에도 한살림 가족들은 한살림 밥상 차림을 열심히 해서 우리농업과 땅살림 면적을 계획보다 많이 늘렸습니다. 생명가치를 중심으로 두는 가족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지구 생태계는 우리의 노력과 바람과는 달리 병세가 더욱 악화되고 있으며 우리들의 일거리는 쌓여가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27년 한살림 역사에서 얻은 지혜를 다시 새롭게 하여 각 회원조직 한살림이 각자의 지역에서 보다 많은 변화를 일으켰으면 합니다. 한살림 가족 만들기와 우리 농업 살림, 땅 살림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희망을 갖습니다. 지구행성 온 생명체가 우리 한살림 가족에게 바라는 간절한 당부라고도 생각합니다. 서로 격려하며 함께 가봅시다. 희망의 기차를 타요. -박선미 한살림강원.. 더보기
옹골차게 만든 한살림 팥죽, 호박죽 옹골차게 만든 한살림 팥죽, 호박죽 글 사진 손희 편집부 좋은 재료로 첨가물 없이 옹골차게 만든 한살림 팥죽 호박죽 동짓날 긴긴 밤 귀신을 쫓기 위해 조상들은 붉은 팥죽을 끓여 먹었다. 이날 이 지나면 해가 다시 길어지는 것을 마치 새해 첫 날처럼 반기며 이웃들과 나눠먹던 팥죽 한 그릇. 김이 모락모락 나는 팥죽의 담백한 그 맛은 한 겨울 추위 속 움츠러든 마음에 온기를 더해줬다. 그 추억의 맛을 되살린 전통 팥죽을 지난 4월부터 한살림에 내고 있는 토리식품에 다녀왔다. 토리식품은 거짓 없는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되었다. 김영선 생산자는 전업주부로 두 아이를 키우며, 이웃 주부들과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집에서 만들어 먹기는 어렵고, 사 먹이자니 화학첨.. 더보기
소식지 31호 겨울철 입맛 챙겨주는 푸른 채소 한재미나리 향긋한 향과 아삭 아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미나리는 봄이 제철인 채소이다. 추위에 시달리느라 겨우내 잃었던 입맛 찾아주는데 그만이기도 한 이 기특한 채소를 요즘에는 겨울에도 맛볼 수 있다. 미나리는 여느 채소보다 추위에 강하기 때문에 석유 같은 화석연료 가온을 하지 않고도 기를 수 있다. 한재미나리라는 말은 우리나라 미나리 가운데 가장 좋은 미나리, 대표적인 미나리 같은 의미로도 통용된다. 그러나 이는 무슨 특별한 품종 이름이 아니라 이 미나리를 재배하는 경북 청도군 한재마을의 지명에서 온 것이다. 추위가 가장 혹독한 1월만 빼고 겨우내 공급되는 이 미나리는 한재마을에 있는 한살림 생산자공동체인 한고을공동체에서 정성껏 길러 한살림에 내고 있다. 농약은 물론 쓰지 .. 더보기
산 들 바다가 모인 살림의 밥상, 한살림 조미김/김종우·김덕윤 산식품 생산자부부 산 들 바다가 모인 살림의 밥상, 한살림 조미김 김종우·김덕윤 산식품 생산자부부 글 사진 정미희 편집부 산식품 김종우·김덕윤 산식품 생산자부부 참기름을 발라 소금 솔솔 뿌려 석쇠에 구워낸 엄마표 김구이. 쌀밥에 김구이는 얼마나 적절한 조합인지. 갓 구워낸 바삭하고 고소한 김구이 하나면 열 반찬 부럽지 않았다. 집에서 만들자면 손이 제법 가는 이 사랑스러운 반찬은 시판 구이 김이 보편화하면서 매일의 식탁에 더 손쉽게 놓이게 됐다. 산식품 김종우 김덕윤 생산자 부부는 10년 전, 30대 초반의 나이에 지인의 권유로 조미김 시장에 뛰어들었다. 믿을 것은 생명이 살아있는 식품을 만들겠다는 두 사람의 각오뿐이었다.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에 있는 산식품. 두 사람은 2003년 산과 들이 어우러진 이곳에 ‘산과 들과 .. 더보기
소식지 30호 생산자와 소비자 힘 모아 함께 지키는 한살림 한우 2008년 광우병 우려가 있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촛불집회가 벌어졌을 때, 설령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시작되더라도 광우병을 걱정하면서까지 미국 소고기를 소비하는 이들이 많을까? 생각한 이들이 적잖았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통계자료를 보면 미국산 소고기는 2007년 1만4616톤에서 2012년 9만9929톤으로 수입량이 크게 늘었다. 한우 사육농가는 2012년 9월 15만7천 가구에 서, 2013년 9월 13만8천 가구로 불과 1년 만에 2만 가구 가량 줄었다. 한우 평균가격이 2007~2011년 마리당 525만 원에서 2012년 466만4천 원으로 크게 떨어진데 비해 국제 곡물가와 함께 사료값이 많이 올라가 한우 사육을 포기한 농가.. 더보기
유전자조작 없는 국산 콩으로 제대로 된 장맛 책임집니다 유전자조작 없는 국산 콩으로 제대로 된 장맛 책임집니다 변익수∙조정숙 다농식품 생산자부부 글 손희 편집부 ∙ 사진 문재형 편집부 다다농식품의 변익수, 조정숙 생산자 부부 가족들과 함께하는 추석명절, 차례상에 올릴 탕국을 직접 끓여보았다. 한살림 조선간장이 역시 국 간 맞추기에는 제격이었다. 우리가 자주 먹는 간장과 된장, 그 속에 유전자조작(GM)콩이 섞여 있다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유전자조작작물(GMO)을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더구나 현행 우리나라 GMO표시제가 가진 맹점(최종제품에 유전자 조합 DNA나 단백질이 남지 않은 경우, 정제수를 제외하고 함량이 주요 원재료 5순위 안에 들지 않는 경우는 GMO표시를 하지 않아도 됨)때문에 시중의 된장, 간장 등은 안심하기 어렵다. 한살림에서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