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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요리

소식지 519호 "그 맛 참 맑다", 바지락배추전골 맛있는 음식의 기본은 좋은 재료에 있다. 정성껏 키운 제철 채소만큼 좋은 재료가 있을까. 이즈음 한살림에서 공급되는 월동무와 월동배추는 추위를 이겨내며 자라 더 달고 아삭하다. 월동배추가 품은 아삭한 식감과 본연의 단맛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요리, 배추전골을 끓여보자. 맛국물은 자연산 참바지락을 쓴다. 한살림 자연산 참바지락은 태안 천수만 일대의 뻘에서 채취한 것으로 맛국물을 내면 그 자체로 깊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전골의 재료는 월동배추, 버섯으로 충분하다. 바지락의 맛이 고스란히 베어 있는 맑고 시원한 국물, 씹을 때마다 아삭하며 단맛을 내뿜는 배추가 어우러져 내는 담백하고 소박한 맛은 입안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새해, 더 많은 것으로 화려한 멋과 맛을 내기보다 자연에서 온 그대로를 간직한 소박.. 더보기
풀 먹여 키운 씨암탉 닭가슴살로 만든 닭가슴살버거패티 한살림은 유정란을 낳던 씨암탉을 책임있게 소비하자는 의미로 2012년부터 한살림 육가공품의 재료로 이용합니다. 씨암탉으로 만든 씨암탉크로켓과 씨암탉떡갈비가 2012년 먼저 탄생했습니다. 이후 씨암탉떡갈비를 햄버거패티로 이용하고 있다는 조합원의 이용기를 참고해 햄버거용 패티를 고안했습니다. 닭다리살을 이용한 이전의 씨암탉 가공품과 달리 닭가슴살로 만든 새로운 버거패티는 양파, 대파 등 국산 채소와 카레가루, 우리밀빵가루를 적절히 배합해 담백한 맛을 완성했습니다. “한살림 햄버거빵 크기를 고려해주세요”, “냉동 물품이니 낱개로 소포장했으면 좋겠어요” 등 가공품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 햄버거 패티로 사용하기 적절한 모양과 두께, 포장방식 등이 결정되었습니다. 닭가슴살버거패티는 냉동상태에서 중간불로 달군 팬에 서.. 더보기
소식지 517호 연말연시 따뜻한 식탁, 미트로프 저무는 해와 새로운 해를 맞으며 가족들을 위해 특별한 요리를 마련하고 싶을 때,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미트로프를 추천한다. 미트로프는 ‘미트볼’, ‘동그랑땡’, ‘함박스테이크’ 등 나라마다 유사한 요리가 있다 할 만큼 친근한 맛을 가졌다. 미국 가정식인 미트로프는 무엇보다 여럿이 모였을 때 넉넉히 즐길 수 있고, 다른 요리를 준비하지 않아도 될 만큼 주요리 역할을 톡톡히 해 사랑받는 요리다. 여러 재료를 한꺼번에 넣어 조리하기 때문에 맛이 풍성하고, 적은 양으로도 든든함을 느낄 수 있다. 보통 미트로프는 소고기로 만들지만, 돼지고기를 함께 섞으면 더 촉촉하고 부드럽다. 제철 채소를 함께 구워 곁들이고, 따뜻한 밥을 함께 내면 제법 근사한 식탁이 차려진다. 미트로프는 빵 사이에 끼워 먹거나 샐러드에 곁들여.. 더보기
소식지 515호 냄새부터 입맛을 사로잡는 밥상, 버섯밥과 배추청국장찌개 이맘때쯤이면 밥 먹는 재미가 더하다. 햇잡곡을 넣어 잡곡밥을 짓거나 밤, 은행, 고구마, 굴 등을 넣어 별미 밥을 지으면 밥 한 그릇에 계절이 담긴다. 향과 맛이 깊은 버섯을 듬뿍 넣어 지은 버섯밥이면, 다른 반찬 없이 양념장만 곁들여도 서운하지 않은 밥상이 된다. 버섯에서 나온 물이 밥에 감칠맛을 더하고, 버섯마다 씹히는 촉감과 맛이 달라 풍성한 밥맛을 즐길 수 있다. 쌀과 버섯을 처음부터 함께 끓이지 않고, 밥물이 끓기 시작할 때 버섯을 넣으면 버섯의 식감이 한층 살아난다. 뜨끈한 국물이 아쉽다면, 배추와 두부를 큼직하게 듬성듬성 썰어 넣고 배추청국장찌개를 끓인다. 청국장은 맨 마지막에 넣고, 오래 끓이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은은하고 깊은 그 맛. 뜨끈한 국물에 몸도 마음도 뜨듯해진다. 김장철이 돌.. 더보기
소식지 507호 시원한 삼복 보양식 초계막국수 시원한 삼복 보양식초계막국수훅훅~ 숨소리마저 열기가 실린다. 입술에 묻은 밥알도 무겁다는 삼복에 조상들은 복달임이라고 하여 몸을 보하는 음식을 먹고, 시원한 물가를 찾아가 더위를 이겼다. 내 몸에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것이 몸을 보하는 것. 열을 식힐 때는 시원한 음식을 먹고,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따뜻한 음식을 먹는다. 초계탕은 닭 육수를 차게 식혀 식초와 겨자로 양념하고, 잘게 찢은 닭고기를 넣어 먹는 전통음식이다. 원기회복에 좋은 닭고기와 신선한 제철 채소, 피로해소에 도움을 주는 식초를 더한 색과 맛, 영양 삼박자를 모두 갖춘 요리다. 여기에 메밀국수를 함께 말아먹으면 제격이다. 부드럽게 씹히는 닭고기에 순하게 감기는 메밀국수를 후루룩후루룩 소리 내며 먹는 사이, 마음마저 질척이게 하던 땀방울이.. 더보기
소식지 505호 꾸울꺽~ 더위가 물러간다 저염견과류쌈장과 숙쌈 꾸울꺽~ 더위가 물러간다저염견과류쌈장과 숙쌈 무더위와 습기 때문에 지치기 쉬운 계절. 아직 찬 물기 채 가시지 않은 쌈채소를 툭툭 털어 찬밥을 얹고, 짭짤한 쌈장을 더해 입안 가득쌈을 싸 먹으면 제격이다. 신선한 채소의 아삭함을 즐기며 별다른 반찬 없이도 밥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나면, 활력이 돋아난다. 이것이 밥심이다. 상추 등으로 먹는 생쌈뿐 아니라 호박잎, 곰취 등으로 만든 숙쌈도 별미다. 끓는 물에 잠시 담갔다 건지는 정도로 데쳐낸 채소는 숨이 죽으며 한결 부드러워지고, 소화도 잘 된다. 곰취나 깻잎 등 향이 강하거나 쓴맛이 나는 채소도 한 번 데쳐내면 먹기 편해진다. 쌈밥 모양을 만들기도 쉬워 도시락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견과류와 콩가루 등을 더한 저염 쌈장을 곁들이면 푸성귀가 지천인 여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