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향긋한 손님,
한살림 냉이
땅바닥에 맞닿을 정도로 몸을 움츠리고 겨울 추위를 견디는 냉이는 경이롭다.
마지막 찬 기운까지 온 몸으로 받으며 겨울을 보내고 냉이는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
그 누구보다 기다렸던 봄. 냉이는 온 몸으로 봄기운을 받아들인다.
자연히 냉이에는 봄을 알리는 향과 맛이 가득하다.
냉이를 한 줌 집어 그 향을 깊이 마셔보자.
코를 지나 폐를 거쳐 온 몸으로 퍼지는 냉이 향 따라 봄내음이 온 몸으로 퍼진다.
손질한 냉이를 요리해 한 입 먹으면 추위에 움츠렸던 몸에 따스한 봄기운이 자리 잡는다.
봄을 알리는 향긋한 손님을 맞이하자. 냉이가 속삭인다. ‘봄’ 봄이 왔다고.
- 기사는 2·3면에 이어집니다
김종천 · 김경진 강원도 홍천연합회 서석공동체 생산자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