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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지에서 온 소식

한살림 자연산 수산물 바다는 우리에게 꽃게, 굴, 바지락을 준다. 이뿐만이 아니다. 바다가 차리는 식탁은 계절마다 끊임없이 다채롭다. 그러나 기상 상태에 따라 수급상황은 늘 불확실하다. 신선도를 유지하는 일도 어렵다. 도시 조합원들에게 온전히 전해지기까지 숱한 어려움이 따른다. 충남 태안에 있는 에코푸드코리아는 사나운 파도가 잔잔해지거나 물때를 맞추기 위해 기다리는 인내, 작은 것 하나하나 허투루 대하지 않는 섬세한 노력으로 우리들 밥상에 싱싱한 바다를 올린다. 한눈에도 깔끔해 보이는, 작년 가을 새롭게 지었다는 작업장에서는 특별품으로 내기 위해 다양한 크기의 자연산 모시조개가 깨끗 하게 손질되고 있었다. 최신 급랭시설도 살펴볼 수 있었다. 김춘성 대표는 산지에서 작업해 바로 급속냉동을 하기에 탁월한 신선 도를 유지할 수 있.. 더보기
소식지 13호 소만 지나자 빈 들판에초록이 들어차 허리춤까지 출렁인다이랑 만들고 씨뿌린 지 단 며칠 만에벌어진 이 낯익은 기적귀농한 두 사람 사이에새로 태어난 아이의 웃음에적막하던 공간을 온통 축제로들썩이게 하는구나살아있는 것 이런 일이로구나 -부안 산들바다 공동체 유광식 정명미 생산자와 아들 유종연 더보기
자연의 향기를 간직한 수제비누 한살림 물품 중에는 하루 세끼 우리의 소중한 밥상을 책임져주는 먹을거리도 있지만, 살림살이에 없어서는 안 될 요긴한 생활 용품들도 많다. 특히 아침저녁 우리의 얼굴을 졸음과 먼지로부터 상쾌하게 해방시켜주는, 순하면서도 깔끔한 수제비누는 욕실의 필수품으로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한 손에 가볍게 잡히는 크기에 자연스럽고 수수한 색과 무늬, 그리고 무엇보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푸근한 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수제비누는 사람 손에서 만들어졌으나 자연의 향기가 느껴진다. 그 향기 를 찾아, 정성스럽게 수제비누가 만들어지는 강원도 강릉시 천향의 김철순 대표를 찾아갔다.한살림의 모든 생산지가 다 그렇듯이 천향도 그저 평범한 비누 생산업체가 아니다. 천향은 취약계층과 장애인이 차별 없이 함 께 어우러져 기업적.. 더보기
소식지 12호 한살림 이제 시대는 공생의 시대예요.자연과도 공생해야 되지만제대로 사는 것을 모르는 사람하고도공생해야 된다 이거예요.그 모르는 사람들에게도우리가 가서 만나고 안아주고그 사람들의 요구를 들어주고그렇게 하는 속에서 연대가 되는 거다 이 말이예요.우리끼리만 맛있는 것 먹고우리끼리만 몸에 해롭지 않은 것 먹고이런 식으로 운동을 해 나간다고 할 것 같으면언제 이 일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어요?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에요.유기농을 하는 분만 아니라농약을 쓰고 비료를 쓰는 농사꾼까지도안고 가야 한단 말이에요.그렇게 해야 그 사람들도이 길이 옳다 하고이 길로 변화해야 하겠다고 해서우리와 만남이 있게 되잖아요. -무위당 장일순 잠언집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중에서 더보기
사랑으로 가꾼 채소, 하루만에 조합원댁 밥상으로.. 금강의 한 줄기인 미호천은 충북 음성군 망이산 옹달샘에 서 발원해 청원군 보강천의 합류지점까지 약 37.5km를 흘러간다. 미호천변에 있는 뿌리공동체는 약 9만m² 규모의 농 지에서 10가구 회원 농가들이 시금치, 당근, 브로컬리, 토마토 등싱싱한채소를길러한살림에내고있다.식탁에자주오르 는 여러 작물들을 연중 공급하다보니 일년 내내 농한기도 없이 땀을 흘려야 한다. 도시에서 늘 푸른 채소를 받아먹는 입장에 서 여간 고맙고도 소중하게 여겨지지 않았다. “땅도 살려야하고, 한살림 가족들께 보낼 먹을거린데 절대 농약을 쓸 수 없지요.” 30년 동안 유기농업을 고수해온 김봉기 생산자의 말이다. 그는 인근에 사는 농부들에게 유기농업을 전 파하며 뿌리공동체를 일구어온 사람이다. 김봉기 생산자의 고 향은 원래 강원도 .. 더보기
소식지 11호 이 맑은 웃음 고스란히 지켜주고 싶구나!! 내가 12% 절전하면 핵발전소 1기가 사라집니다. 더보기
사랑과 정성으로 빚은, 생명이 담긴 찹쌀막거리 <장인정신> 이진태 대표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슬금슬금 물러가고 있다. 겨우내 실내에서 움츠렸던 몸을 이끌고 봄기운을 내뿜는 자연을 만끽하러 등산을 가기에도 좋은 날씨다. 농촌에서는 이제 본격적으로 농사준비를 시작하고, 학교나 회사에서는 신입들을 맞아 새로운 만남이 이루어지는 때다. 고단한 노동의 한가운데서 방울방울 흘리는 땀을 안주삼거나 일과를 마치고 동료들과 정겨운 대화를 나누며 피로를 푸는 데에 제격인 막걸리는 예로부터 이어져 내려와 오늘날까지 우리와 고락을 함께하고 있다. 이런 막걸리가 한살림에서도 공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조합원들이 아직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인터넷이나 전화주문으로는 공급이 되지 않고 매장에서만 공급되고 있으며, 한살림과 인연을 맺은 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충남 계룡시에 있는 의 이진.. 더보기
소식지 10호 아이들에게 핵 없는 세상을! 전등을 끄고 생명의 불을 켜요 더보기
생명이 살아 있는 숨 쉬는 그릇, 옹기 <전통예산옹기> 황충길 명장 글·사진 문재형 어느 순간 우리 살림에서 옹기는 멀어졌고 또 어느 순간엔가 다시 돌아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주거형태가 변하면서 장독대가 사라지고 값싼 플라스틱이나 양은, 스테인리스 그릇보다 무겁기도 하고 쉽게 깨지기까지 한 게 옹기가 사라진 이유였다면 참살이 바람이 불면서 조상때부터 오래도록 써 온 이 우직한 그릇은 건강에 좋다거나 숨쉬며 발효에 적합한 그릇이라는 이유 등 지니고 있는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물론 여기에는 아파트 같은 주거 환경에도 적합하게 작고 쓸모 있게 거듭난 옹기의 변신도 한몫 했을 것이다. 전통적인 미덕을 고수하면서도 냉장고 김칫독, 항아리 머그잔 등 다양한 모습으로 거듭난 옹기에 새 생명을 불어 넣은, 전통예산옹기 황충길 명장을 만나고 왔다. 고용노동.. 더보기
소식지 9호 눈 쌓인 들판에 아이들 모여 웃음소리 가득 실어 연을 날린다. 책걸상 빼곡한 교실이 아니라 여름내 벼와 작물이 더라던 논과 밭 생명이 생명에게 사람과 자연이 서로 기대어 사는 한살림 마을이 더 큰 학교다. 아이들 노래소리 여전히 우렁찬 생명의 교실 한살림여름생명학교. *한살림생명학교는 1990년부터 해마다 전국의 한살림 생산지에서 여름과 겨울방학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조합원 자녀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2년 충남 아산 송악면 송악리에서 진행된 한살림겨울생명학교, 오경준 한살림성남용인 조합원 자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