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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소식

[2011.11.28 한살림연합소식지 7호] 더보기
<살리는 말> 생명운동 글 윤선주 한살림연합 이사 이 땅의 모든 운동이 무언가를 지키고 살리자는 안타까움에서 비롯되듯이 생명운동 또한 생명에 대한 경시와 폭력을 중단하고 생명 존중의 마음자리로 돌아가자는 움직임입니다. '한살림선언'이 발표되면서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이 말은 그 전부터 정책과 제도를 바꾸려는 집단적이고 의식적인 움직임이 아닌 새로운 운동을 모색하던 장일순, 박재일, 김지하선생님들이 만들어 쓰신 것 같습니다. 물질이 모든 가치의 위에 있게 되면서 대대로 내려오던 공동체의 붕괴나 인간성 상실을 불러왔고 산업문명이 가져온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인류와 지구전체 생명체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봅니다. 그런 이유로 생명운동은 오염원의 제거나 정책, 제도의 일부 수정이 아니라 기존의 사회 시스템을 통째로 바꿔야 한다.. 더보기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 수기/ 공모 당선작] 말없는 밥상 말없는 밥상 글 유수진 대학 시절을 되돌아보면, 방학은 언제나 부모님의 공장에서 일을 도와드렸던 기억들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고3이 되던 해 아버지는 부도가 났고 저는 고등학교 입학할 때 부었던 적금이 있어서 그나마 입학금은 마련할 수 있었죠. 아버지가 하시던 공장은 월급을 줄 수가 없어서 일하시던 분들이 다들 떠나갔고, 저와 어머니와 아버지만이 일을 해야 했어요. 한창 선배들과 놀고 싶고, 과 동기들과도 놀고 싶을 나이에 제 고민은 어떻게 하면 꾀를 부려 공장 일을 안 할 수 있을 까였죠. 그때는 과외를 하면 과외비는 식구들의 생활비로 들어갔고 그나마 학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저의 가장 큰 노력은 장학금 타기였어요. 친구들 사이에서는 공부만 하는 악바리, 놀 줄 모르는 범생이, 5시면 집에 가는 .. 더보기
자주공부모임 2011년 새싹텃밭모임을 돌아보며... 자주공부모임 2011년 새싹텃밭모임을 돌아보며... 글 유은희 한살림천안아산 활동가 자주공부모임 ‘새싹텃밭모임’은 한살림천안아산의 향남지역 조합원, 활동가가 함께 한살림 생산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가까운 먹을거리를 실천해 보고자 모인 텃밭모임입니다. 활동가와 일반 조합원 등 10명으로 구성된 새싹텃밭모임은 올해 60평의 땅을 구해 각자 5평의 텃밭을 분양받고 공동텃밭 10평을 함께 가꾸기로 하며 2주에 한 번씩 모임을 진행하였습니다. 첫 모임에는 모임지기세우기, 역할분담하기, 텃밭규칙-3무의 원칙 세우기. 즉, 비닐멀칭, 화학비료, 제초제 및 농약 없이 텃밭을 꾸리기로 약속했습니다. 각자의 생활이 있고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야하는 일이었기에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유기농업이라는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을.. 더보기
한걸음 더 발전하기 위해 생산자연합회가 비상한 노력을 시작합니다. 한걸음 더 발전하기 위해 생산자연합회가 비상한 노력을시작합니다 글 구장회 생산자연합회 조직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한살림생산자연합회 조직발전특별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한살림전국생산자연합회는 지난 10월 10일 열린 전국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조직발전특별위원회(이하 조직특위)”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한살림 가족들께 실망과 충격을 주었던 물품사고를 계기로 한살림 생산자조직운동을 보다 근본적으로 진단하고 처방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진 결과입니다. 조직특위는 생산자들 스스로가 책임을 지고 실천적으로 조직발전 방안을 만들기 위해 조직특위 위원장은 농사일을 접고 생산자연합회 전국사무처로 출퇴근을 하고 있으며, 16명의 조직특위 위원 모두 비상한 각오로 강도 높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더보기
나물이야기 2011년 12월 / 광대나물 고추장과 잘 어울리는 광대나물 글 유지원 영동지역 생산자 자녀 세밀화 박혜영 편집부 변덕스러운 날씨에 잘 지내시나요? 요즘 날씨가 이상하다는 것은 느끼시는 지요. 저는 나물들로 날씨가 어떤지 알아 볼 수 있었답니다. 3,4월에 올라오는 나물들이 다시 올라오고 있다니 작년 겨울까지만 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요. 또한 나물들뿐만이 아니라 곶감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차갑고 건조해야 잘 마르는데 요즘 날씨는 낮도 따뜻하고 밤 또한 마찬가지였고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습기 또한 일어나서 말려 놓은 곶감이 곰팡이가 피고 맛도 시고 계속 떨어지고 해서 저희집 올해 곶감 농사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앞으로가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요즘 봄에나 올라오는 나물이 다시 올라왔으니까 무쳐보는 것도.. 더보기
<살리는 이-문장대유기농영농조합> 속리산 문장대의 기운을 담뿍 머금은 오미자를 찾아서 속리산 문장대의 기운을 담뿍 머금은 오미자를 찾아서 -경북 상주 문장대유기농영농조합 천기성 총무 글·사진 문재형 편집부 날이 어둑어둑해지며 바람이 점점 거세게 불어온다. 오늘 저녁부터 추워져 내일 아침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는데, 올 한해도 작년 못지않은 이상기후로 고생한 한살림 생산자들을 생각하니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자연스레 매서워지는 추위가 오히려 반갑게 여겨진다. 문장대유기농영농조합의 천기성 생산자를 만나러 가는 길. 여름 내 그치지 않았던 비로 힘없이 떨어지는 오미자를 안타깝게 바라 볼 수밖에 없었던 농부의 깊은 주름을 떠올린다. 오미자는 한국과 중국이 원산지이며 해발 350미터에서 450미터 사이에서 자라는 덩굴성 낙엽수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강원도 충청도 지역 백두대간 기슭에 재배지역이 .. 더보기
<자연에서 온 이 귀한 것> 향긋하고 달콤한 제주의 자연을 느껴요, 한살림 귤 ㄴ 향긋하고 달콤한 제주의 자연을 느껴요, 한살림 귤 들고 다니며 손쉽게 먹기 좋고, 쪼개서 곁에 있는 사람과 나누어 먹고, 새콤하고 달콤하니 기분도 좋고 요즈음 많이 먹는 시원상큼한 귤. 흔히 감귤이라고도 하고, 밀감이라고도 하는데 그 정확한 명칭은 무엇일까. 학술적으로 감귤은 감귤나무아과 중에서 감귤속에 해당하며, 우리가 흔히 귤이라고 생각하는 것 이외에도 오렌지, 레몬, 유자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감귤은 크게 온주밀감과 만감류로 나누어지는데,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고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감귤인 온주밀감을 통상적으로 감귤, 밀감으로 부른다. 한살림에서는 일반적으로 감귤이라고 부르는 온주밀감이 대략 2월 중순까지 나오다 끝나갈 무렵부터 다양한 만감류들이 공급되기 시작한다. 다양한 이름을 가진 .. 더보기
수입 유기식품 동등성 인정 법제화 중단해야 글 조완형 한살림연합 전무이사 정부는 외국의 유기식품(유기농산물과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국내에서 그대로 인정하는 내용이 포함된 친환경농업육성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 ‘유기식품 동등성 인정’에 관한 법적 근거가 신설되면, 외국의 정부나 민간기관이 인증한 유기식품을 국내의 법적 인증절차를 밟지 않고도 국내 인증마크를 사용,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7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유기식품 동등성 인정 규정은 미국 등이 자국 유기식품 수입업자들을 내세워 통상압력을 넣었기 때문에 추진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지난 11월 7일 있었던 농림수산식품부 간담회에 참석한 국내 유제품 및 이유식 제조업체 관계자들은 외국과의 동등성 협약이 체결되면 외국 유기원료 수입이 용이해져 도.. 더보기
소식지 7호 스물다섯 살 한살림 아무도 간 적 없던 생명의 길 살림의 마음 묵묵히 걸어 싹틔운 새 희망 이제 큰 나무로 자라났습니다. 지금은 더욱 춥고 시린 시절 삼십만 한살림 가족 첫 발자국 떼던 그 마음으로 밥상살림 농업살림 생명살림의 길 뚜벅뚜벅 갑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