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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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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된장 맛 좀 보이소~ 글 전영화 한살림경남 조합원 시어머니도 친정엄마도 “어머니, 이거 참 맛있어요. 어떻게 해요?” 하면 “그거, 그냥 하면 된다. 싱거우면 소금치고, 짜면 물 부면 된다.”, “나 들면 다 한다.”…… 도대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씀으로 저를 격려해준다. 지난 9월 1일부터 22일까지 한살림경남에서 진행한 ‘김애자 생산자와 함께 하는 1기 전통발효음식교실’에 참여한 나는 나만의 장독을 만들 수 있을까? “내는 성질이 뭐 같아서 미신도 안 믿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하지 말라는 것은 장에 다해봤어요. 근데, 어른들 말대로 안 되더라니까.” 하셨다. 지리산 한방골 오덕원 대표이자 전통음식연구가인 김애자 생산자는 전통발효음식교실을 위해 장독 속 메주자루를 그대로 들고 왔다. 광목자루 속에서는 메주가 된장이 되어 .. 더보기
조합원 출자로 희망의 암송아지 함께 키워요  한살림성남용인 국산사료 한우 입식운동 글 윤명옥 한살림성남용인 농산물위원장 한살림성남용인에서는 제주 한울생산공동체와 함께하는 국산사료 한우 입식운동인 ‘조합원 출자로 희망의 암송아지 함께 키워요’를 전개하고 있다. 성남용인 조합원들의 출자금을 모아 제주 한울공동체에 암송아지를 입식하고, 생산자들이 청정 제주지역에서 생산된 국산사료로 정성껏 키우게 되는 것이다. 이 운동은 시중의 관행적인 축산에서 값이 싸다는 이유로 먹이고 있는 수입곡물사료가 일으키는 환경파괴, 식량자급률 저하, 밀집 사육하는 공장형 축산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모색되었다. 전통적인 순환농업을 되살려 가축을 키우고, 그 가축의 배설물을 퇴비로 만들어 땅심을 살리면 병충해 피해가 적은 건강한 농작물을.. 더보기
<살리는 이-정선공방> 나무에 옻칠 숨결을 불어넣어 만든 생활용품 나무에 옻칠 숨결을 불어넣어 만든 생활용품 한살림 옻칠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정선공방 정리 편집부 물이 자주 닿으면 상하기 쉽고, 벌레가 먹기도 쉬운 나무. 하지만 그 나무를 잘 손질하고 여러 번에 걸쳐 옻칠을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 가볍고 쓰임이 많은 실용적인 그릇과 도구가 된다. 상처가 나지 않도록, 씻을 때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주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은은한 빛깔과 나무의 결이 살아있는 옻칠그릇은 자연을 닮았다. 한살림의 여러 조합원들이 사랑하는 옻칠생활용품은 중요무형문화재 10호 나전장 이형만 선생에게서 기술을 전수받은 가족들이 운영하는 원주의 정선공방에서 만들고 있다. 이형만 선생은 중학교 시절, 나전칠기로 유명한 고향 통영의 기술원양성소(오늘날의 공예학교에 해당)에 입학하여 스승 김봉룡 선.. 더보기
[2011.9.26 한살림연합소식지 5호] 더보기
<살리는 말> 님 우리 옛 어른들은 ‘님’이라는 말을 참 즐겨 쓰셨지요. 집안 식구들을 부를 때에 할머님, 할아버님, 어머님, 아버님은 물론이고 형님, 누님에 이르기 까지, 매일 얼굴 마주 보며 모든 일을 함께 나누는 친한 사이끼리도 ‘님’ 을 붙여 부르는데 익숙했습니다.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해님, 달님, 별님, 비님에 이르기 까지 자연만물에도 ‘님’ 을 붙여 부르곤 했습니다. 심지어 처음 보는 낯선 길손에게도 손님이라 부르며 높였는데요, 처음 들어 간 중학교 영어시간에 가장 놀라웠던 일 중의 하나가 존칭이 따로 없어 부모의 이름을 흔히 부른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은 ‘님’ 의 옛말은 ‘니마’ 라고 하는데 태양신을 가리키는 것이라지요. 우리 민족이 상대방을 부르는 끝말에 ‘님’ 을 붙인 것은 상대방을 .. 더보기
<자연에서 온 이 귀한 것> 도시와 농촌이 함꼐 짓는 한살림 쌀농사 밥은 하늘입니다. 도시와 농촌이 함께 짓는 한살림 쌀농사 밥은 하늘입니다 한살림농부는 햇살과 바람, 풀벌레와 함께 농사를 짓는다. 여름 볕을 견딘 농부의 고된 노동이 낱알을 영글게 한다. 자식 목에 밥 넘어가는 소리처럼 기꺼워하며 여름내 새벽마다 물꼬를 터 논물 소리를 들었다. 일일이 손으로 피를 뽑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잦은 비와 태풍, 부족한 일조량이 벼에게도 농부에게도 힘겨웠다. 그러나 구수한 햅쌀밥에 행복해 할 조합원들을 생각하면 논에서 흘린 땀이 새삼 뿌듯하다. 생명이 담긴 한살림쌀은 그래서, 시장에서 흔히 쉽게 구할 수 있는 그런 ‘상품’이 아니다. 생명이고 하늘이다.  논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연금술사 ‘쌀’ 쌀은 사람과 자연을 두루 이롭게 한다. 한살림쌀은 농약이나 화학비료 없이 땅심과 유기물 등 .. 더보기
나물이야기 2011년 10월 / 괭이밥 고양이가 소화가 잘 안될 때 먹는다는 새콤한 괭이밥 글|유지원․ 영동지역 생산자 자녀 세밀화 박혜영 편집부 다들 추석 잘 지내셨나요? 저는 서울에서 추석을 보내고 왔습니다. 가서 제사도 지냈고요. 하지만 추석음식을 너무 먹어 살이 포동포동하게 쪄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살집이 좀 있었는데 더 쪄서 내려왔으니 정말 열심히 운동을 해야겠어요. 요즘은 여러 경험을 쌓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서빙을 맡았는데 덕분에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어요. 아는 사람들도 있고요.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니 집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어서 집안일을 도울 수가 없는 게 좀 안타까워요. 얼마 전, 도라지밭에 가보니 풀이 많이 자라 있던데 아무래도 어머니 혼자 풀을 매셔야 할 것 같습니.. 더보기
소식지 5호 *한살림서울 남서지부 어린이들이 표현한 쌀과 논에 대한 마음입니다. 우리 몸 안에 쌀의 유전자가 흐르기 때문인가 세상에서 가장 오랜 볍씨가 우리 땅에서 발견된 일이 전혀 의외롭지 않았다. 여름 내 비가 내렸지만 벼는 기어이 꽃 피우고 이삭 팬 채 익어가고 있다. 이 익숙한 기적에 기대어 모두가 살고 있다. 더보기
종잡을 수 없는 날씨는 자연이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 글 정현숙 전북 정읍 한밝음공동체 생산자 몇 해 전 녹색평론 발행인 김종철 교수는 우리나라 곳곳에 콩농사가 안 된다고 걱정을 했다. 주로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해충피해가 심해 콩 수확이 줄었다는 얘기였다. 그랬다. 우리도 조금씩 심는 콩에 쭉정이와 벌레가 많아 통 농사짓는 재미가 적더니 작년에는 급기야 전국적으로 콩수확이 급감해 관행농 콩도 농협수매가가 kg당 6천원을 넘었고 그나마 곳곳에서 콩을 찾는 사람들이 다급하게 전화를 해댔다. 양봉을 하는 우리 동네 아저씨는 평생 벌만 키워왔는데 우리가 이 동네 온 이래로 꿀로 벌이가 괜찮았다는 해를 별로 보지 못했다. 남쪽에서 벌과 함께 겨울을 보내고 아카시아를 따라 강원도까지 이동하면서 꿀을 따는데 언제부턴가 아카시아가 전국적으로 한꺼번에 피다시피 해서 채밀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