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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소식

[2011.8.29. 한살림연합소식지 4호] 더보기
[2011.7.25. 한살림연합소식지 3호] 더보기
[2011.6.27. 한살림연합소식지 2호] 더보기
나물이야기 2011년 9월 / 쇠비름 부모님의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준 나물 - 쇠비름 글|유지원․ 영동지역 생산자 자녀 정고시가 끝이 났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온 것을 마무리 짓고 나니 홀가분하긴 한데 한편으로는 점수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시험결과는 8월 말에 나온다고 하여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험이 끝이 났으니 당분간은 쉬기로 하고 어머니의 농사를 도우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물론 이곳저곳 놀러도 다닐 생각입니다. 무주와 대구에도 가고, 물놀이도 가고. 또 온 가족이 함께 여행도 갈 겁니다. 그런데 무더위에 어버지와 어머니의 입맛이 싸악 달아나 버렸습니다. 이 더운 여름날 농사일을 하시느라 땀을 많이 흘리고 쉬지도 못하셨으니, 몸이 힘들어서 입맛도 떨어진 듯합니다. 그래서 ‘상큼한 것을 잡수시면 입맛이 돌아오지 않을.. 더보기
<살리는 말> 기룸 살리는 말|모심과 살림 연구소에서 출간한 모심살림총서 3 에 수록된 말들을 되새기며 음미합니다. 글|윤선주 · 한살림연합 이사 모든 생명 있는 존재들은 아주 작은 씨앗에서 시작합니다. 종에 따라 크기가 다르기는 하지만 큰 씨앗이 반드시 크게 자라거나 작은 씨앗이라고 작게만 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기르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도 있고 누가 기르느냐가 중요해지기도 합니다. 88번 농부의 손길로 기르는 벼가 있는가 하면 우주만물이 함께 기르는 들풀, 작은 벌레, 하늘의 새도 있습니다. 물론 벼도 순전히 농부의 손으로만 기르지는 않지요.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흙 속의 미생물조차 어머니 대지의 자식들을 함께 기릅니다. 그리고 사람은 자신의 아이를 자기 몸속에서부터 기르기 시작합니다.. 더보기
<살리는 이- 최덕순 생산자> 대를 이은 가보 단감  대를 이은 가보家寶 단감 전남 담양군 시목마을 최덕순 생산자 이야기 글|최은희․한살림정읍전주 조합원 전남 담양군 금산면 시목마을. 이름 그대로 감나무가 많은 마을은 산속에 새집처럼 동그랗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된 이 산골마을 꼭대기 1만 2천평의 밭에서 최덕순 생산자는 단감과 매실 농사를 짓고 있지요. 백년이 넘은 소나무가 몇 그루 운치 있게 자라는 마당과 자그마한 집을 제외하면 빙 둘러 사방이 감나무 밭 천지입니다. 8월의 감나무에는 싱싱한 초록의 감잎 아래 도리납작한 단감들이 풋풋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이곳의 감나무는 햇님 달님에서 나오는 호랑이가 도끼로 찍어가며 오르던 까마득한 꼭대기가 없어요. 나주 배나무처럼 가지가 밑으로 낭창히 휘어져 팔을 뻗으면 감이 쉽.. 더보기
알고 먹으니 신비롭고, 기분 좋게 매콤한 고추 남미가 원산지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작은 관목의 열매로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재배되는 향신료. 매운 맛을 내는 대표적인 향신료 후추에 비해 고추는 그 생산량과 소비량이 20배가 넘는다. 특히 유럽에서는 순수입품의 후추를 대신하는 자급 가능한 향신료로 애용하면서 남유럽을 중심으로 더욱 확산되었다. 중미, 남미,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북아프리카 어디서나 고추는 재배되고 있으며 그중 멕시코는 고추 문화가 가장 발달한 나라이다. 일본에서 전해졌다고 우기면 안되지~ 우리나라의 매운맛을 상징하는 고추가 임진왜란 때(선조 25년, 1592년) 일본을 통해 들어왔다고 주장하는 설이 이성우 전 한양대 교수의 저서《고려이전한국식생활사연구》가 발표된 이후 통설로 전해졌다. 1614년 이수광이 쓴《지봉유설》에 근거한 것.. 더보기
<자연에서 온 이 귀한 것> 빛고운 기품이 풍성한 자연의 빛깔로 듬뿍 담겨있는 고추 늦여름의 타는 듯한 땀방울. 풋고추 한 소쿠리 따와서 날된장에 찍어 베어 문다. “아삭” 풋풋한 내음과 동시에 입 안 가득 전해지는 알싸함이 화끈하면서도 시원하게 몸을 자극한다. 고추는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는 고온성 열매채소이다. 뜨거운 한여름 밤, 꿈속에서도 마음은 고추밭에 가있다 빛깔에서부터 뜨거운 정열이 느껴지는 고추의 일생은 땅이 녹아 기지개를 펼 때부터 시작된다. 땅에 맞는 고추씨를 채종하여 모판에 뿌린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대부분의 고추씨 종자는 외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살균처리 되었기에 물에 불려 소독 후 사용하기도 하지만 한살림 생산지에서는 가급적 자가 채종한 씨앗을 고집한다. 씨를 뿌린 후 싹이 트고 모판위에서 뿌리가 강하게 자라날 때까지 고추모는 아기 돌보듯 매일 쓰다듬어주고 공을 들.. 더보기
다시 희망 속으로 글 김종우 한살림서울 남서지부장 올해 같이 긴 장마와 40여일이 넘게 날마다 내리는 빗속에서도 녹지 않고 씩씩하게 잘 자란 장한 채소와 과일을 비롯한 온갖 물품들을 오늘 잘 받았습니다. 상자 가득가득 담겨온 채소들로 나물반찬을 해서 먹을 생각에 신이 납니다. 이렇게 먹는 것만 좋아하다가 나중에 비석에 '먹다 죽다'로 기록되는 일이 생길까봐 두렵네요. 사실 너무 분주히 사느라 물품 주문하는 것을 깜빡 놓쳐서 2주 만에 공급을 받았습니다. 1주일 내내 식구들이 채소는 없느냐 과일은 없느냐 찾았지만 저는 공급을 못 받으면 안 먹고 말지 동네 가게는 기웃거리지 않거든요. 정말, 집에 있는 것 없는 것 다 털어 먹고 오늘 공급을 받아서 먹을 것을 가득 냉장고에 채워 놓으니 생각만으로도 배부르고 감사합니다. 해마다.. 더보기
소식지 4호 " 밥 한 그릇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면 세상 이치를 다 깨달은 것과 같다" - 해월 최시형 몇 개의 천둥과 벼락, 끝없이 퍼붓던 폭우를 견딘 햅쌀밥 한 그릇. 이 가을에 또 받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