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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소식

나물이야기 2012년 3월 / 아주까리잎 정월 대보름 어떻게 지내셨나요? '아주까리잎' 글 유지원 영동지역 생산자 자녀 / 세밀화 박혜영 편집부 저희 가족은 매년 다 같이 대보름날 저녁을 함께 보냅니다. 오곡밥을 먹으며 올해의 다짐을 다시 한 번 가져보고 소원 성취를 면서 즐겁게 보냈습니다. 올해는 어머니께서 다래나물, 취나물, 아주까리잎, 고구마 줄기를 준비해주셨습니다. 다래나물과 고구마줄기, 취나물은 알고 있었지만 아주까리잎은 처음 보았습니다. 과연 어떤 맛의 나물일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4가지의 나물들은 작년에 말려 놓은 묵나물이었습니다. 묵나물 요리는 말려서 묵혀놓은 것이기 때문에 특유의 나물향이 잘나지가 않고 그냥 풀냄새만 많이 났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만들어 먹어야 좋을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일단 물에 담갔다가 부드럽게 .. 더보기
한살림 씨의 즐거운 봄맞이 대청소 더보기
한미FTA, 한살림 직거래 운동도 위협할 것 한미FTA, 한살림 직거래 운동도 위협할 것 2012년 한살림서울 대중강좌 송기호 변호사 '한미FTA 바로알기' 한살림서울 조합원활동실 이옥순 활동가 지난 2월 6일 월요일에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바로알기 강좌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한미FTA가 체결되면 많은 문제가 있을 것이라 이야기를 들었고 간략한 사실들을 접하며 깜짝 깜짝 놀랐지만 자세하게 알아보기엔 내용이 어려워 엄두를 낼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이번 대중강좌에서 송기호변호사의 도움으로 어렵고 긴 분량(전체 분량은 1천 300백여 쪽)을 쉽고 명확한 설명을 통해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지요. 분량이 많은 만큼 여러 분야에서 상상할 수 없는 주권 침해가 예상 되지만 생명의 기본인 먹을거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볼게요. 현재 미국의 농산물은 세.. 더보기
[내 인생의 이 물품]'한살림'하면..."아하~딸기!!" 돌이켜보면, 결혼과 출산은 내 인생의 가장 획기적인 사건임에 틀림없다. 사람들은 나에게 곧잘 말하곤 한다. “결혼해서 전투력 50%가 down(감퇴?)됐고, 아이 낳고 나머지 50%도 down됐다”라고... 어찌 보면 ‘왜 그렇게 물렁하게 변했냐’는 타박처럼 들리기도 하겠지만 늘 누군가를 벨 듯이 날을 세우고, 또 늘 찌를 듯이 뾰족하고 예민하고 치열하게 직장생활 하던 나였기에 보이는 주위의 반응이었다. 하지만 나는 출산 이후, 내 안의 그리웠던 또 다른 나를 찾은 듯한 기분이었다. 직장을 과감하게 그만두고 관심분야와 시야가 넓어지는 한편 아이가 이유식을 시작하고, 지인이 권해 준 라는 책을 접하면서 그 동안 무심했던 먹거리, 건강 그리고 나아가 환경 등을 고민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한살림 조합원이 되었.. 더보기
"이제는 농사만 짓고 싶어요" "이제는 농사만 짓고 싶어요" 홍천연합회 두미반곡공동체의 이야기 글 정봉연 생산자연합회 정책기획부 대리 홍천연합회 두미반곡공동체는 강원도 홍천군 서면의 두미리 13개 농가, 반곡리 11개 농가와 팔봉리 10개 농가로 이루어진 제법 큰 규모의 한살림 생산지로 찰벼, 수박, 가지, 고구마, 호박잎 등을 한살림에 출하한다. 농한기를 맞아 한숨 쉬어갈 수 있는 요즈음이지만 두미리 생산자들에게 올 겨울은 여느 해와는 사뭇 다르다. 벌써 여섯 해전에 시작된 ‘골프장 논쟁’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도청 앞의 천막 노숙이 해를 넘겨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골프장이 건설되고 있는 홍천의 구만리, 동막리, 강릉 구정리, 원주 구학리 등 강원도 내 아홉 개 마을과 두미리 생산자들이 연대해 ‘강원도 골프장 문제 .. 더보기
사랑과 정성으로 빚은, 생명이 담긴 찹쌀막거리 <장인정신> 이진태 대표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슬금슬금 물러가고 있다. 겨우내 실내에서 움츠렸던 몸을 이끌고 봄기운을 내뿜는 자연을 만끽하러 등산을 가기에도 좋은 날씨다. 농촌에서는 이제 본격적으로 농사준비를 시작하고, 학교나 회사에서는 신입들을 맞아 새로운 만남이 이루어지는 때다. 고단한 노동의 한가운데서 방울방울 흘리는 땀을 안주삼거나 일과를 마치고 동료들과 정겨운 대화를 나누며 피로를 푸는 데에 제격인 막걸리는 예로부터 이어져 내려와 오늘날까지 우리와 고락을 함께하고 있다. 이런 막걸리가 한살림에서도 공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조합원들이 아직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인터넷이나 전화주문으로는 공급이 되지 않고 매장에서만 공급되고 있으며, 한살림과 인연을 맺은 지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충남 계룡시에 있는 의 이진.. 더보기
<살리는 말> 요소론 우리 옛이야기에 죽음을 앞 둔 아버지가 자식들을 불러놓고 유언을 하는 이야기가 있지요. 나란히 앉은 삼형제에게 각각 회초리 하나씩을 부러뜨리라고 합니다. 이미 다 큰 자식들이 쉽게 회초리를 부러뜨리자 이번에는 한 묶음의 회초리를 내놓습니다. 애를 써도 부러뜨리지 못하자 아버지는 아무리 힘에 겨운 일이라도 서로 힘을 합하면 감당할 수 있으니 늘 돕고 살라고 당부한 후 돌아가셨다지요. 비슷한 일이 미국에서도 있었는데 인디언 마을을 점령한 미국인들이 학교를 세우고 가르친 다음 시험을 치기로 합니다. 서로 말도 나누지 못하게 띄엄띄엄 앉히고 가운데 책가방도 올려놓고 시험지를 돌렸습니다. 그런데 시험지를 본 아이들이 우르르 한 데로 모이더니 왁자지껄 떠들기 시작하는 게 아니겠어요? 깜짝 놀란 선생님이 무슨 일이냐.. 더보기
<자연에서 온 이 귀한 것>겨울딸기 화석연료 없이 키우자니 두 배 세 배 정성을 쏟는 수밖에 겨울딸기 화석연료 없이 키우자니 두 배 세 배 정성을 쏟는 수밖에 글 사진 문재형 오전 10시, 한살림매장은 대개 문을 열기 무섭게 부지런한 조합원들로 금방 가득 찬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물품은 단연 딸기이다. 출하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첫물이라 금방 품절될 만큼 더욱 귀한 대접을 받는다. 재배 힘들어 시중에는 나오지 않는 미녀봉과 금향 한살림에 공급되는 딸기는 미녀봉, 금향, 설향, 육보 등 네 가지 품종이이다. 이 중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미녀봉과 금향은 재배과정이 어렵고 수확량이 많지 않아 시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품종이다. 하지만 당산비(당도를 산도로 나눈 수치)가 높아 맛이 좋고 빛깔이 좋아 생산자 회원마다 재배면적의 50% 이상 의무적으로 재배하도록 하고 이를 기준으로 매년 생.. 더보기
후쿠시마 원전사고 1년과 일본 시민사회의 대응 글 박맹수 모심과살림연구소 이사장 안녕하십니까. 일본 교토대학에 와 있는 박맹수입니다. 저는 요즘 ‘후쿠시마 원전사고’ 1년이 되는 3월 11일을 앞두고 일고 있는 일본 시민사회의 다양한 움직임을 관심있게 지켜보며 여기저기 관련 모임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2월 14일 오후에도 한 생협에서 주최한 의 ‘탈원전 특별위원회’에 참석하고 밤늦게 돌아왔습니다. 최근 며칠 사이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온도가 급상승했다는 소식은 신문 보도 등을 통해 모두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2호기 온도 상승은 작년 12월, “사고 원자로의 냉온정지(冷溫停止)가 안정 단계에 들어갔으므로 사고가 수습됐다”고 선언한 일본 정부의 대응이 얼마나 허구였던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현재진행’ 중입니다. 사고원전에서.. 더보기
소식지 10호 아이들에게 핵 없는 세상을! 전등을 끄고 생명의 불을 켜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