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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소식

덕유산 맑은 바람과 정직한 땀의 결실 한살림 양파, 조성우 생산자 덕유산 맑은 바람과 정직한 땀의 결실 한살림 양파조성우 생산자 글․사진 문재형 편집부 덕유산 자락이 뻗어 내려 산세가 구성지게 좋고 산 아래 탁 트인 모습이 꽤나 보기 좋다. 산골짜기이기에 자연스럽게 계단식 농지가 자리를 잡고 있다. 농사짓는 품은 평지보다 더 들고 소출은 적을 수밖에 없다. 경남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에 있는 우전(牛田)마을. 이곳에 우직한 농부가 있다. 마을 이름마냥 소처럼 농사를 짓는 귀농 14년차 조성우생산자를 만나고 왔다. 강원도 삼척이 고향인 조성우생산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일자리를 찾아 내려간 경남 창원에서 10년 동안 자동차 부품 만드는 일을 했다. 노동운동을 하며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해 활동하던 중 IMF구제금융사태가 터졌다. 구조조정의 여파 속에서 하루하루 위태로운.. 더보기
한입 베어 물면 달콤한 과즙이 입 안 가득히 한살림 복숭아 한입 베어 물면 달콤한 과즙이 입 안 가득히한살림 복숭아 꿩들이 알을 품는 깨끗한 자연에서 왔어요 글·사진 문재형 편집부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푸른 생명의 기운이 무성한 이즈음, 다양한 먹을거리들이 우리 밥상을 수놓는다. 복숭아는 예부터 불로장수의 영물(靈物)이라 신선들도 즐겨먹었다고 전해온다. 달콤한 과즙에 영양소도 풍부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여름철 대표 과일 복숭아 복숭아는 장미과 벚나무속에 속하는 복사나무의 열매이다. 원산지는 중국이며 ‘삼국사기’ 등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고대로부터 재배해왔다는 기록이 전해온다. 전 세계에서 사과, 배 다음으로 많이 재배되는 과일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사과, 귤, 감, 포도 다음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복숭아는 연평균기온 12~15℃ 정도 되는 온대지역에서 잘 .. 더보기
태양과 바람이 남긴 바다의 맛, 한살림 소금 이 계절 최상의 결정이 만들어진다 태양과 바람이 남긴바다의 맛, 한살림 소금 글 정미희 편집부 태양이 작열하는 염전 한 가운데 마하탑 유억근 생산자가 부지런히 소금을 그러모은다. 자연이 선사하는 황금의 때를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좋은 소금이란 모름지기 쓴맛이 없고, 그 끝맛은 달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소금이 짧은 시간에 결정 結晶 하여야 하는데, 일교차가 적은 한여름(5월∼9월)이 최적의 시기다. 인류가 이용해온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조미료이자 음식의 기본 맛을 내는 양념인 소금은 이 계절을 지나며 가장 보석 같은 맛을 간직한다. 우리 밥상에 주로 쓰이는 소금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와 바람과 햇빛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천일염과 바닷물을 전기분해하여 얻어낸 정제염으로 구분된다. 천일염은 정제.. 더보기
그 환한 웃음 언제 다시 만나랴 글 서형숙 한살림 조합원 작년 박재일 회장님은 병상에 누워 고통스러운 듯 찡그린 채 두 팔을 들어 휘저었는데 어찌 보면 너울너울 춤을 추고 있는 듯했다. 말을 걸어보았다. “회장님, 이 세상에서 좋은 사람 많이 만나고, 좋은 것 많이 보고, 좋은 것 많이 먹고, 좋은 일 많이 하고 한 바탕 참 잘 노셨지요? 저희들도 더불어 잘 놀았어요!” 아는 듯 모르는 듯 대꾸가 없었다. 회장님은 1994년에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쳐 오랫동안 병석에 있었으나 툭툭 털고 일어났고 암 수술을 하고도 건강을 되찾아 씩씩하게 칠순을 맞으셨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렇게 이어질 줄 알았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 박재일 회장님을 처음 만난 것은 1990년 한살림 총회에서였다. 그 때는 한살림 사람이 아니셨고 협동조합 중앙회 회장이셨다... 더보기
소식지 15호 복숭아달콤한종합영양제 복숭아는 여름 더위에 손상되기 쉬운 원기를 회복해주고 수분이 많으면서도 수박이나 참외처럼 몸을 차게 하지도 않는다. 또한 복숭아에는 흡연자나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C는 물론, 칼륨과 식이섬유 및 다량의 단백질과 아미노산 등 각종 영양소가 가득해피부조직에 영양분을 공급하고피부 재생과 노화 억제작용도 한다.“복숭아를 즐겨 먹으면 피부 미인이 된다”는말이 그저 속설만은 아닌 것이다. 한살림에서는 독성이 강한 농약 사용을엄격하게 금하고 있으며,성장조절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연중 농약 방제횟수도 4회로 제한하고 있다. 이것은 시중의 일반 농가에서 하고 있는 저농약재배에서 허용하는 기준치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인지 한살림 생산자들의 복숭아 과수원에는 야생.. 더보기
소식지 14호 마음껏 쓰고 버리는 삶이 지구를 몸부림치게 합니다100년 만에 한 번 올까싶은가뭄과 홍수, 푹염과 혹한이빈번하게 되풀이 됩니다갈라진 논바닥 앞에빈 삽 들고 선농부의 가슴도 갈라진 채타들어갑니다 사진 이정복 파주 천지보은공동체 생산자 더보기
행복하게 '한살림'하겠습니다 글 최효숙 한살림고양파주 상무이사 오늘도 우리는 한살림을 하고 있다. 생명을 모시고 살리는 일을 하면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문득문득 현실에 안주하는 마음이 들거나 앞길이 막혔다 싶어 막막할 때면 생명살림의 길을 개척한 인농(仁農)박재일 선생님의 뜻과 삶을 떠올리곤 한다. 한살림운동은 출발 당시에 이미, 피폐해가던 농촌의 문제들을 생명·협동운동의 방식으로 풀어보자고 기획하고 시작한 운동이었다. 선생님은 강원도 원주 지역을 중심으로 농촌마을의 협동·자조운동을 펼치다가 전국 가톨릭농민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의 농업과 먹을거리, 환경문제를 근본적 해결할 방안을 모색했다. 선생님은 자신의 스승인 장일순 선생님을 통해 생명운동과 협동조합운동에 대한 인식을 .. 더보기
생명위기 시대 협동조합으로 희망찾기 글 정규호 모심과살림연구소 연구실장 문명 예언가들의 이야기를 빌리지 않더라도 2012년이 문명사적 전환기임은 분명하다. 경제위기와 생태위기가 지구적인 차원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전례 없는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 ‘재정’(Finance), ‘식량’(Food), ‘에너지’(Fuel) 등 소위 3F의 위기는 대표적인 예다. 이와 관련해서 최근의 주목할 만한 움직임 몇 가지를 살펴보자. 먼저, 지난 6월 17일 그리스의 2차 총선 투표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듯이, 세계 경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태에 놓여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유럽을 넘어 세계로 확산되고 있으나, 지금의 구제금융 조치는 중병 환자에 대한 생명연장 장치 역할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 한.. 더보기
[2012.6.25 한살림연합소식지 14호] Open publication - Free publishing - More hansalim 더보기
한살림 자연산 수산물 바다는 우리에게 꽃게, 굴, 바지락을 준다. 이뿐만이 아니다. 바다가 차리는 식탁은 계절마다 끊임없이 다채롭다. 그러나 기상 상태에 따라 수급상황은 늘 불확실하다. 신선도를 유지하는 일도 어렵다. 도시 조합원들에게 온전히 전해지기까지 숱한 어려움이 따른다. 충남 태안에 있는 에코푸드코리아는 사나운 파도가 잔잔해지거나 물때를 맞추기 위해 기다리는 인내, 작은 것 하나하나 허투루 대하지 않는 섬세한 노력으로 우리들 밥상에 싱싱한 바다를 올린다. 한눈에도 깔끔해 보이는, 작년 가을 새롭게 지었다는 작업장에서는 특별품으로 내기 위해 다양한 크기의 자연산 모시조개가 깨끗 하게 손질되고 있었다. 최신 급랭시설도 살펴볼 수 있었다. 김춘성 대표는 산지에서 작업해 바로 급속냉동을 하기에 탁월한 신선 도를 유지할 수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