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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소식

2015 /1/12 자연에 사랑과 정성을 더해 한살림 식구와 함께 만들어가는 맛/ 김현철 사랑과정성 생산자 자연에 사랑과 정성을 더해 한살림 식구와 함께 만들어가는 맛 김현철 사랑과정성 생산자글 문하나 ·사진 정미희 편집부 소스는 라틴어로 소금물을 뜻하는 ‘salsus’에서 유래했다. 사람들은 소스를 이용해 음식의 풍미를 더하고, 재료 자체의 맛을 상쇄하거나 보완하면서 요리 맛을 향상시켜왔다. 하지만 어느새 소스는 재료 본연의 맛보다 더 자극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맵고, 짜고, 단 음식에 익숙해진 사람들의 입맛을 쫓아가기 때문이리라. 이런 시중의 소스와 달리 음식에 건강한 감칠맛을 더하는 발효드레싱, 돈가스소스, 굴소스 등 8종의 소스를 한살림에 내고 있는 사랑과정성 김현철 생산자를 만났다. 김현철 생산자는 2002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샐러드 배달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을 진행하며 샐러드만으로는 한 끼 식.. 더보기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농사, 참 흡족한 참다래 한살림성남용인 농산물위원회/경남 고성 공룡나라공동체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농사 참 흡족한참다래 글 배성순 한살림성남용인 농산물위원장 12 월 첫날, 반가운 첫눈이 매서운 추위와 함께 찾아왔다. 날씨는 춥지만 설렘을 안고 고성 공룡나라공동체 생산자들을 만나러 대전통영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갔다. 경남 고성군 하이면 봉현리에 있는 샛별농장에 도착하자 공룡나라공동체 김찬모 생산자가 환한 웃음으로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공룡나라공동체 회원들은 참다래, 고사리, 시금치, 밀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회원 중 20가구가 36만 7천㎡(약 11만 평)에 참다래를 생산하여 한살림에 공급하고 있다. 고성은 따뜻한 기온, 충분한 일조량, 알맞게 부는 해풍 등 그야말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이다. 여기.. 더보기
'한살림'은 계속 우리의 구명보트일 수 있을 것인가 글 최성각 온 세상에 텔레비전이 켜져 있다. 광고와 뉴스 외에도 엄청나게 자주 먹을거리 이야기, 건강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소문난 음식과 건강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 세상에서 좋다는 것은 다 소개되고 있다. 요리사도 나오고 산나물에 미친 사람, 해조류에 미친 사람도 나오고, 마늘에, 콩에, 약초에, 참기름에, 식초에 미친 사람, 암에 걸렸는데 아직 안 죽은 사람들이 나온다. 병원에 있어야 할 의사들은 기다리고 있다가 전문가로서의 도장을 적시에 찍어 준다. 미안하지만, 한마디로 미친 사람들이다. 건강과 먹을거리에 대한 그들의 초조와 믿음과 각오는 천년만년 살고야 말겠다는 의지로 타오른다. 아무도 그 먹을거리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생산되고, 그것들이 자라는 대양과 산천이 얼마나 치명적으로 오염되어 있는.. 더보기
음식의 풍미와 영양까지 생각한 정통 맛술 미온 맛술은 재료를 부드럽게 만들고 잡냄새를 제거해주는 술입니다. 한살림은 우리밀 누룩과 유기멥쌀을 이용해 전통 방식으로 빚은 술에 솔잎, 약쑥 등 좋은 유기재료를 넣어 숙성시킨 정통 맛술, 미온을 공급합니다. 삼국유사에 적힌 ‘맛 좋은 술’을 일컫는 말입니다. 미온 생산지는 한살림 유기멥쌀로 찹쌀막걸리를 공급하는 장인정신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희석식 소주나 식초에 당분만 첨가한 무늬만 맛술이 아닌, 음식의 풍미를 살리고 영양까지 더하는 맛술입니다. 장인정신 이진태 생산자는 한살림 멥쌀과 좋은 재료로 만들어 적은 양으로도 잡내를 없애고, 맛과 영양도 시중 맛술에 비해 훨씬 뛰어나다고 자부합니다. 가공품위원회에서 보다 자세한 이용법을 안내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각 음식에 맞는 미온 사용법을 인터넷 장.. 더보기
소식지 519호 "그 맛 참 맑다", 바지락배추전골 맛있는 음식의 기본은 좋은 재료에 있다. 정성껏 키운 제철 채소만큼 좋은 재료가 있을까. 이즈음 한살림에서 공급되는 월동무와 월동배추는 추위를 이겨내며 자라 더 달고 아삭하다. 월동배추가 품은 아삭한 식감과 본연의 단맛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요리, 배추전골을 끓여보자. 맛국물은 자연산 참바지락을 쓴다. 한살림 자연산 참바지락은 태안 천수만 일대의 뻘에서 채취한 것으로 맛국물을 내면 그 자체로 깊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전골의 재료는 월동배추, 버섯으로 충분하다. 바지락의 맛이 고스란히 베어 있는 맑고 시원한 국물, 씹을 때마다 아삭하며 단맛을 내뿜는 배추가 어우러져 내는 담백하고 소박한 맛은 입안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새해, 더 많은 것으로 화려한 멋과 맛을 내기보다 자연에서 온 그대로를 간직한 소박.. 더보기
[2015. 1. 12 한살림연합 소식지 519호] 더보기
나물이야기 연재를 마치며 나물이야기연재를마치며글 김주혜 한살림청주 조합원 / 세밀화 박혜영 한살림서울 조합원 2015년 양띠해가 밝았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새해에는 작은 바람들 꼭 이루시고 아울러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3년 전 봄날, 나물이야기 연재를 부탁받던 때가 떠오릅니다. 연재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처음에는 거절을 했지만 설렘 반, 걱정 반으로 글을 쓰기 시작해 어느덧 30회 넘게 연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저는 충청도 시골 태생으로, 다양한 나물로 가득한 할머니의 나물 보따리를 보고 자랐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나물을 손질하며 그 이름들을 하나하나 일러주셨습니다. 그 나물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진 못했지만 그때부터 산나물이나 야생화에 대한 관심이 생긴 것 같습니다.평소 .. 더보기
향긋한 냄새, 정성 가득, 한살림 깻잎 향긋한 냄새,정성 가득,한살림 깻잎 글 조상호 한살림제주 농산물위원장 제주도의 겨울은 분주합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감귤은 물론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등이 무럭무럭 자랍니다. 한살림연합 농산물위원회 하반기 연수일정 중,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위치한 부경미 구좌공동체 생산자의 깻잎 생산지를 찾았습니다. 2013년에 제주지역에서는 전부 동해를 입어, 생산자를 힘들게 했습니다. 올해도 춥다는 말에 또 피해를 입을까 걱정했지만, 2개동으로 된 2.645㎡(800여 평)의의 비닐하우스 안에 들어서니, 푸릇푸릇하게 깻잎들이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이곳은 한 개 동은 3~5월에 파종하여 여름까지 수확하고, 다른 동은 8월에 파종하여 이듬해 3월까지 수확을 한다고 합니다. 깻잎은 기온이 영.. 더보기
맛있는 장맛의 시작, 한살림 메주 한해 장맛을 책임지는 메주. 메주에 800여 종의 미생물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2010년 농촌진흥청이 재래메주 17종을 분석한 결과로, 몸에 좋은 유산균이 다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기농 콩을 재료로 만든 한살림 메주는 솔뫼영농조합, 오덕원, 또바기콩사랑, 우리콩영농조합에서 공급합니다. 김의열 충북괴산 솔뫼영농조합 생산자 단일 미생물만으로 만든 개량메주와는 달리 전통적인 방식으로 자연 건조하고 정성껏 띄워, 몸에 좋은 균들이 가득합니다. 한살림 메주는 유기농 콩을 무쇠가마솥에 삶는다는 것은 같지만, 메주를 띄우는 방법은 생산지마다 다릅니다. 어떤 방식이 옳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생산지마다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정성을 다합니다. 솔뫼영농조합과 우리콩영농조합은 황토방에 짚을 깔고, 오덕원을 짚에.. 더보기
아이의 인성도 살려주는 한살림 소식지 글 임민하 한살림서울 조합원한살림 소식지를 보고 있는데, 다섯 살 된 둘째 아이가 다가왔다. 소식지에 실린 사진을 유심히 살피더니 “엄마, 토마토가 왜 이렇게 많이 바닥에 떨어져 있어요?”라고 묻는다. 언뜻 사진만 보고 “이건 토마토가 아니라, 감 아냐? 사과인가?”라고 대답했다. 다시 보니, 토마토가 맞았다. 표지가 감 생산자여서 순간 착각한 것이었다.글씨도 모르는 아이가 작은 사진을 보며 토마토라고 알아본 게 신기했다. ‘아름다운 농부로 늘 그 자리에 있고 싶다’라는 꼭지를 술렁술렁 읽어주었다. 토마토 농사가 잘 되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농부의 마음이 내 마음처럼 여겨졌다.“농부아저씨, 농사가 잘 되지 않아서 정말 슬프시겠다. 그치? 네 마음에는 어떻게 느껴져?” 아이에게 물으니, “엄마, 나도 슬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