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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소식

저는 1530번째 한살림 조합원입니다 저는 1530번째 한살림 조합원입니다초창기 조합원 / 서형숙 한살림서울 조합원(1989년 11월 조합원 가입) 운명이었나 보다. 1989년 KBS에서 방영된 ‘한혜석 주부의 한 살림 일기’를 보고 당시 일원동에 있었던 한살림에 방문했다. 그저 건강한 밥상을 식구들에게 차려 주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한살림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게 될 줄은 몰랐다.초창기 한살림은 다섯 가구가 공동체로 모여야 공급이 가능했 다. 물론, 매장은 없었다. 불편하기도 했지만, 공동체 식구들끼 리 한살림 공부하고, 물품 나누는 게 재밌었다. 모든 것이 열악 했던 시절, 그랬기에 조합원 실무자 구분 없이 더 열정적으로 한살림을 했다. 조합원이 사무실에서 주문 전화도 받았고, 남는 물품이 있으면 거리로 나가 직접 팔았다. 폐식용유를.. 더보기
[2015. 3. 30] 한살림연합 소식지 524호 한살림 소식지(524호) 보기 / E-book 보기 한살림 소식지(524호) 보기 / PDF 다운로드 더보기
공급받던 물품, 이제는 제가 길러요 공급받던 물품, 이제는 제가 길러요 소비자 조합원에서 생산자로 | 민병서 충북 괴산 감물흙사랑공동체 생산자(1992년 5월 조합원 가입) 서울에서 나고 자란 민병서 생산자는 아직 부모님과 함께 살 던 총각 시절 한살림 조합원이 되었다. 대학 때 몰입하던 전통 문화연구 동아리를 통해 삶은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여겼고 한 살림이 그 길에 있다 생각해 이뤄진 선택이었다. 당시 어머니 께서는 한살림에 가입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기셨다. “다들 농약치면서 농사 짓지 안 치는 데가 어딨냐고 하시면서도 차 츰 한살림 매장을 이용하시게 되더라고요.”결혼 후에는 경주로 귀농을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살림 생산 자 회원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2001년 경주를 떠나 괴산 감물흙사랑공동체로 삶 터를 옮겼다. “정.. 더보기
우리 가족도 자연의 순리에 맞춰 살고자 해요 우리 가족도 자연의 순리에 맞춰 살고자 해요가족 조합원 / 정용수‧ 최승자‧ 정하혁‧ 백혜영 한살림경기남부 조합원 가족 일주일에 한 번 한살림 공급 실무자가 오는 날이면 정용수· 최승자 부부 조합원의 집은 현관문 앞까지 사람들로 복작거렸 다. 지금처럼 집집이 공급받지 않고, 공동체공급을 받던 시절 이었다. “사람 만나는 걸 워낙 좋아해서 공급받은 날에는 꼭 아이들까지 같이 초대해서 요리도 하고 그랬어요.”한살림에 가입한 것은 1992년 목동으로 이사를 온 후였다. 그 전에는 강원도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일주일에 한 번 같은 아 파트 주민과 꾸러미처럼 받아서 먹었지만, 목동으로 이사 온 뒤로는 주문할 길이 끊겨 난감해하던 차에 한살림을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한살림을 해온 것은 매주 꾸러미를 공급 받을 때처.. 더보기
생산자.소비자조합원 한살림 의식조사 결과 살펴보기 더보기
그냥 바라보기에 참 좋다 글 김영동 주말 아침 신문에 난 신간안내를 훑어보던 중 「심미주의 선언」이란 아주 작게 실린 책 제목 하나가 눈에 띠었다. 단 몇 줄의 짧은 소개였지만 저자는 ‘삶을 변형시키는 계기로서 심미주의’를 논하며, “각자의 심미적 경험이 시민화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밝혔다”고 했다. 전혀 새로운 주장은 아니지만, 실용적인 면보다 환경과 자연을 함께 생각하며 사물의 가치를 판단하는 한살림이야말로 그런 계기서 만든 모임 아니던가. 내가 아는 초기 한살림의 분위기는 심미적 경험의 의미를 충분히 깨닫고 있는 사람들이거나 아니면 잠재적으로 미적 감수성이 남다른 이들이 모인 집단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몸에 좋은 식품이나 농산물을 특별히 과학적인 지식이 있어서도 아니고, 감성적으로 알아보는 눈과 마음을 가졌던 사람들.. 더보기
건강한 유기농 원유에서 얻은 진한 맛, 떠먹는 요거트 성춘현 한살림청주 가공품위원장 작년 11월 청주 가공품위원들은 경기도 이천의 유애래로 생산지탐방을 다녀왔다. 유애래는 2013년부터 한살림에 떠먹는요거트, 달지않은 떠먹는요거트, 목장에서온순수요거트, 종이팩 우유 등을 내고 있는 유제품 생산지다. 보령에 있는 유애래 목장은 젖소 사육에서부터 착유, 유제품 생산 및 포장단계까지 전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여러 목장의 원유를 집유하는 과정을 거칠 때 발생할 수도 있는 2차 오염의 우려는 없어 보였다. 유애래는 2004년 EPS(천연 유산균 보호막) 생산방식의 요거트 개발을 시작으로 유기농 유제품을 생산해왔다. 신선한 유기농 원유로 HACCP 기준의 설비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원유와 유산균을 한 병 한 병 따로 담아 각각 발효시.. 더보기
[2015. 3. 16] 한살림연합 소식지 523호 한살림 소식지(523호) 보기 / E-book 보기 한살림 소식지(523호) 보기 / PDF 다운로드 더보기
소식지 523호 푸릇, 입 안에 봄이 안기다 깻잎페스토파스타 초록이 무척이나 그리웠다. 입춘이 지나고 경칩이 다가왔는데도 무거운 외투가 더 친근했던 탓이다. 봄이 더디 오는 듯 했지만 여전히 힘차게 제 몫을 다해 힘껏 자라난 채소를 식탁 위에서 만날 때면 저절로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 든다. 시샘으로 일관하던 바람도 피어난 꽃을 보고 마음이 누구러진 듯 따뜻한 햇볕을 만나는 시간이 더 길어진 이즈음, 바라보기만 해도 안정감을 준다는 초록색 채소들로 건강한 밥상을 차려보자. 흔히 먹던 채소로 색다른 시도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조금 생경할 수도 있으나 흔히 바질로 만드는 페스토는 깻잎으로도 만들 수 있다. 그 풍미와 맛이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 깻잎, 잣, 현미유, 마늘만으로 만들어진 소스가 이렇게 깊은 풍미를 내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자연 속에서 제힘으로 살아낸.. 더보기
소식지 522호 봄 내음 가득한 쑥을 전합니다 이순운·장진주 전남 해남 참솔공동체 생산자 부부입춘 지났다지만 미처 땅은 녹지 않았다. 부지런한 농부들도 밭에 두엄을 뿌리거나 농기구를 손질하는 게 고작인데, 누런 덤불 사이로 올라오는 봄을 캐는 이들이 있다. “겨우내 땅에 뿌리박고 생명을 품고 있던 것들이라 쑥 향이 무척 진해요.” 크기가 3~4cm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 내음은 추위에 움츠려있던 몸의 감각들을 깨울 정도다. 2010년 고향으로 귀농한 이순운·장진주 생산자는 농사짓는 이도 적고, 생명력이 강하다는 생각에 쑥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들판에서 쑥 농사를 짓는 일은 예상보다 고됐다. 수확하는 3~4월 외에는 잡초를 뽑아주며 꼬박 열 달 동안 밭 관리를 해야 했고 듬성듬성 나는 쑥을 칼로 일일이 수확해야 했다. 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