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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이야기 2013년 5월 / 비비추 비비추, 알고 보면 먹을 수 있답니다 글 김주혜 한살림청주 이사장 / 세밀화 박혜영 편집부 가정의 달 5월입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뿐 아니라 20일 성년의날, 21일 부부의날이 이어집니다. 어버이날에는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데요. 이 꽃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 패랭이꽃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둘 다 석죽과여서 그렇다는데, 모습이 비슷하니 패랭이꽃으로 카네이션을 대신하자는 움직임도 있다고 하네요. 이맘때면 비비추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빙글빙글 비비꼬여 꽃이 피기 때문에 비비추라는 이름이 지어졌는데요. 비비추의 꽃말은 ‘하늘이 내린 인연’, ‘좋은 소식’입니다. 꽃말도 좋고 색도 고와 야생화지만 정원이나 화단에 심어 가꾸는 경우도 많지요. 그래서인지 비비추를 관상용 식물로만 여기기 .. 더보기
자연이 일하도록 돕는 것이 나의 일, 전남 고흥 채진희 생산자 자연이 일하도록 돕는 것이 나의 일 전남 고흥 채진희 생산자 글 정미희·사진 문재형 편집부 빡빡한 도시 생활에 봄이 주는 활력은 놀랍다. 경작과는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더라도 돋아나는 새싹과 만개한 봄꽃 앞에서 설레는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한 뼘 땅을 딛기도 여의치 않은 콘크리트 숲에 살아도 여전히 우리가 자연과 이어져있다는 것을 이 계절이 일깨워준다. 봄이 되면 농사꾼이 되길 갈망하다 한살림 소비자에서 생산자가 된 사람이 있다. 전남 고흥에서 고사리 농사를 짓는 채진희 생산자를 만났다. 전남 고흥군 남양면 망주산 자락에는 마치 아기가 주먹 쥔 손을 높이 들어 올린 것처럼 돋아난 햇고사리들이 지천이다. 고사리를 꺾느라 분주한 손길들이 갓 돋아난 어린 순을 밟을까 새색시 걸음으로 걷는다. 고사리 .. 더보기
골짜기와 바위틈에서 자란 귀한 차 한살림 녹차 골짜기와 바위틈에서 자란 귀한 차한살림 녹차 글·사진 문재형 편집부 한살림 녹차는 추위가 덜하고 강수량이 풍부하며 차 수확 시기의 일교차가 커 향이 빼어난 하동지역의 찻잎으로 만든다. 입지 자체만으로도 품질 좋은 차를 생산하기에 적합한 곳이지만 한살림 녹차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한살림 농산물들이 기본적으로 유기재배를 원칙으로 하는 것처럼 녹차도 농약과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혹시 자동차 배기가스 등이 미량이라도 스며들면 안 되기 때문에 길가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차나무는 채취하지 않는다. 또한, 양질의 찻잎을 얻기 위해 비록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적지만 평탄한 곳이 아니라 지리산 자락 화개동 산비탈의 골짜기와 바위틈에서 야생에 가깝게 차나무를 키우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