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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이야기 2013년 6월 / 머위 쌉싸래한 맛이 매력적인 머위 글 김주혜 한살림청주 이사장 / 세밀화 박혜영 편집부 올 봄 유난히 심했던 이상기후로 농작물 피해가 크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특히, 과실나무들이 염려되는데요. 꽃이 만발할 시기에 날이 추워 제대로 꽃이 피지 못해 열매가 잘 맺힐지 모르겠네요. 강원도 산간 지역 같으면 늦은 봄에 눈발이 날리고 잔설이 있는 게 놀랄 일은 아니지만 제가 사는 충청권에서 눈을 보는 일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 그렇기에 봄꽃들의 향연이 한창이었던 4월 중순께 충북 영동 지장산에서 만난 폭설은 잊을 수 없는 광경이었지요. 추위뿐 아니라 일교차도 심하고 일조량도 고르지 못해 한창 뿌리내릴 때 고생했을 여러 밭작물들도 잘 자라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래도 더위는 어김없이 찾아와 여름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더보기
이상기후에 대처하는 생산안정기금 소비자 생산자가 함께 조성합니다 글 구장회 생산자연합회 사무처장 농사일이라는 것이 항시 만만한 일은 아니지만 요 몇 년 사이는 힘든 일의 연속이었습니다. 몇 년에 한 번, 혹은 1년 농사 중 한두 작물 흉년이 드는 일이야 하늘의 뜻이라 여기지만, 그것이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2년, 3년 계속된다면 누구라도 견뎌낼 농사꾼은 없습니다. 생활은 힘들어지고 빚은 늘어 가는데 무슨 용기를 내어 또다시 농사를 지을까요? 최근 들어 많은 생산자들이 이런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농업을 지속하게 한다’는 것이 한살림의 최우선 농업정책인데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상기후와 재해로 고통 받는 생산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과 위로가 되고 농업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주고자 도입한 정책이 바로 ‘생산안정기금’입니다. 생산안정기금 조성은 한살.. 더보기
생명을 모시는 마음이 평화를 이루는 바탕이다 글 이병철 지리산 생태영성학교 교장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에워싸고 촉발된 한반도의 전쟁 위기 상황이 날로 고조되며 장기화 되고 있다. 한반도에 다시 전쟁이 발발하면 그때는 남북한이 공멸하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우리가 그동안 애써 쌓아온 것이, 그리고 앞으로 이 땅에서 살아가야할 기반들이 송두리째 무너지고 파괴될 것이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전쟁만은 막아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전쟁위기로 치닫는 일촉즉발의 이 긴장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 물음을 앞두고 누구보다도 간절히 한반도의 생명평화를 염원했던 사람, 무위당 장일순 선생을 떠올린다. 오월은 선생께서 돌아가신 달, 햇수로 어느새 열아홉 해가 되었다. 전쟁의 참상을 경험했던 선생이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