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3.6.3 한살림연합소식지 25호] 더보기
<살리는 말> 이천식천 글 윤선주 한살림연합 이사 이천식천(以天食天)은 “한울이 한울을 먹는다”는 뜻으로, 동학의 2대 교조 해월 최시형 선생의 말입니다. 동학에서는 모든 만물이 한울님을 자기 안에 모시고 있는 거룩한 존재라 여깁니다. 동물 뿐 아니라 들판의 작은 풀씨 하나도 자신이 싹을 틔울 적당한 시간을 고를 줄 알고 햇빛을 더 많이 받기 위해 몸을 비틀고 씨앗을 많이 퍼뜨리기 위해 머리를 씁니다. 움직일 수는 없지만 그렇게 해서 자신들의 영토를 넓혀 나가는 것은 들꽃의 군락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기쁨과 슬픔, 심지어 분노와 공포도 느낄 수 있겠지요. 《식물의 사생활》을 비롯한 여러 가지 책이나 연구 논문을 보면 식물에게 감정이 있다는 점이 현대과학으로도 증명되었는데 실제 아프리카의 어떤 원시 부족.. 더보기
[내 인생의 이 물품] 행복한 우리밀 사랑꾼 우리가족 행복한 우리밀 사랑꾼 우리가족 글 구남기 한살림경남 조합원 우리 식구는 음식에 유달리 예민한 편입니다. 원래 연약한 체질이던 저와 저를 닮은 아들은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나 수입식품을 먹으면 소화를 잘 못 시키고 가끔 두드러기나 아토피처럼 피부 발진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남편은 그나마 나아 웬만한 음식은 잘 먹지만 외식을 하거나 수입밀가루 같이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을 먹으면 더부룩해하고 힘들어했습니다. 저는 결혼하고 아들을 낳아 키우면서 건강이 많이 악화되었습니다. 몸을 회복하려고 건강 서적을 보며 식품에 대해 공부를 하고 되도록 우리 농산물이나 유기농 식품을 가족에게 먹여야 겠다 싶어 주변에 있는 유기농 매장을 알아보고 인터넷을 뒤지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유기농 매장은 수입농산물을 취급하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