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야채스프라고 부르는 채소액은 엽산, 철분, 비타민D를 비롯한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체세포 활성화에 도움을 주어 면역력을 높여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채소액은 유기 재배한 무, 당근, 우엉, 표고, 무청 등 모두 다섯 가지 재료가 사용됩니다. 이 가운데 우엉과 자연건조 표고버섯을 제외하고 모두 한살림 생산지에서 재배한 것을 사용합니다. 하늘빛은 2011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과 유기가공인증을 받았습니다. 채소액은 다섯 가지 채소를 깨끗하게 손질하고 면보에 종류별로 따로 담아, 스테인레스 가공탱크에서 끓여 1시간 정도 각각의 성분이 충분히 우러나도록 둔 뒤 잘 걸러낸 맑은 액만 진공포장을 하고 멸균 후 포장하여 공급합니다. 채소액에 사용하는 물은 계룡산에서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자외선 살균램프 등 자체 지하수 관리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며 식품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새해, 몸을 맑게 다스리는데 도움을 주는 채소액으로 건강하게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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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숙련된 기술로

건강하고

맛있게 만듭니다

선유

박인아 한살림천안아산 가공품위원


한살림에 참맛핫도그와 오징어어묵바를 공급하는 선유는 물 좋고, 공기 좋기로 유명한 강릉에 있습니다. 생산지 탐방으로 선유에 방문하기 전에 사전 교육에서 선유가 유한회사라는 점을 알게 되었는데, 그 점에 눈길이 갔습니다. 직원들 모두가 출자해 설립한 회사이니, 조합원 모두가 주인인 한살림과 같은 방향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게다가 지역경제순환을 위해서 애를 쓰고 있다고 하니, 출발 전부터 내심 기대가 컸습니다.

기대감을 가지고 방문한 선유는 소비자조합원을 위해 미리 물품 생산 관련 자료와 답변들을 준비해 두어 더 편하고 자세하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선유는 기본적으로 친환경 먹을거리를 중시하며 화학 조미료 등을 첨가하지 않고 물품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한살림에 공급하는 참맛핫도그도 역시 시중 핫도그와 달리 유화제와 팽창제를 사용하지 않았고 이스트만으로 훌륭한 맛을 냈습니다. 모두 20년 이상 숙련된 기술을 토대로 많은 연구와 실험을 통해 개발된 물품이기 때문이겠죠. 핫도그 빵은 자연발효종으로 발효시켰고, 발효 상태를 일일이 확인해 가며 물품을 만들었습니다. 핫도그 모양을 만들 때에도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모두 손으로 작업했습니다. 그걸 보니 참맛핫도그 하나를 만들기 위해 쏟은 정성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유에서는 오징어어묵바를 직접 개발해 한살림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아쉽지만 우리가 방문한 날은 오징어어묵바를 생산하는 날이 아니어서 생산 과정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해썹(HACCP 유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증까지 받아 생산하고 있지만, 한달에 하루 정도만 생산할 정도로 주문량이 적다고 하니, 안타까웠습니다.

한살림을 포함한 생협 물품들의 맛을 비교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선유의 참맛핫도그는 무척 좋은 평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방학기간동안 아이들에게 참맛핫도그와 해썹 인증까지 받은 오징어어묵바를간식으로 내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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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로 보기 2015.02.10 08:54

한살림성남용인 농산물위원회/경남 고성 공룡나라공동체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농사 

참 흡족한

참다래


  배성순 한살림성남용인 농산물위원장



12 월 첫날, 반가운 첫눈이 매서운 추위와 함께 찾아왔다. 날씨는 춥지만 설렘을  안고  고성  공룡나라공동체  생산자들을 만나러  대전통영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갔다. 

경남 고성군 하이면 봉현리에 있는 샛별농장에 도착하자 공룡나라공동체 김찬모 생산자가 환한 웃음으로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공룡나라공동체 회원들은 참다래, 고사리, 시금치, 밀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회원  중  20가구가  36만  7천㎡(약  11만  평)에 참다래를  생산하여  한살림에  공급하고  있다. 고성은 따뜻한 기온, 충분한 일조량, 알맞게 부는 해풍 등 그야말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이다.  여기에  공룡나라공동체 회원들의 생명환경 농법에 대한 열정과 실천을 더해 당도가 높고 속이 꽉 차 쉽게 무르지 않는 참다래가 탄생한다.  

참다래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뉴질랜드 키위와 같은 품종인 헤이워드로 우리나라에서  재배가  가능해지면서  흡족하다는 뜻의 참다래라 이름 붙여졌다 한다. 한 해 농사가 마무리되는 겨울이지만, 공룡나라공동체 생산자들은 이듬해 농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참다래  나무  전정  작업과  퇴비  만들기 등 올해도 최상의 품질로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참다래 나무는 포도나무와 같은 덩굴성 식물이라 기둥을 세워줘야 하며, 줄기가 잘 뻗도록 유인해줘야 한다. 참다래는 벌이나 곤충이 수정하지 않고, 사람이 직접 꽃가루를 받아 수정해줘야 열매를 맺는다. 한 그루당 700~800개 정도의 열매가 열리는데, 마치 포도나무를  연상케  한다.  한살림  참다래는 늦가을까지 충분한 햇빛을 받고 자라 당도가 높다. 수확 때는 줄기와 연결된 열매꼭지를 살짝 비틀어 따야 해서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 이렇게 분주할 때마다 한살림 식구들이 일손을 거들기 위해 찾아와준다고. 11월부터 수확을 시작해 저장고에서 후숙 작업을 거쳐 이듬해 6월까지 공급한다. 

참다래는 비타민C가 풍부해 하루 한 알이면 성인이 하루에 섭취해야 할 양을 웃돈다. 피로해소와 겨울철 감기 예방에 참 좋은 과일이다. 그뿐인가? 엽산이 풍부해 임신부라면 꼭 챙겨 먹어야 한다. 참다래를 공급받은 뒤에는 상온에서 일주일 정도 숙성시켜 말랑해진 뒤 먹으면 된다. 빨리 숙성시키고 싶을 때는 사과를 함께 넣어두면 좋다. 천천히 먹고 싶을 때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며 먹는다. 공룡나라공동체 회원들은 친환경 농약을 직접 만들어 쓴다. 사람과 자연에 해롭지 않은 농약을 만들자는 생각에 미생물을 배양하거나 산야초에서 수액을 추출한 친환경 자재로 토양관리와 병충해를 방제하고 있다. 이렇게 직접 만든 친환경 농약은 우수성이 입증되어 다른 농가에도 보급하고 있다.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생산자가 있어 소비자조합원은 행복하다. 또 행복해하는 우리를 보며 보람을 느낀다는 생산자들이 있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서로를 살리는 관계, 그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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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각


온 세상에 텔레비전이 켜져 있다. 광고와 뉴스 외에도 엄청나게 자주 먹을거리 이야기, 건강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소문난 음식과 건강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 세상에서 좋다는 것은 다 소개되고 있다. 요리사도 나오고 산나물에 미친 사람, 해조류에 미친 사람도 나오고, 마늘에, 콩에, 약초에, 참기름에, 식초에 미친 사람, 암에 걸렸는데 아직 안 죽은 사람들이 나온다. 병원에 있어야 할 의사들은 기다리고 있다가 전문가로서의 도장을 적시에 찍어 준다. 미안하지만, 한마디로 미친 사람들이다. 건강과 먹을거리에 대한 그들의 초조와 믿음과 각오는 천년

만년 살고야 말겠다는 의지로 타오른다. 아무도 그 먹을거리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생산되고, 그것들이 자라는 대양과 산천이 얼마나 치명적으로 오염되어 있는지에 대해선 말하지 않는다. 누구도 후쿠시마 이야기는커녕 이 나라의 핵발전소 이야기는 안 한다. 누구도 농약 이야기는 안 한다. 그래서 나는 그 프로그램이야말로 공상과학소설보다 더 비현실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며, 세상이 엉망진창이 되어도 나만은 좋은 것 악착같이 찾아 먹고 기필코 만세를 누리고야 말겠다는 그들의 푼수 없는 이기심에 혀를 차다가 나중에는 연민의 감정마저 인다. 

지난해 내가 사는 시골 연구소에 농사짓겠다고 젊은 부부가 왔다. 40대 초반인 그들은 500평 지인의 땅에 거름을 하고 지난 6월 초에 서리태를 심었다. 콩에 할애한 면적은 350평가량, 나머지 땅에는 배추나 무, 깨를 심었다. 한해 내내 가물거나 큰비가 내리거나 등의 하늘의 일, 병충해 등의 땅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노심초사하면서 갖은 애를 써서 시월 하순경 수확을 했다. 그리고 콩을 말렸다가 11월 초 탈곡을 했다. 얻은 콩의 총량은 102㎏. 우리 먹을 것과 최소한의 선물을 한 뒤에 판매할 양을 추려보니 86㎏. 지인들을 통해 판매는 한 달 만에 끝났다. 

판매 수입은 125만 6천 원. 거기에서 포장비 발송비 빼고 나니 106만 원. 그것이 순수입일까? 아니다. 퇴비 만들기 비용, 트랙터나 관리기 대여비와 기름값, 예취기 수리비 등을 계산해서 순수 콩 수입만 헤집어보니, 56만 원 가량이 된다. 

한 젊은이가 농사지을 수 있는 세 계절에 비지땀, 진땀을 흘려가면서 농사지어 얻은 수입이 56만 원이다. 그들이 탈곡을 마치고 정성스레 콩을 골라 포장지에 담고 저울에 콩을 달고 있을 때, 이 나라 어떤 사람들은 주식 차액으로 하룻밤에 물경 2~3조를 벌었다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이런 끔찍하고 아연실색할 시스템이 허용되고 그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지는 세상이 계속 유지되어야 할까, 유지되어도 괜찮은 것일까. 이 체제를 유지하려는 어떤 명분과 합리화로도 이런 시스템은 망측스러운 난센스다.

이런 나라에서 ‘한살림’의 위치는 어디쯤 자리 잡고 있을까? 한살림은 계속 우리 시대의 구명보트일 수 있을까? 며칠 전에 손바닥에 사마귀가 번져 율무를 구하러 한살림 매장에 들렀다. 매장 앞에 디자인이 예쁜 외제 소형차 한 대가 공회전하고 있었다. 육십 나이에도 순화시키지 못한 내 성정 때문에 매장 문을 열면서 한 마디를 내뱉었다. “공회전으로 대기는 오염시켜도 내 먹을 것은 한살림 것이라? 차를 공회전시키는 사람들에게는 물건 팔지 말아야 한살림 정신 지키는 것 아닙니까?”, 매장 활동가에게 말했지만 내 목소리는 매장 안 모두가 들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크지 않았나 싶기는 하다.


글을 쓴 최성각님은 춘천 근처의 산골짜기에서 거위랑 버려진 고양이를 키우며 텃밭 정도 가꿉니다. 생태소설집 <쫓기는 새>, 산문집 <달려라 냇물아>, <날아라 새들아>, 생태(책)서평집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 등을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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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하 한살림서울 조합원

한살림 소식지를 보고 있는데, 다섯 살 된 둘째 아이가 다가왔다. 소식지에 실린 사진을 유심히 살피더니 “엄마, 토마토가 왜 이렇게 많이 바닥에 떨어져 있어요?”라고 묻는다. 언뜻 사진만 보고 “이건 토마토가 아니라, 감 아냐? 사과인가?”라고 대답했다. 다시 보니, 토마토가 맞았다. 표지가 감 생산자여서 순간 착각한 것이었다.

글씨도 모르는 아이가 작은 사진을 보며 토마토라고 알아본 게 신기했다. ‘아름다운 농부로 늘 그 자리에 있고 싶다’라는 꼭지를 술렁술렁 읽어주었다. 토마토 농사가 잘 되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농부의 마음이 내 마음처럼 여겨졌다.

“농부아저씨, 농사가 잘 되지 않아서 정말 슬프시겠다. 그치? 네 마음에는 어떻게 느껴져?” 아이에게 물으니, “엄마, 나도 슬퍼!”라고 한다. 조금 뒤 아이가 즐거운 표정으로 주절거리기 시작한다. “음, 토마토가 떨어지지 않게 붙잡고 있으면?” 브레인스토밍을 하듯 아이는 질문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그 많은 토마토를 밤낮으로 붙잡고 있을 수 있을까? 배고프거나 화장실 가고 싶으면?”, “본드는 어때?” 장난감이 부러졌을 때 본드로 붙여서 되살린 아이의 기억이 아이디어로 변환된 순간이다.” 땅에 떨어져 터졌을지도 모르는데, 붙인다고 원래 토마토 모양으로 바뀔 수 있나?”

더 이상 떠오르는 게 없었던 모양이다. 아이가 실망하는 것 같아 화제를 돌렸다. 아이가 작은 자동차를 손에 꼭 쥐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 자동차랑 농부아저씨 중 하나만 살려야 한다면 넌 누구를 살리고 싶어?”, “둘 다지, 둘 다 살려야 돼.” 순간 감동이 밀려왔다. 아이는 기사내용을 진솔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비록 어린아이지만 생산자에 대한 아이의 관심과 본래 지니고 있는 생명살림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 아이들에 대한 창의인성교육과 도덕교육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꼭 필요한 것이지만 아이들 내면 속에 있는 생명살림의 마음을 키워주는 방식이 아니라 안타깝다. 외부 교육을 통해 가치만 심어주고 그 방식으로 조기교육, 선행학습이 이뤄진다. 그러다 보니, 자신만 챙기는 이기심이 아이들에게 심어진다는 점도 안쓰럽다. 그런 점에서 한살림 소식지를 통한 교육은 생산자들의 진솔하고 협동하는 삶을 통해 세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이가 어떤 정보를 접하는지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진다고 본다.

그리고 어떤 교육보다도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과 그 가치들을 일상 대화의 소재로 삼아 관심과 호기심을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한살림 생명학교같은 순수지향형 예술활동을 통해 삶과 앎이 일치된 체험을 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모두를 살리는 마음과 사랑을 주고받는 관계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청년이 되었을 때, 한살림은 물품을 소비하는 생활협동조합을 너머 이 아이들의 삶의 콘텐츠이자 삶의 무대로 부상할 것이란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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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순리를 담은 유정란으로 만든 

한살림 어린이달과자, 우리밀전병, 구운유정란


-충북 괴산 눈비산농산 

글 문진희 한살림여주이천광주 가공품위원장



11월의 끝자락, 김장을 끝내고 조금 홀가분한 마음으로 충북 괴산 눈비산마을로 향했다. 눈비산은 산이 매우 높아서 다른 데는 비가 와도 이 산에서는 눈으로 변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눈비산농산은 이 눈비산에 둘러쌓여 있다.

눈비산마을은 야마기시 양계기법으로 닭을 키워 1987년부터 한살림에 건강한 유정란을 공급해온 생산지다. 동남향의 계사에서 자유롭게 닭들이 돌아다닐 공간을 확보해주고, 왕겨와 볏짚을 바닥에 충분히 깔아 쾌적하게 관리하고 있다. 1997년부터는 ‘눈비산농산’이라는 이름으로 과자도 만들기 시작했다. 껍질이 얇아 상품성은 떨어지지만 먹는 데에는 지장이 없는 유정란(등외품)을 소비하기 위해서였다. 2001년부터는 자체기술과 설비를 갖추었고 현재 ‘어린이달과자’, ‘우리밀보름달전병’, ‘우리밀유정란전병’, ‘구운유정란’을 한살림에 내고 있다.

산지에 도착하여 먼저 계사를 둘러보았다. 햇살와 바람이 잘 드는 사육공간이라 가까이 다가가도 냄새가 나지 않았다. 바닥에는 닭이 좋아하는 지푸라기가 푹신하게 깔려 있었다. 병아리를 기를 때는 바닥에 계분(닭의 배설물)을 일부러 1/3정도 남긴다고 하셨다. “계분에 병아리 면역에 이로운 균도 있어서 일부러 남겨 놓는 거예요.”라는 생산자의 답변에 아기가 태어나 어미의 초유를 먹어 면역력을 기르듯, 만물의 이치가 비슷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정란을 세척하는 곳과 유정란을 굽는 커다란 가마 시설을 살펴보았다. 일체의 첨가물과 물없이 40시간 동안 구운 유정란은 2013년부터 공급을 시작했다. 2개월 정도 두고 먹을 수 있는 구운유정란을 개발해 명절 후처럼 유정란이 많이 밀리는 시기에 물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국산재료와 유정란, 검정콩을 더한 전병류는 달지 않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어린이달과자는 아이들이 보다 건강한 간식을 즐길 수 있도록 쇼트닝과 합성착향료 등을 배제하고 만들었다. “시설이 아직 영세하지만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를 소비자조합원들이 알아주고 수고가 많다고 이야기해주실 때 고맙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껴요.” 눈비산농산의 과자류를 개발한 정남숙 대표는 앞으로 쌀 비율을 높인 유정란과자를 개발하고 싶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2016년까지는 해썹(HACCP)기준에 걸맞게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한다. 쉼없이 가꿔 오신 산지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산자들의 마음이 우리 아이들이 먹는 과자에 고스란히 배어 있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까지 따듯해졌다. 생산자님! 햇살같은 물품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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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은 유정란을 낳던 씨암탉을 책임있게 소비하자는 의미로 2012년부터 한살림 육가공품의 재료로 이용합니다. 

씨암탉으로 만든 씨암탉크로켓과 씨암탉떡갈비가 2012년 먼저 탄생했습니다. 이후 씨암탉떡갈비를 햄버거패티로 이용하고 있다는 조합원의 이용기를 참고해 햄버거용 패티를 고안했습니다. 닭다리살을 이용한 이전의 씨암탉 가공품과 달리 닭가슴살로 만든 새로운 버거패티는 양파, 대파 등 국산 채소와 카레가루, 우리밀빵가루를 적절히 배합해 담백한 맛을 완성했습니다. 

“한살림 햄버거빵 크기를 고려해주세요”, “냉동 물품이니 낱개로 소포장했으면 좋겠어요” 등 가공품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 햄버거 패티로 사용하기 적절한 모양과 두께, 포장방식 등이 결정되었습니다. 

닭가슴살버거패티는 냉동상태에서 중간불로 달군 팬에 서서히 구워야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빵, 채소를 더해 햄버거나 샌드위치를 만들거나 돈가스 소스나 토마토케찹을 곁들여 밥반찬으로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한살림 닭가슴살버거패티 구경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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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 한살림연합 상임대표


한살림 물품에 담긴 소망과 희망을 늘 생각하며 이용하고 있는가? 1986년 한살림이 문을 연 12월 4일을 맞아 스스로 물어봅니다. 28년 전 한살림 창립자인 고 박재일 회장은 <한살림을 시작하면서>를 발행하면서 “오늘의 세상은 너무나 많은 물건을 대량으로 만들고 써버립니다. 많고 높고 빠르면 좋고 편리하면 더욱 좋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좋은 듯 보이는 것이 우리로 하여금 안심하고 믿고 도우며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게 하고 있는지요? 정말, 안심하고 건강한 식품을 구해 먹을 수가 없을까요? 땅과 사람, 물건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갈라지고 못 믿는 사이가 되는 삶이 살림의 삶일까요, 죽임의 삶일까요? 또한 농산물 값이 내려가면 농민은 울고 소비자는 좋아하고, 농산물 값이 올라가면 소비자는 울고 농민은 좋아하는, 다른 이의 아픔이 나의 기쁨이 되는 삶이 옳은 삶일까요?” 이렇게 물음을 던지고는 다음과 같은 소망과 희망을 같이 만들자고 호소했습니다.

1986년 12월 4일 쌀가게 문을 열고 일주일이 지나서야, 쌀 4kg 주문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한살림이 이제 조합원 48만 세대를 넘어서는 우리나라 최대 생활협동 조직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살림의 규모는 커졌지만 우리가 처음 소망하던 대로 생명의 본성이 회복되고 죽임의 세상 흐름을 근원적으로 변화시켰는가? 자문하자면, 큰 아쉬움과 더욱 깊어진 시대적인 고민을 털어놓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 생명의 무게조차도 무겁게 느끼면서 농사지은 한살림 밥을 입으로 모실 때마다 그런 마음으로 나도 남도 모시고 있는지, 이러한 한살림 가족의 삶에 감동받아 이웃들도 서로 앞 다투어 밥상살림, 농업살림, 생명살림을 위해 한살림 가족이 되겠다고 나서게 하고 있는지, 우리는 그들에게 정성 다해 권하고 반갑게 맞이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한살림 농민 생산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우리나라 농업과 농촌은 붕괴되고 식량자급기반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우리 자식들이 건강한 밥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농업은 온 우주가 인간에게 주는 생명 젖줄입니다. 날로 심해지고 있는 생명의 위기와 기후변화는 우리에게 더 깊은 전 지구적 관심과 헌신적인 활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한살림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만나게 하고 친한 사이가 되도록 하여, 생산자는 소비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소비자는 생산자의 생활을 보장하는 사이가 되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또한 농산물의 유통단계를 줄여서 과다한 유통마진을 줄이는 직거래 활동을 펼쳐서 농산물의 품질이나 수량을 믿을 수 있도록 하고, 적절한 가격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땅도 살리고 건강하고 안전한 농산물이 생산되고, 서로가 믿고 돕는 관계가 되고, 자연과 사람 모두의 건강과 생명이 보호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이 운동에 많은 분들의 이해와 성원과 참여를 고대합니다.”

한살림의 스물여덟 번째 생일. 희망의 씨앗을 들고 세상에 첫발을 떼던 그 뜨거운 열정을 되살려 봅시다. 나로부터 생명가치대로 살면 지금 여기 우리들과 내일의 누군가를 살리는 아름다운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더욱 높은 자긍심과 소명의식으로 또 새길을 만들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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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숙 한살림성남용인 이사장, 한살림연합 공동대표

한살림이 큰 상을 받았다. 지난 9월 19일 독일 레가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에서 주최하는 ‘하나의 세계상(One World Award, 이하 ’국제유기농업상‘)의 대상격인 금상을 받은 것이다.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상을 받았으니 물론 자랑스럽다. 그러나 한살림은 남에게 인정받고 상을 받기 위해 무엇을 억지스럽게 해오지는 않았다. 한살림은 일관되게, 생명의 원리에 따라 농업과 밥상을 살리고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사는 길을 향해 뜻을 세우고 원칙을 지켜왔다. 한살림의 이러한 참되고 바른 마음을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에서 이해하고 인정해준 것이다.

시상식에서 레나테 퀴나스트(Renate Kunast) 전(前) 독일 연방식품농업소비자 보호부 장관은 “한살림은 성공적으로 유기농 사업을 이끌어 내면서도 그 원칙을 잃지 않았으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의 삶을 돌보는 점이 인상적이고 이것은 미래세대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단은 “한살림은 성공적인 유기농 사업이지만 사실 운동이라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라는 심사평을 했다.

알려진 것처럼 한살림은 1986년, 서울 제기동에 작은 쌀가게를 내면서 시작되었다. 올해로 어느새 28년째다. 당시 우리 사회는 산업화를 통한 경제성장을 위해 맹목적으로 질주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값싼 노동력이 필요했고, 저임금의 전제는 값싼 먹을거리였다. 밀가루 등 값싼 수입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와 우리 농업기반을 허물어트리고, 한편에서는 단기간에 생산력을 높이겠다는 욕심에 화학비료와 농약을 아낌없이 뿌려댄 결과 땅도 사람도 신음하기 시작했다.



<한살림을 시작하면서>에 밝힌 포부를 보면, 그것은 어쩌면 무모한 도전이었다. 그러나 쌀, 유정란, 참기름 등을 조촐하게 쌓아놓았던 작은 쌀가게 ‘한살림농산’은 이제 조합원 46만 세대, 생산자 농민 2100여 세대, 취급하는 물품도 2천 가지가 넘는 큰 조직으로 자라났다.

역설적이게도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나아가 국제적으로도 한살림을 주목하는 시선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먹을거리와 생태계, 그리고 사람들의 관계가 더욱 위태로워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 때문인지 최근 한살림을 찾아오는 해외단체나 정부기관들이 늘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생산자와 소비자 직거래 운동으로 더불어 사는 한살림 운동을 대안적인 모델로 주목하는 곳이 많아졌다.

한살림이 돈과 시장의 논리를 넘어 사람과 자연, 도시와 농촌이 함께 사는 길을 연 것은 맞지만, 현재 한살림에 참여하고 있는 조합원은 이제 겨우 전국 전체 세대의 2% 남짓, 농지면적도 0.22%에 지나지 않는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세월호의 침몰, 이제 절체절명의 위기에까지 내몰린 농업의 현실 등 생명을 외면하고 돈을 좇는 각박한 마음이 빚어낸 참담한 현실을 감안하면, 한살림은 여전히 문명 위기의 상황을 돌이키기에는 미미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이상국 한살림연합 상임대표는 수상소감으로 “더 깊고 넓은 지속가능한 생명살림의 활동을 좀 더 속도감 있게 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말을 했을 것이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길을 나서자. 한살림!

Posted by 한살림연합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