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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34호 봄을 알리는 향긋한 손님, 한살림 냉이 땅바닥에 맞닿을 정도로 몸을 움츠리고 겨울 추위를 견디는 냉이는 경이롭다. 마지막 찬 기운까지 온 몸으로 받으며 겨울을 보내고 냉이는 가장 먼저 봄을 알린다. 그 누구보다 기다렸던 봄. 냉이는 온 몸으로 봄기운을 받아들인다.자연히 냉이에는 봄을 알리는 향과 맛이 가득하다. 냉이를 한 줌 집어 그 향을 깊이 마셔보자. 코를 지나 폐를 거쳐 온 몸으로 퍼지는 냉이 향 따라 봄내음이 온 몸으로 퍼진다. 손질한 냉이를 요리해 한 입 먹으면 추위에 움츠렸던 몸에 따스한 봄기운이 자리 잡는다. 봄을 알리는 향긋한 손님을 맞이하자. 냉이가 속삭인다. ‘봄’ 봄이 왔다고. - 기사는 2·3면에 이어집니다 김종천 · 김경진 강원도 홍천연합회 서석공동체 생산자 부부 더보기
[2014. 02. 24 한살림연합소식지 34호] 더보기
<살리는 말> 공동체운동 약사1 - 협동촌의 실험 글 윤선주 한살림연합 이사 앞에서 '생활협동운동'을 설명할 때 다룬 공동체 운동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했는지 대략 다시 한 번 짚을까 합니다. 공동체의 시원을 찾아보면 자족적인 원시 공동체, 중세의 수도원 공동체를 떠올릴 수 있으나 현대사회의 모순과 한계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출발한 공동체 운동은 17세기에서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아메리카 대륙에 이주한 청교도들이 건설한 종교적인 협동촌을 들 수 있습니다. 이는 프랑스의 푸리에, 영국의 로버트 오웬 등 공상적 사회주의자들에 의해 이론이 정립되어 산업혁명시대의 기업자본에 대항하는 노동자, 수공업자의 협동촌 건설운동으로 발전했습니다. 기계의 등장으로 직업을 잃고 자본에 대항할 힘이 없어 비참한 삶을 살던 노동자, 수공업자들이 이러한 유토피아 사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