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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는 말> 공동체운동 약사2 - 대안사회운동 글 윤선주 한살림연합 이사 앞에서 살펴본 대로 협동촌 운동의 고립된 체계에 협동조합의 경영시스템을 보완한 새로운 공동체 운동은 1970년대 들어서면서 활발해집니다. 그러나 그 뿌리는 1920년대 러시아, 독일, 헝가리, 이탈리아에서 일어났던 노동자 자주관리, 노동자생산공동체 운동, 길드 사회주의 운동 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협동조합이 개인들의 간접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경제조직이라면 이들 공동체는 개인들의 직접 참여와 연대, 지역적 관점 및 적정기술을 바탕으로 시도되었지만 사회주의 혁명과 세계대전 등의 격동기를 거치면서 붕괴해 버립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스페인 몬드라곤 생산자 협동조합이나 이스라엘 키부츠 등은 살아남아 지금도 현대사회의 모순을 극복할 대안으로 제시되고는 합니다. 1970년대, 에너지.. 더보기
[내 인생의 이 물품] 어린잎채소, 포도즙, 쌀과자… 한살림 물품으로 내 몸에게 사과를 어린잎채소, 포도즙, 쌀과자… 한살림 물품으로 내 몸에게 사과를 글 민예지 한살림서울 조합원 오랫동안 일에 치여 종종거리며 밥 한 끼 제대로 못 챙겨 먹고 지내다 기어이 탈이 나고 말았다. 잦은 위경련에 장염, 목 디스크까지 생겨 가장 바쁜 때에 한참을 병원 신세나 지게 된 것이다. 전화로 일일이 사정설명을 하고 죄송합니다 소리를 한참 한 후에 찾아온 적막은 참 서럽고 공허했다. 화살을 돌릴 데가 없어 최근 시작한 일의 담당자만 공연히 원망해보기도 했다. 약 기운에 해롱대면서도 막상 잠이 들지 않던 밤, 하릴없이 만지작거리던 핸드폰에서 나는 누가 나한테 가장 못되게 했는지 발견했다. 범인은 나였다. 사진첩에 담긴 음식 사진들은 햄버거나 커피 같은 게 전부, 카드 사용내역은 술집이나 김밥체인점이 주로였다... 더보기
2014년 3월 나물이야기 / 짚신나물 봄을 알리는 재미있는 나물, 짚신나물 글 김주혜 한살림청주 이사장 / 세밀화 박혜영 한살림서울 조합원 봄!봄!봄! 가슴 설레게 하는 춘삼월입니다. 따사로운 햇빛 받으며 나뭇가지에서 움트는 새싹들의 숨소리가 들립니다. 땅속에 묻혀 겨울을 보낸 결실의 씨앗들도 이 봄을 애타게 기다렸겠지요? 풀(잡초)씨는 땅속에서 3년씩이나 묵어있다가도 싹이 튼다고 합니다. 그래서 잡초는 뽑고 또 뽑아도 계속 올라오나 봅니다. 아주 대단한 생명력이지요. 이달엔 산이나 들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그냥 산야초려니 하고 지나치는 짚신나물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짚신나물은 장미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봄이 오면 살며시 얼굴을 내밀지요. 열매 안쪽에 갈고리 같은 털이 있어 사람들 옷이나 짚신에 잘 달라붙기에 짚신나물이라는 재미있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