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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짓는 마음으로 빚은 메주 충북 괴산 <솔뫼영농조합> 농사 짓는 마음으로 빚은 메주충북 괴산 솔뫼영농조합 글‧사진 정미희 편집부 우리 음식에서 장(醬)이 빠지면 이야기를 시작하기 어렵다. 조물조물 나물무침부터 보글보글 찌개까지 장맛이 음식 맛을 좌우하는 우리나라 식문화에서 음력 정월에 장 담그는 일은 한 해 집안 농사로 비견될 만큼 중요한 일이었다. 이 농사는 전 해 동짓달 좋은 콩을 골라 메주를 쑤는 일부터 시작된다. 한살림은 매년 음력 정월 솔뫼영농조합과 오덕원, 또바기콩사랑에서 유기농 콩으로 만든 메주를 조합원들에게 공급한다. 이제 곧 조합원들 댁에서 깊은 맛을 내는 간장과 된장으로 변신할 메주를 만나러 충북 괴산 솔뫼영농조합에 갔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이평리. 한살림대전 겨울생명학교에 참석한 아이들의 소리로 북적대는 솔뫼 어울림터에 도착하니 아직 .. 더보기
"진정한 국민행복시대를 열자면" 새정부에 전하는 농업‧먹을거리, 협동조합에 대한 정책 제언 글 조완형 한살림연합 전무이사 새로 들어설 정부는 5천만 국민의 70%를 중산층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 이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시장개방을 더 확대하고 수출대기업을 더 육성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할수록 농업과 먹을거리를 해외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되고, 사회적 격차는 더 벌어지며 경제적 불평등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 농업협상 타결, 1998년 이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된 FTA 등으로 지난 20년간 우리 농업·먹을거리 개방은 계속 확대되어 왔다. 새 정부가 앞으로 5년간 이런 개방정책을 지속한다면 박근혜 당선인이 표방한 ‘국민행복시대’는 열리기 어려울 것이다. 개방정책으로 밥상과 생산현장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먹을거리 안전과 국.. 더보기
제로성장 시대의 정치 글 주요섭 모심과살림연구소 소장 사실은 ‘불편한 진실’이 아니라 ‘숨겨진 진실’입니다. 한국사회의 미래를 결정하는 대통령선거가 진행 중인 2012년 12월, 모두가 아는 이야기이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다. 세계 최고의 자살률과 세계 최저의 출산율은 생명위기의 징후 중 하나일 뿐입니다. 농민들이 절감하고 있듯이 기후변화는 이미 ‘붕괴’ 수준입니다. 2017년이 되면 산업혁명 이전보다 지구의 기온이 2도가 올라간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지구상의 생물종 1/3이 멸종하며, 남아프리카와 지중해 등에서 물 공급의 1/3이 줄어들고, 5억 명 이상이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해수면이 7미터 상승하고, 아마존이 사막화하며, 해양생태계의 절반이 위태롭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그것만이 아닙니다. 세계는 이미 사실상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