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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26호 약방에 감초? 우리 밥상에는 마늘이 있다네 중앙아시아와 유럽이 원산지이지만, 늘은 김치를 비롯한 온갖 밑반찬과 각종 찌개류의 요긴한 양념으로 우리 밥상에 빠질 수 없는 식재료다. 오죽하면 단군신화에도 등장할까. 마늘은 2002년 타임지에서 발표한 10대 슈퍼푸드(영양이 풍부하고 음식 첨가물의 독성을 해독하며 몸의 면역력을 증가시켜주는 식품) 중 하나로 선정되어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마늘은 1989년부터 한살림에 늘 공급되고 있다. 취급하는 물품이 몇 가지 안 되던 초창기부터 24년 넘게 주요 물품으로서 약방의 감초처럼 조합원들 밥상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기사는 2·3면에 이어집니다 사진 문재형 편집부 더보기
[내 인생의 이 물품] 태어나서 한 번도 안 써본 것? 태어나서 한 번도 안 써본 것? 글 조슬기 한살림서울 조합원 “슬기, 면생리대 한 번도 안 써봤어? 되게 좋은데!” ‘사직동 그 가게(티베트 난민과 연대하는 작은 카페)’ 친구와 함께 좁은 부엌에서 일할 때는 요즘 사는 이야기부터 먹을 것과 건강에 대한 이야기까지 수다가 가득하다. ‘나는 왜 면생리대를 안 써봤지?’ 생각하니 신기한 일이다. 대학교 때 녹색살림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친구는 없었지만 여성주의 활동을 함께 하는 친구는 많았다. ‘대안생리대’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알록달록 오색빛깔 천들은 늘 주위에 있었다. 친구들은 생리대가 부끄러운 게 아니니 일부러 남학생이 있는 곳, 사람이 많은 곳 가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생리대 키트를 꺼내놓고 바느질을 했다. 나 역시 그런 생각의 세미나를 하고 그런 책을 .. 더보기
<살리는 말> 경천 글 윤선주 한살림연합 이사 앞에서 살펴 본대로(연합소식지 22호, 6면) 삼재론(三才論)에서 해월선생님의 삼경론(三敬論)이 나왔습니다. 삼경론은 삼재 즉, 천지인(天地人)을 잘 모시고 공경하자는 생명운동의 윤리적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천(天)은 예로부터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 만물의 근원으로 공경과 감사의 대상이었지만 이성(理性)과 물질, 경제 중심의 사회가 정착하면서 철저하게 무시되었습니다. 신(神)의 영역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하늘은 현대에 접어들어 종교적인 숭배의 대상으로만 축소되었고 그마저도 세속화되고 있습니다. 영적 세계의 파괴는 인간성의 파괴와 소외로 나타나며 정신적인 규제나 규범의 파괴와도 맞물립니다. 물질이 풍요로운 사회일수록 정신 질환이 만연하는 현상도 그 때문이 아닐까요? 가난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