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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는 말> 역설 저도 어릴 때 그랬지만 나이가 어릴수록 옛날이야기 속의 등장인물을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만 나누어 생각합니다. 백설공주는 착한 사람, 계모는 나쁜 사람 뭐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그래서 백설공주는 하는 말, 생각, 행동이 모두 착하기만 하고 반대로 나쁜 사람은 태어나서 죽기까지의 모든 행위가 나쁘기만 할 거라는 생각에 사로 잡혔던 때, 그 시절엔 사랑하신다면서 벌을 세우고 때로는 종아리를 때리기도 하시는 선생님이나 부모님을 이해하지 못해 그 사랑이 거짓이라고 짐짓 얼마나 서러워했는지 모릅니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고 아끼는 자식 매 한 대 더 때린다는 걸 몰랐기 때문이었는데 나중에 나이 들고 자식 키워보니 매를 드는 사랑이 더 어렵더군요. 또, 지금은 만인의 만인을 향한 경쟁의 시대라고도 합니다... 더보기
생명이 살아 있는 숨 쉬는 그릇, 옹기 <전통예산옹기> 황충길 명장 글·사진 문재형 어느 순간 우리 살림에서 옹기는 멀어졌고 또 어느 순간엔가 다시 돌아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주거형태가 변하면서 장독대가 사라지고 값싼 플라스틱이나 양은, 스테인리스 그릇보다 무겁기도 하고 쉽게 깨지기까지 한 게 옹기가 사라진 이유였다면 참살이 바람이 불면서 조상때부터 오래도록 써 온 이 우직한 그릇은 건강에 좋다거나 숨쉬며 발효에 적합한 그릇이라는 이유 등 지니고 있는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물론 여기에는 아파트 같은 주거 환경에도 적합하게 작고 쓸모 있게 거듭난 옹기의 변신도 한몫 했을 것이다. 전통적인 미덕을 고수하면서도 냉장고 김칫독, 항아리 머그잔 등 다양한 모습으로 거듭난 옹기에 새 생명을 불어 넣은, 전통예산옹기 황충길 명장을 만나고 왔다. 고용노동.. 더보기
소식지 9호 눈 쌓인 들판에 아이들 모여 웃음소리 가득 실어 연을 날린다. 책걸상 빼곡한 교실이 아니라 여름내 벼와 작물이 더라던 논과 밭 생명이 생명에게 사람과 자연이 서로 기대어 사는 한살림 마을이 더 큰 학교다. 아이들 노래소리 여전히 우렁찬 생명의 교실 한살림여름생명학교. *한살림생명학교는 1990년부터 해마다 전국의 한살림 생산지에서 여름과 겨울방학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조합원 자녀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2년 충남 아산 송악면 송악리에서 진행된 한살림겨울생명학교, 오경준 한살림성남용인 조합원 자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