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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미가 들려주는 기분 좋은 이야기 꾸러미가 들려주는 기분 좋은 이야기 글 이창흔 한살림충주제천 실무자 2011년 12월 17일, 5월부터 시작해 30회 동안 진행된 한살림충주제천 제철농산물꾸러미를 기념하여 생산자와 조합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늘 생산자들께서 도시 조합원들을 생산지로 초청해 진행하던 기존의 어울림한마당과는 달리, 조합원들이 1년 동안 고생한 생산자에게 식사 한 번은 대접해야 한다며 도시로 초청해 가진 행사였기에 더욱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한살림충주제천의 제철농산물꾸러미는 단순히 물품만 오고간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물품 속에 사람과 사람의 끈끈한 정이 깊어진 각별한 사연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처음부터 월 단위가 아니라 연 단위 계약을 맺고 2명의 책임생산자가 꾸러미를 기획, 생산, 수급까지 모든 .. 더보기
나물이야기 2012년 2월 / 다래순 이야기가 꽃 피고, 소소한 웃음이 피어나는 '다래순' 글 유지원 영동지역 생산자 자녀 2월 나물이야기 세밀화 박혜영 편집부 새해가 왔습니다. 다들 떡국 한 그릇 씩 드셨는지 모르겠네요. 생각해보면 제가 나물을 캐고 음식으로 만들기 시작한지 꽤 시간이 지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처음으로 나물 공부를 시작해서 그런지 아직 많이 부족해, 봄에 나물을 캐서 묵나물로 만들어 놓아야 겨울에 나물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나물이 없는 겨울에는 무엇을 먹었나 싶었는데 옛사람들은 겨울에 묵나물을 먹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우리 집에는 묵나물이 없어서 마을 할머니께 부탁해 다래순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다래순은 과일인 다래(키위)의 새로 올라온 연한 싹을 말하는데요. 달달한 내음이 나서 맛도 달달할까 .. 더보기
핵 발전은 생명과 공존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3월, 일본 열도를 뒤흔든 강력한 지진과 해일은 그 자체로도 끔찍한 일이었지만 이로 인한 후쿠시마 핵발전소 파괴와 방사성물질 누출 사태는 지금까지도 전 세계를 충격과 공포로 떨게 하고 있습니다. 세계 제일의 재난대비 국가로 불리던 일본은 사고가 난 지 10개월이 다 된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위험천만한 방사성물질은 여전히 하늘과 땅과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일본은 이미 큐슈 지역을 제외한 전 국토가 방사능에 오염되었고, 농작물은 물론 모유와 아이들 소변에서도 이들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사고 주변지역 주민들은 언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지을 수 있을지 기약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핵발전소에서 핵연료를 회수하고 해체 하는 데만도 앞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