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아토피가 나았어요!

 

김보경 한살림청주 조합원

아이가 백일이 조금 안 되었을 때다. 멀쩡했던 아이 몸에 아토피가 심하게 올라왔다. 너무 간지러운지 아이는 수시로 긁어댔다. 자고 일어나면 아이가 입은 옷에도 이불에도 피가 묻어 있었다. 걱정이 돼 소아과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약을 처방 받았다. 조금 나아지나 싶더니만 원상태로 돌아왔다. 아는 분이 피부과로 가야 한다 해 피부과에서 진료를받았다. 역시 조금 낫는 가 싶더니만 다시 원상태로 돌아갔다. 주위 사람들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바라보며 이것이 좋다, 저것이 좋다 많은 의견을 주었다. 마음이 급했던 나는 이것저것 사용해 보았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 심지어 더 나빠지기도 했다. 아토피에 도움을 준다는 식품류도 마찬가지였다. 속이 무척 상했다. 여러모로 애써서 간신히 아토피가 나아지는 거 같더니만 오히려 상태가 더 안 좋아진 것이다. 나는 나대로 스트레스 받고 아이는 아이대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나는 그때 모유수유 중이었다. 내가 뭘 먹느냐에 따라 아이의 아토피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고기는 물론이고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는 먹을거리는 일체 먹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매일 ‘풀만 뜯어야’ 했다. 그러다보니 기운이 없고 아이 돌보기가 너무 힘들었다. 이러다간 내가 먼저 쓰러질 것 같았다. 어쩔 수 없이 단백질 섭취를 위해 모유수유를 끊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한살림이라는 곳이 있으니 매장에 가 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전까지 나는 한살림이 뭔지 몰랐다. 그냥 보통 마트 같은 곳에서 유기농을 팔 듯, 그렇고 그런 유기농 매장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한살림에서 먹을거리를 사고 보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나는 이제 한살림을 애용한 지 두어 달 된 새내기 조합원이다. 한살림을진작 알았더라면 이렇게 아토피 피부염 때문에 아이를 고생시키지 않고 모유수유도 계속 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에 안타깝다. 그래도 아이가 많이 좋아져서 참 다행이다. 이제 아토피 약은 끊은 상태고 한살림에서 구입한 고기와 채소들을 꾸준히 먹고 있다. 2주 정도 지나니 호전되는 게 보였고 한 달이 지나니 주변 사람들도 알아 볼 정도였다. 보는 사람들마다 ‘얼굴이 많이 좋아졌네’가 첫 인사가 되었다. 많은 분들이 아이의 아토피를 걱정해주셨는데,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상태가 나아지니 긁는 횟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요즘 나는 ‘오늘은 어떤 걸 먹어볼까’ 이런 상상으로 즐겁게 한살림 매장에 간다. 예전 같았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한살림에 있는 물품들 대부분이 유기농에다 믿을 수있는 생산자가 있어 아이도 나도 더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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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현 신부

한살림 가족여러분
산, 들, 바다가 어우러진 부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고맙습니다.

생명과 살림의 한 길을 걸어오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과 사랑을 드립니다.

이 땅에 한살림이 없었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두 살림, 세 살림, 여러 살림, 쪽박 살림 됐겠지요.
생명의 농부들이 없었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인간에 대한 자부심도, 아이들의 미래도 없겠지요.

지혜로운 소비자가 없었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농부들은 슬픔과 탄식으로 날을 보내겠지요.

저는 젊은 신부 시절부터 가톨릭농민회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부안에서
작게나마 논밭을 일구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농부들 마음을 잘 압니다.
나락 한 알에도 얼마나 많은 정성과 사랑을 담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 생명과 살림은 누구의 영역입니까? 신이 하시는 일입니다.
땅 살리고, 사람 살리고, 만물을 살리는 일에 헌신하는 여러분은
바로 신의 대리자입니다. 신의 얼굴이고, 신의 노동이며, 신의 활동입니다.

나락 한 알에도 우주가 있다고 장일순 선생은 말씀하셨습니다.

생산자든 소비자든 우리 모두가
우주의 섭리와 신성함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우주의 힘과 위대함을 품은 나락 한 알입니다.
더 많은 결실을 만들 씨앗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더 큰 힘을 내주십시오.
파괴와 죽음의 경제, 착취와 수탈의 관계를 넘어서
더불어 살고 하나 되는 지구, 인간과 생명의 그물을 만드는 데
더 큰 열정과 노고를 부탁드립니다.
그 길에서 더 큰 기쁨과 삶의 의미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여기 머무시는 동안, 아주 뜻 깊고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한살림 가족 여러분, 항상 고맙습니다.


- 지난 7월 19일 전북 부안에서 열린 2013 한살림생산자대회에서 문규현 신부께서 한 격려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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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현 신부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대표와 평화통일을 여는사람들 공동대표를 역임하였으며 통일운동과 평화운동, 생명운동에 힘써왔습니다. 새만금을 비롯해 부안핵폐기장 반대 운동, 강정 해군기지 반대 운동 등 생명이 파괴되는 현장에서 늘 함께 해 길 위의 신부라고도 불립니다.

Posted by 박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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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주 한살림연합 이사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풍류를 아는 민족이라고 전해져옵니다. 우리 춤을 생명운동 차원으로 끌어 올린채희완 선생은 한국고대사상의 한 상징인 풍류도는 천부경(天符經), 화랑도(花郞道)에서 그 시원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풍류도를 가장 정확하게 전해주는 것은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857~?)의 난랑비서(鸞郞碑序)의 글인데요, 접화군생(接化群生)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접화군생이란 사람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동식물과 우주만물, 흙, 바람, 공기, 티끌까지도 마음 깊이 사귀어 경계를 없애고 서로 완성되고 해방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흔히 아주 가까운 사이를 말할 때 일심동체(一心同體)라고 합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두 사람, 혹은 여럿으로 보이지만 그들 사이에 생각하는 것도 움직이는 것도 아무런 경계가 없어 한 마음, 한 몸이라는 거지요. 다정한 연인이나, 부부 혹은 절친한 친구사이를 이렇게 말합니다. 보기에도 한 몸 같은 뱃속의 아기와 엄마는 말 할 것도 없겠지요. 좀 더 의식을 확장해보면 우리 아이가 잘 자라려면 우리 아이에게만 관심과 애정을 쏟아서는 안 되겠지요. 그 아이가 자라면서 만날 무수한 다른 아이들도 건강하게 잘 자라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보이지 않는 그물로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옆에서 헐벗고 굶주리는데 나 혼자만 잘 산다면 행복해지기 어려운 일 아니겠어요? 나와 나 이외의 사람들이 우리가 되어 함께 생각과 생활을 나누며 사회 전체를 좋은 방향으로 진전시키는 것을 사람사이의 접화군생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사람들끼리만 잘 산다는 것은 과연 가능할까요? 인디언 문화에서 현대문명의 대안을 찾는 서정록 선생은 우주 만물이 순환하는 존재이므로 모든 존재는 하나의 생명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그 생명세계의 그물망을 샤머니즘에서는 모든 사물이 영혼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그 영혼의 울림과 떨림이 현상으로 드러난 것을 바람, 흐름, 결이라 하는데 바로 그것이 최치원 선생이 말한 풍류이며 그 근본원리가 접화군생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우리를 둘러 싼 모든 자연과 서로 만나고 변화하고 존재를 섞으면서 살아갑니다. 모든 존재가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이 그렇고 모든 존재에 나뉘어 들어가 있다가 언젠가는 바다에서 다시 만나고 다시 무수한 생명으로 그 모습을 바꾸며 돌고 도는 물이 그렇습니다. 내가 지금 들이마시는 공기는 아프리카의 영양이 내쉰 숨일 수 있고 마시는 물에 오래전 황새가 마셨던 물이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늘 한다면 이 세상이 나와 같이 소중하고 신성한 것으로 가득 차 있음을 느끼게 되고 우주만물과 하나 되는 접화군생의 풍류도를 일상적으로 살게 되는 것이겠지요.

외국의 유명한 연주자들이 한국에서 공연을 할 때 늘 감탄하며 "이렇게 열렬한 반응은 처음이다"라고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팔짱끼고 앉아 냉정하게 듣는 게 아니라 교감하며 마치 연주자와 한 몸처럼 감흥을 나눈다는 말이지요. 월드컵 경기 때의 거리응원은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 이런 일들이 우리 민족이 놀라운 교감, 감동, 감화, 진화시킬 줄 아는 뛰어난 풍류를 체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합니다.
자연을 축소시켜 분재로 만들고 정원을 만든 일본과 달리 울 밖의 자연을 내 것인 양 만끽하며 살았던 조상의 후예답게 소유와 상관없이 넉넉한 마음으로 사는 것도 멋있게 놀다가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글을 쓴 윤선주 님은 도시살이가 농촌과 생명의 끈으로 이어져 있다는 믿음으로 초창기부터 한살림 운동에 참여했습니다. 지금은 한살림연합 이사로 일하며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이웃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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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감기 꼼짝마! 한살림 쌍화차

 

조연현 한살림서울 조합원


나는 어려서부터 몸살감기에 잘 걸렸다. 체력이 약하고 몸이 마른 편이어서 감기에 걸리면 항상 몸살과 오한이 심하게 왔고 걸어 다니기도 힘들 정도로 온 몸이 쑤시고 아팠다. 이런 몸살감기에 대처하는 나만의 처방은 쌍화탕 마시기와 땀 빼며 잠 자기였다. 따뜻한 음식을 먹고 따뜻한 물과 쌍화탕을 마신 다음, 뜨거운 방에서 옷을 두껍게 껴입고 밤새 땀을 흘리
며 잤다. 그렇게 몸에서 땀을 흠뻑 빼고 나면 몸속의 찬 기운이 다 빠져나와 몸살감기가 낫곤 했다.

이때 마셨던 쌍화탕은 약국과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하는 시중의 쌍화탕이었다. 쌍화탕을 마시지 않는 것보다는 마시는 것이 감기에 훨씬 도움이 됐고, 감기에 걸렸을 때뿐 아니라 감기에 걸릴 기미가 있을 때 마셔도 효과가 있었다. 20대까지만 해도 이렇게 하면 감기가 나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같은 방법으로는 효과가 별로 없어 몸살감기로 고생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그러던 어느 날 한살림 조합원이 되어 여러 물품을 이용하던 중 한살림 쌍화차를 알게 되었다. 몸살감기에 잘 걸리는 내게는 필수품이었기에 반가운 마음에 주문을 했다. 처음 한살림 쌍화차를 마시며 들었던 느낌은 매우 강렬했다. 시중 쌍화탕보다 훨씬 진하고, 단맛이 거의 없었던 것이다. 그때서야 시중 쌍화탕의 성분을 눈여겨보게 되었는데, 시중 제품에는
어두운 색을 내기 위한 캐러멜 색소도 들어가 있었고 설탕 성분도 많았다. 몸에 안 좋은 화학첨가물이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몸에 좋다고 먹었던 것이 실제로는 독으로도 작용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반면 한살림 쌍화차는 화학첨가물 없이 약재만으로 자연스러운 색과 맛을 냈기 때문에 몸에 훨씬 좋은 효과가 있었다. 감기 기운이 막 일어날 때 한살림 쌍화차를 마시고 자고, 그 다음날 한두 번 더 마셔주면 감기에 거의 걸리지 않았다. 환절기마다 심한 몸살감기를 앓았던 내가, 한살림 쌍화차를 마시기 시작한 이후로는 몸살감기에 한 번도 걸리지 않았던 것이다. 코감기는 한 번 걸린 적이 있는데, 몸살 없는 감기를 앓았기 때문에 수월하게 넘길 수 있었다. 이제는 첨가물 없는 한살림 쌍화차에 익숙해져서 약재 자체에서 나는 자연스런 단맛을 느끼게 되었고 시중 쌍화탕은 너무 달고 묽어서 먹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살림 쌍화차는 나의 고질적인 몸살감기를 극복할 수 있게 해주었다. 감기에 걸릴까 노심초사하면서 여러 가지 활동을 맘껏 하지 못하고 위축돼 있었던 마음도 활기차게 해주었다. 감기로 인해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는 일도 거의 없게 해 준 정말 고마운 물품이다. 다시 말해 단순히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을 활력 있고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해준, 삶의 태도를 바꾸는 데 있어 하나의 계기가 되기도 한 은인 같은 물품이다. 내가 실감나게 효과를 체험하고 있기에, 나와 비슷한 체질의 친구들에게 한살림 쌍화차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 지금 같은 좋은 성분의 쌍화차가 계속 공급되길 바랄 뿐이다.

 

 

Posted by 박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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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방에 감초? 우리 밥상에는 마늘이 있다네

 

글·사진 문재형

 

 

 

한살림에 공급되는 마늘은 크게 난지형마늘과 한지형마늘 두 종류이다. 난지형마늘은 겨울에도 비교적 기온이 높은 제주도, 전남 해남, 전북 부안, 경북 영천 등에서 재배한다. 쪽수가 많고 대체로 알이 크며 생으로 먹거나 구이용으로 적합하다. 한지형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경북 의성과 충북 단양, 충남 당진, 경기도 여주 일대의 생산지에서 재배하며 쪽수가 6~8개로 흔히 육쪽마늘이라 불리고 알은 작은 편이지만 저장성이 뛰어나 주로 김장용으로 사용된다. 난지형마늘은 제철인 6월 초부터 7월 중순까지 공급되는데 가정에서 사용하기 쉽게 가공한 깐마늘과 다진마늘은 상시 공급되고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에는 장아찌용마늘도 공급된다. 한지형마늘은 특별품으로 수확시기인 7월부터 주문을 받아 8월에 공급되며 김장철인 11월에도 공급하고 있다.

2013년 약정된 한살림 마늘은 총 265톤으로, 74가구 한살림 생산자회원들이 36만여 세대 한살림 조합원들의 밥상을 책임지기 위해 171,570㎡(51,900평) 면적의 농지에서 흙먼지를 마시며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땅속에서 시린 겨울 견딘 향과 맛

마늘은 겨울을 나는 내한성 작물이기에 마늘 농사는 가을부터 시작된다. 난지형마늘과 한지형마늘은 파종과 수확시기에 차이가 있을 뿐 재배방법은 비슷하다. 한지형마늘은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유기인증 퇴비를 뿌리고 작물을 심기 알맞게 갈아 놓은 땅에 마늘 종자를 파종한다. 이때 심는 종자는 갈무리해두었던 자가 채종한 것을 사용하며 예전에는 일일이 사람 손으로 심었지만 요즘은 기계를 이용한다.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 말에는 겨우내 마늘이 얼지 않도록 비닐을 덮어주고 그 상태로 겨울을 난다. 난지형마늘이든 한지형마늘이든 추운 겨울을 견뎌야 하는 건 매한가지다. 차이가 있다면 난지형마늘은 어느 정도 성장한 상태로 겨울을 보내고 한지형마늘은 겨울을 난 뒤부터 성장을 시작한다는 점이다. 언 땅이 녹는 봄이 오면 마늘 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마늘 대의 길이가 10~15cm정도 자라면 비닐에 구멍을 뚫어 마늘 대가 그 사이로 올라오게 해준다. 이와 함께, 유기 웃거름을 주고 마늘 위로 흙을 덮어 복토를 해준다. 이렇게 해야 풀도 적게 나고 영양이 마늘 대가 아니라 마늘로 집중 돼 알이 큰 마늘을 얻을 수 있다. 제초제를 쓰지 않기에 중간 중간 고된 제초작업은 피할 수 없다. 난지형마늘은 5월, 한지형마늘은 6월에 수확을 시작한다. 먼저 비닐을 걷은 뒤 마늘 캐는 기계가 마늘 위를 가로지르면 8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땅속에 묻혀있던 마늘이 모습을 드러낸다. 흙을 뒤엎다보니 자연스레 흙먼지를 뒤집어 쓸 수밖에 없지만 생산자들에겐 인고의 시간을 보상받는 순간이다. “마늘은 매년 조합원들 밥상에 필요한 거니까 습관처럼 농사짓지요. 그런데 힘든 농사예요. 사람 구하기도 어렵고 작업 한 번 하고 나면 콧속까지 새까매진답니다.” 24년째 한살림에 마늘을 공급하다 보니 이제는 흰머리가 희끗해진 이성기 별방공동체 생산자는 마늘 키우기가 마치 본인의 천직인 것처럼 말했다. 이렇게 수확한 마늘은 비닐하우스 등에서 햇볕과 바람에 자연 건조한 뒤 손질을 거쳐 조합원들께 전달된다. 그렇지 않아도 몸에 좋다는 마늘인데 이렇게 각별한 정성으로 키우는 한살림 마늘은 더욱 좋을 수밖에 없겠다.

 

일해백리(一害百利)라는 말이 있다. 마늘이 그렇다는 것이다. 강한 냄새를 제외하고 100가지 이로움이 있다는 뜻이다. 또, 고대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 건립에 동원된 인부들의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마늘을 먹였다고 하니 요즘 같이 더운 계절에 보양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먹을거리이기도 하다. 더욱이 마늘에 들어있는 알리신 성분은 항암효과도 지니고 있다니 부지런히 빻아 갖은 양념으로 사용하고 된장, 고추장에 찍어 생으로 먹다보면 올여름 무더위도 그럭저럭 지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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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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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무릎을 닮았다는 재밌는 이름의 나물, 쇠무릎

 

글 김주혜 한살림청주 이사장/ 세밀화 박혜영 편집부

 

무더위와 함께 휴가철이 시작되고 청포도가 알알이 익어가는 7월입니다. 학생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여름방학도 시작되지요. 요즘에는 중학생만 되어도 나들이 가는 부모들을 잘 따라다니지 않더라고요. 저희 집 아이들은 딸들이어서인지 대학생 때까지도 휴가를 같이 보내곤 했지만요. 휴가지로는 파도치고 갈매기 우는 해수욕장도 좋지만 저는 풀벌레 소리, 계곡물 소리 자장가삼아 모기한테 헌혈하며 야영하는 계곡을 더 좋아한답니다.

요즘같이 더운 여름에는 사람들이 키운 나물들은 구할 수 있지만 야생에서 자라는 산나물은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단오를 기점으로 부드럽던 산나물들이 억세지고 독성이 생기거든요. 그래도 잘 찾아보면 있긴 하더라고요. 줄기마디가 불뚝하니 소 무릎을 닮았다하여 ‘쇠무릎’이라 불리는 나물. 아마, 잘 모르실거예요. 저도 이번 나물이야기 글을 쓰기 위해 공부 하다 보니 알게 되었거든요. 그저 우슬(牛膝)이라고 하여 뿌리가 관절에 좋다는 것만 알고 있었지요.

쇠무릎은 비름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산이나 들, 길옆에서 자라는 데 위로 곧게 뻗으면서 가지가 옆으로 갈라진 모양입니다. 연녹색의 꽃이 모여 피고 열매에는 뾰족한 털이 달려 있어 사람의 옷이나 짐승의 털에 달라붙는 성질이 있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어린순을 이용해 초고추장 무침을 해먹어 보았는데, 부드럽진 않지만 쇠무릎 특유의 향이 강하지 않아 적당히 먹을 만하더라고요. 예전에는 뱀에 물렸을 때, 응급처치로 쇠무릎의 줄기와 잎을 찧어 그 부위에 발랐다고 합니다. 뿌리는 산후복통, 요통, 신경통, 관절과 그 주위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고 통증을 멎게 해주는 효능도 있다고 하네요. 민간요법으로 닭발과 함께 넣고 달여 먹으면 관절염에 도움을 준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름에 무릎이 들어가 있으니 무릎관절에는 더 효과가 있을 거란 재밌는 생각이 드네요.

수선화과인 상사화를 아시나요? 잎과 꽃이 영원히 만나지 못 한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요즘 상사화꽃이 한창이더라고요. 올여름 한살림 가족들의 휴가는 피서지에서 가족들끼리 상사화처럼 서로 그리워하지 않게 온가족이 함께 떠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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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 김주혜 님은 평소 산나물과 산야초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오랫동안 야생초 모임을 가져왔습니다. 현재는 한살림청주 이사장으로, 한살림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박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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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방에 감초?
우리 밥상에는 마늘이 있다네

 

중앙아시아와 유럽이 원산지이지만, 늘은 김치를 비롯한 온갖 밑반찬과 각종 찌개류의 요긴한 양념으로 우리 밥상에 빠질 수 없는 식재료다. 오죽하면 단군신화에도 등장할까. 마늘은 2002년 타임지에서 발표한 10대 슈퍼푸드(영양이 풍부하고 음식 첨가물의 독성을 해독하며 몸의 면역력을 증가시켜주는 식품) 중 하나로 선정되어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마늘은 1989년부터 한살림에 늘 공급되고 있다. 취급하는 물품이 몇 가지 안 되던 초창기부터 24년 넘게 주요 물품으로서 약방의 감초처럼 조합원들 밥상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기사는 2·3면에 이어집니다

 

사진 문재형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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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한살림’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우리 스스로 하는 일을 소개할 때도 별 어려움을 겪지 않습니다. ‘한살림 농산’이 제기동에서 5가지 물품으로 사회에 말을 걸기 시작한 지 25년이 지나면서 많이 성장을 하기도 했지만 사회적으로도 생명을 지키고 가꾸는 일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일이라는 의식이 확산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과 ‘살림’의 합성어인 ‘한살림’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을 모아 커다란 하나의 세상을 잘 살리자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나 개인의 생명을 대하고 모시는 태도를 밖으로 확장해 나가 너의 그것과 만나고 너와 나의 작은 공동체가 또 다시 이어져 끝없이 연결되면 전체가 하나가 된다는 거지요. 작은 개인이 모여 하나가 되어 죽어가는 지구와 세상, 병들어가는 뭇 생명을 살리자는 ‘한살림’은 그 자체로 생명사상을 바탕에 두고 동시에 운동의 방향을 말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운동을 생협을 통해해나가면서 한편으로는 한살림운동의 이념을 굳게 세우고 시대적 의미를 평가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한살림선언’을 발표하는데 여기에서 한살림운동을 생명운동이라고 규정합니다. ‘한살림’ 이전의 시민·사회 운동과 달리 평범한 주부를 운동의 주체로 세우고 일상생활의 살림살이를 운동의 가치로 내세워 조용히, 꾸준하게 세상을 살리는 일을 해왔습니다. 조합원이 조합원을 늘리고 내가 먼저 하는 이 일을 당신도 같이 해보자고 권하면서, 우리 집의 밥상을 바꾸고 이웃의 밥상도 돌아보면서, 도시에서 농사짓는 방법을 찾아내기도 했지요. 지난번에 일손 돕기로 피사리를 갔던 벼는 잘 팼을지 궁금하고 꽃눈을 솎아주고 봉지를 씌웠던 배는 이번 폭우를 잘 견딜지 걱정하고 모양이 우스워도 농부의 정성을 생각하며 망설임 없이 집어 드는 일, 이 모두가 함께 농사짓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갑니다.
환경에 대해 공부하고 대안을 마련하느라 마음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농약범벅의 수입 밀 대신 우리 밀을 살리자는 운동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하기에 이르렀고 세제를 대체할 비누 만들기를 공동체 모임마다 해보기도 하며 수질오염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는 사람마다 하느라고 바쁘기도 했지요. 그래서 ‘물살림’ 비누와 세제가 나오고 수돗물 불소화 반대운동을 통해 실시 혹은 예정이었던 지역의 예산을 전액 삭감 시키는 한편 불소를 넣지 않은 ‘한살림 치약’을 만들었고요. 또 이웃의 아이들을 내 아이처럼 보살피려는 노력이 지금 여기저기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을 우리 아이들이 이웃과 더불어 정답고 즐겁게 살아 갈 땅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들이 모여 생태환경을 보존하는 일에 뛰어들기도 합니다. ‘한살림’ 세상을 넓히는 일이지요.
우리집 밥상을 제대로 차려 농촌을 살리고 소비자의 생명을 책임지는 농사를 통해 온 생태계를 살린다는 마음으로 ‘밥상살림·농업살림·생명살림’을 늘 생각하며 하루를 살아가는 모든 조합원이 ‘한살림’의 주체입니다. 도시와 농촌, 사는 곳과 하는 일이 서로 달라도 심중에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온 지구의 뭇 생명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먹을거리, 입을거리, 볼거리 등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모두 생명을 모시는 사람, 생명운동을 하는 사람입니다. 바로 ‘한살림’ 사람이지요.
‘이렇게 부단히 하나, 하나의 연결고리를 이어나가 언젠가는 온 세상이 더불어 하나가 되어 이 지구상에 깃든 모든 생명들이 제 본성대로 잘 살아가는 날이 올 거라는 희망을 이웃과 나누는 일이 바로 ‘한살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쓴 윤선주님은 도시살이가 농촌과 생명의 끈으로 이어져 있다는 믿음으로 초창기부터 한살림 운동에 참여했습니다. 지금은 한살림연합 이사로 일하며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이웃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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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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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현숙 전북 정읍 한밝음공동체 생산자


몇 해 전 녹색평론 발행인 김종철 교수는 우리나라 곳곳에 콩농사가 안 된다고 걱정을 했다. 주로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해충피해가 심해 콩 수확이 줄었다는 얘기였다. 그랬다. 우리도 조금씩 심는 콩에 쭉정이와 벌레가 많아 통 농사짓는 재미가 적더니 작년에는 급기야 전국적으로 콩수확이 급감해 관행농 콩도 농협수매가가 kg당 6천원을 넘었고 그나마 곳곳에서 콩을 찾는 사람들이 다급하게 전화를 해댔다.

  양봉을 하는 우리 동네 아저씨는 평생 벌만 키워왔는데 우리가 이 동네 온 이래로 꿀로 벌이가 괜찮았다는 해를 별로 보지 못했다. 남쪽에서 벌과 함께 겨울을 보내고 아카시아를 따라 강원도까지 이동하면서 꿀을 따는데 언제부턴가 아카시아가 전국적으로 한꺼번에 피다시피 해서 채밀기간이 짧아졌고, 열심히 관리를 해도 겨울이 지나고 나면 벌이 왕창 죽어 나가거나 세가 약해서 봄마다 큰돈을 들여 새로 벌을 사야만 했다. 그 무렵부터 쏟아지는 비도 한 몫을 했다. 2, 3년 전부터 나는 그분께 올해는 어때요? 라고 묻는 인사를 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올해, 벌들이 사라졌다. 해마다 봄이면 우리 집에도 여왕벌을 따라온 벌 무리가 몇 무더기씩 날아들곤 했는데 올해는 거짓말같이 벌을 볼 수가 없었다. 말벌이나 호박벌또는 벌 같지도 않는 몇 종류들이 날아다니기는 해도 토종벌과 양봉은 올 한해를 통 털어 얼마 전 딱 한 마리를 봤을 뿐이었다. 그 와중에도 벌을 데리고 전국을 누빈 이웃 아저씨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토종벌은 98% 정도가 죽었고 이는 거의 멸종으로 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지구 곳곳의 폭우와 가뭄, 폭설, 지진, 허리케인, 폭염, 혹한 등을 보면서 어쩔 수 없이 영화 ‘2012’를 보았고, 소설 〈더 로드The Road〉, 〈아포칼립스 2012〉와 〈대변혁〉, 마야력이 끝나는 2012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예측해놓은 책들을 읽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더 일어날 지,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과학과 종교, 환경, 기후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으로 진지하게 검토한 그 모든 예측과 결과들을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어슴푸레 다가오는 한 가지 진실은 결국 그 모든 열쇠를 우리 인간이 쥐고 있다는 점이었다. 우리 자신과 지구의 다른 생명들을 얼마나 사랑하는가, 우리 자신과 지구의 모든 존재들의 운명에 대해 얼마만큼의 자비와 연민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얼마만큼 그것을 책임지려 하는가, 모든 존재에 마음을 열고 자신의 영혼을 얼마만큼이나 확장시키고자 노력하는가.


  우리가 이 땅에 애정이 있다면 그렇게 강과 산과 땅을 마구 파헤치고 농약과 비료를 함부로 뿌려댈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먹는 밥과 마시는 물의 소중함을 알고 고마워한다면 그렇게 맛에 집착하면서 온갖 첨가물을 넣을 수도, 쓰레기통에 그렇게 많은 음식물을 버릴 수도 없을 것이다. 조금 더우면 에어컨을 켜야 하고 조금 추우면 난방을 해야 하는 우리가 어떻게 원전사고와 단전사고를 원망하기만 할 수 있을 것인가? 예측할 수 없는 이 재난의 시기에 우리는 삶의 근본과 마음가짐의 향방을 다시금 잘 살펴볼 수밖에. 그래서 올 가을 나의 화두는 쌀 한 톨, 물 한 방울이 온 우주임을, 풀 한 포기 벌레 한 마리가 다 사랑임을 뼈에 사무치도록느껴 보자는 것이다.     


      




글 정현숙
전북 정읍 한밝음공동체 생산자

전북 정읍에서 이범영 생산자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자립하는 삶을 꿈꾸고 실천하고 있다. 지역의 뜻있는 사람들과 힘을 합쳐 2003년도에 한살림전북을 창립했고, 2009년까지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지금은 귀농운동본부 공동대표, 자연건강산촌유학 대표를 맡고 있다.


Posted by 박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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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준 나물 - 쇠비름

글|유지원․ 영동지역 생산자 자녀



정고시가 끝이 났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온 것을 마무리 짓고 나니 홀가분하긴 한데 한편으로는 점수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시험결과는 8월 말에 나온다고 하여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험이 끝이 났으니 당분간은 쉬기로 하고 어머니의 농사를 도우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물론 이곳저곳 놀러도 다닐 생각입니다. 무주와 대구에도 가고, 물놀이도 가고. 또 온 가족이 함께 여행도 갈 겁니다.


그런데 무더위에 어버지와 어머니의 입맛이 싸악 달아나 버렸습니다. 이 더운 여름날 농사일을 하시느라 땀을 많이 흘리고 쉬지도 못하셨으니, 몸이 힘들어서 입맛도 떨어진 듯합니다. 그래서 ‘상큼한 것을 잡수시면 입맛이 돌아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아삭아삭하게 먹을 수 있는 돌나물과 요즘 한창 많이 나고 있는 쇠비름을 준비했습니다.
 

돌나물은 제철이 지나서 조금 억세졌기 때문에 잎사귀나 새순 부분만 뜯고, 쇠비름은 막 나오는 연한 순을 먹기 좋게 뜯어 맑은 물로 씻어냈습니다. 하지만 이날 제가 대구를 가야 했기에 시간이 별로 없어서 무침도 좋지만, 비빔밥이 나을 것 같아 소박하게 준비해 놓고 칠판에 ‘돌나물과 쇠비름을 씻어 놓고 초고추장 만들어 놓고 갑니다. 먹고 소감 써주세요.’ 라고 적어 놓고 떠났습니다.


돌아와서 보니 칠판에 지혜는 콩나물 비벼먹는 것보다 맛있었다고 적었고, 한별이는 아삭아삭해서 비벼먹으니 맛있었다고 했고, 어머니는 입맛이 없었는데 아삭하고 상큼해서 맛이 좋아 입맛이 확돌았다 하지만 흙이 너무 많았다고 쓰셨고, 아버지는 상큼한 것이 아침에 기운을 솟게 하는 것 같아 좋았고 계속해서 부탁한다고 써놓으셨습니다. 소감을 보면서 혼자서 굉장히 웃었습니다. 다음에도 이렇게 칠판에 소감을 적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요.


하지만 어머니가 흙이 너무 많이 씹혔다고 하셨기에 열심히 씻었는데 그렇다고 말씀드리니 비가 온 날은 흙이 많이 들어가서 세 번 이상은 씻어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다음부터는 비가 오든지 오지 않든지 꼭 여러 번 씻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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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속 깊은 눈으로 식물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을 가진 18살 소녀입니다. 유양우, 차재숙 영동지역 생산자의 자녀이고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뜸을 뜨며, 농사를 짓는 것이 꿈입니다.

Posted by 박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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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저는 네덜란드에 살고 있는 디자이너 류지현입니다. 얼마 전에 벨기에, 네덜란드 등 이 지역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채소나 나물들을 소개하는 작업을 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쇠비름이었는데요. 조그만 나물입니다만, 영양적인 측면에서 매우 뛰어나더군요. 특히, 등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있다는 오메가 3를 다량으로 섭취할 수 있는 나물이라고 합니다.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께도, 어떤 기름이 기본으로 쓰였을지 알 수 없는 오메가 3 알약 대신, 쇠비름 많이 드시라고 했습니다 :-)

    2011.12.06 23:42 [ ADDR : EDIT/ DEL : REPLY ]
  2. 아... 그렇군요.
    쇠비름이 벨기에와 네덜란드 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다니 안타깝네요.
    사실 우리 농촌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작물이여서 편하게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네요.
    그리고 오메가 3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고맙습니다.

    2011.12.27 16: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