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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512호 욕심을 버리는 마음농사“농부답게 농사만 신경 쓰고 살면 좋겠네요.”이호엽·누엔흥감 경남 산청연합회 금호골지회 생산자 부부벼가 누렇게 익은 들판. 논마다 여름내 채워놨던 물을 다 빼 놓았다. 콤바인이 들어갈 수 있게 흙바닥을 말리고 있는 모습은 수확이 코앞이라는 걸 알려준다. 공영방송의 유기농 비판에, 정부의 쌀 시장 전면 개방 발표까지 올해는 한살림 농부 마음이 편한 날이 없다. 그래도 한 해 동안 애썼던 결실을 눈앞에 두니 부부는 볏단 가득 품에 안고 미소 짓는다. 한살림 생산자였던 부모님의 유기농 논을 이어 받은 지 10년째. “밥맛이야 각기 입맛 따름이고, 농약 없이 기르긴 했지만 뭐 특별한 게 있겠어요?” 부모님 하시던 대로 사람하고 땅에 해로운 거 안 뿌리고 부지런히 농사짓는 게 다라고 한다. .. 더보기
[2014. .9. 29 한살림연합 소식지 512호] 더보기
소식지 511호 따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보글보글 두부황태전골 따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보글보글두부황태전골뜨거운 한낮의 태양 아래서 손 부채질을 하다가도 저녁 무렵 팔을 스치는 바람에 문득 뜨끈한 국물 한 그릇이 떠오르는 계절. 여름과가을 사이를 지나며 밥상 온도는 조금씩 달라진다. 냉국, 풋고추, 열무 등 한여름 더위를 가시게 하던 여름 밥상은 따끈한 국물과 햅쌀밥, 따뜻하게 볶아낸 나물이 오르는 가을 밥상으로 바뀌어 간다.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이 생각할 때 두부황태전골 끓여보자. 추석 연휴 마음껏 즐긴 기름진 음식 탓에 지쳐있는 속을 달래는 데도 그만이다. 흡사 사골국물을 연상케 하는 뽀얀 빛깔의 시원한 국물, 황태의 깊은 맛이 배어든 단단하고 고소한 두부, 보들보들해진 황태살, 부드럽게 익은 무를 건져 먹다 보면 하루의 피로가 저만치 달아난다. 가족이 모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