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식지 14호 마음껏 쓰고 버리는 삶이 지구를 몸부림치게 합니다100년 만에 한 번 올까싶은가뭄과 홍수, 푹염과 혹한이빈번하게 되풀이 됩니다갈라진 논바닥 앞에빈 삽 들고 선농부의 가슴도 갈라진 채타들어갑니다 사진 이정복 파주 천지보은공동체 생산자 더보기
행복하게 '한살림'하겠습니다 글 최효숙 한살림고양파주 상무이사 오늘도 우리는 한살림을 하고 있다. 생명을 모시고 살리는 일을 하면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문득문득 현실에 안주하는 마음이 들거나 앞길이 막혔다 싶어 막막할 때면 생명살림의 길을 개척한 인농(仁農)박재일 선생님의 뜻과 삶을 떠올리곤 한다. 한살림운동은 출발 당시에 이미, 피폐해가던 농촌의 문제들을 생명·협동운동의 방식으로 풀어보자고 기획하고 시작한 운동이었다. 선생님은 강원도 원주 지역을 중심으로 농촌마을의 협동·자조운동을 펼치다가 전국 가톨릭농민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의 농업과 먹을거리, 환경문제를 근본적 해결할 방안을 모색했다. 선생님은 자신의 스승인 장일순 선생님을 통해 생명운동과 협동조합운동에 대한 인식을 .. 더보기
생명위기 시대 협동조합으로 희망찾기 글 정규호 모심과살림연구소 연구실장 문명 예언가들의 이야기를 빌리지 않더라도 2012년이 문명사적 전환기임은 분명하다. 경제위기와 생태위기가 지구적인 차원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전례 없는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 ‘재정’(Finance), ‘식량’(Food), ‘에너지’(Fuel) 등 소위 3F의 위기는 대표적인 예다. 이와 관련해서 최근의 주목할 만한 움직임 몇 가지를 살펴보자. 먼저, 지난 6월 17일 그리스의 2차 총선 투표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듯이, 세계 경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태에 놓여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유럽을 넘어 세계로 확산되고 있으나, 지금의 구제금융 조치는 중병 환자에 대한 생명연장 장치 역할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 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