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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농사로 쫀득한 손맛 나는 찹쌀을 내다 - 홍천 명동리공동체 찹쌀 생산자 최원국 씨 손끝농사로 쫀득한 손맛 나는 찹쌀을 내다홍천 명동리공동체 찹쌀 생산자 최원국 씨 글‧사진 김세진《살림이야기》편집부 농민 최원국. 그가 내민 명함에 그렇게 쓰여 있었다. 수식어가 간결하다. 올해 쉰아홉인 그가 농사를 지은 햇수만 마흔 해니 다른 말이 필요 없을 법도 하다. 그중 주관대로 농사한 햇수, 스스로 농사꾼이라 여기며 땅을 일군 해가 서른다섯 해다. 군대 간 3년, 중장비 운전기사 3년을 뺀 햇수다. 그는 난 지 100일 만에 이곳, 홍천군 남면 명동리에 왔고 한곳에서 자라 뿌리내렸다. 어릴 적 그의 아버지는 500~600평 쌀농사를 지었지만 집에는 늘 쌀이 귀했다. 내다팔기도 빠듯했던 사정을 알기에 스스로 농사를 지을 생각이 없었다. 젊은 패기에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었다. 도시에서 중장비운.. 더보기
정직한 땀이 길렀다는 말 예사롭지 않구나, 고구마 정직한 땀이 길렀다는 말 예사롭지 않구나, 고구마 글·사진 문재형 편집부 고구마 농사는 씨고구마를 마련하는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되었다. 가을에 수확을 하면서 크기가 자잘한 씨고구마용 고구마를 따로 선별한다. 2월 말이 되면 겨우내 잘 간직한 씨고구마를 2달 정도 온상에서 키워 싹을 틔우는데 이 시기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도가 너무 올라가면 싹이 타 죽어버리고 온도가 너무 내려가면 얼어 죽기 때문이다. 일반 고구마 재배농가에서는 시장에서 싹을 사다 심고 간단히 끝낼 일이지만, 한살림 고구마산지에서는 자가 채종을 통해 더욱 믿을 수 있는 고구마를 생산하기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생산자들은 2달 동안 고구마 온상 근처를 맴돌며 아기를 키우는 마음으로 씨고구마를 보살핀다. 깻묵, 농사 부산물 등.. 더보기
애그플레이션 시대, 협동과 공생의 길을 위한 우리 사회의 과제 글 허헌중 한살림연합 감사 / (주)우리밀 대표 최근 미국·유럽·러시아 등 세계적 곡창지대의 대가뭄으로 ‘애그플레이션’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업을 뜻하는 ‘애그리컬처(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 애그플레이션은 곡물가격 상승에 의한 물가상승 현상을 가리킨다. 세계식량기구(FAO)는 지난 2007~2008년 애그플레이션 당시의 세계 식량위기가 다시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폭염, 폭우, 가뭄의 기후변화는 공급측면의 식량위기를 불러온다. 여기에는 주요곡물 교역량의 60% 안팎을 좌우하는 카길 등 곡물메이저와 국제투기자본의 탐욕도 한 몫 한다. 수요측면은 더 심각하다. 중국 등 신흥국의 사료수요 급증에다 세계인구 급증, 그리고 현행 에너지 소비구조를 유지한 채 곡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