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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지에서 온 소식/살리는 이

인삼재배 생산농가들의 변화를 일구어 낸 한살림 홍삼액- 도상록 가림다농산 생산자 인삼재배 생산농가들의 변화를 일구어 낸 한살림 홍삼액 /도상록 가림다농산 생산자 글·사진 박혜영 편집부 도상록 가림다농산 생산자 이글거리는 햇볕과 후끈한 열기로 끊임없이 땀이 배고 몸이 추욱 늘어지며 기력을 잃기 쉬운 계절이다. 국가차원의 에너지 절약 분위기 속에 냉방온도의 하한선이 높아지면서 더 그러한데 체력이 약한 노인과 아이들에게 이 여름은 더 험난한 계절일 것이다. 기력이 떨어져 온몸의 에너지가 방전된 듯한 느낌이 들 때 우리는 불현듯 한살림 홍삼액을 떠올린다. 홍삼액과 어린이홍삼액을 한살림에 내고 있는 가림다농산의 도상록 생산자는 토종종자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함양으로 내려가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2005년부터 한살림에 홍삼액을 내게 되면서, 맨몸으로 홍삼액 가공에 뛰어들었고 함께.. 더보기
깐깐한 조합원들과 함께 만든 여름생활필수품, <지원상사> 이인웅․이숭재 생산자 깐깐한 조합원들과 함께 만든 여름생활필수품, 이인웅․이숭재 생산자 글․사진 문재형 편집부 ‘섭씨 34도’, 얼마 전 뉴스에서 보도된 대구의 5월 하순 기온이다. 봄이 참 더디게 온 듯 한데 가는 건 참 빠르다. 옷장 속의 여름옷을 꺼내고 시원한 바다와 계곡을 생각해보지만 일상에서 겪어야할 더위는 만만치가 않다. 특히, 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왕성해지는 식중독균과 모기 등을 떠올리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더군다나 살림을 책임지는 입장에서는 혹시 도마나 식탁에 세균이 번식할까, 아이가 모기에 물려 가려움으로 고생할까 고민도 드는데 생각보다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우리 몸에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인 생활용품을 공급하는 한살림 가공생산지. 지원상사의 주방용살균수, 모기기피제 등을 이용하는 것이다.. 더보기
자연이 일하도록 돕는 것이 나의 일, 전남 고흥 채진희 생산자 자연이 일하도록 돕는 것이 나의 일 전남 고흥 채진희 생산자 글 정미희·사진 문재형 편집부 빡빡한 도시 생활에 봄이 주는 활력은 놀랍다. 경작과는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더라도 돋아나는 새싹과 만개한 봄꽃 앞에서 설레는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한 뼘 땅을 딛기도 여의치 않은 콘크리트 숲에 살아도 여전히 우리가 자연과 이어져있다는 것을 이 계절이 일깨워준다. 봄이 되면 농사꾼이 되길 갈망하다 한살림 소비자에서 생산자가 된 사람이 있다. 전남 고흥에서 고사리 농사를 짓는 채진희 생산자를 만났다. 전남 고흥군 남양면 망주산 자락에는 마치 아기가 주먹 쥔 손을 높이 들어 올린 것처럼 돋아난 햇고사리들이 지천이다. 고사리를 꺾느라 분주한 손길들이 갓 돋아난 어린 순을 밟을까 새색시 걸음으로 걷는다. 고사리 .. 더보기
자연을 담은 한살림 꿀초, 담양 대숲공동체 빈도림 이영희 생산자 부부 자연을 담은 한살림 꿀초몸에 해롭지 않은 천연 밀랍초 만드는 담양 대숲공동체 빈도림·이영희 생산자 부부 글‧사진 문재형 편집부 1970년대 후반, 농촌의 깊숙한 마을까지 전기가 보급되면서 초의 역할은 자연스럽게 달라졌다. 본래 어둠을 밝히는 게 초였다면 이제는 특별한 분위기와 고요함을 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실제 많은 현대인들이 촛불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 하지만 시중에서 흔히 사용하는 초들은 대개 석유 정제 물질인 파라핀으로 만들어 몸에 해로울 수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에 따르면 파라핀 초는 타면서 독성이 강한 톨루엔과 벤젠을 내뿜는다고 한다. 다행히 한살림에서 취급하는 초는 천연 밀랍으로 만든 꿀초이기에 독성 화학물질로부터 자유롭다. 밀랍에는 벌이 채집한 꽃가루인 화분과 천연.. 더보기
국산잡곡 농사 함께 이끌어요 <도울바이오푸드 영농조합법인> 정진옥 대표 국산잡곡 농사 함께 이끌어요국내산 옥수수, 친환경 곡물의 맛과 영양 그대로한살림 후레이크도울바이오푸드 영농조합법인 정진옥 대표 글‧사진 박은진 편집부 지리산 자락 노고단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우리 농산물과 천연 재료들로 ‘옥수수후레이크’ 등을 생산하는 도울바이오푸드영농조합법인(이하 도울)이 있는 마을이다. 도울은 얇게 눌러 편 옥수수를 바삭한 식감을 위해 사용하는 기름과 팽창제를 사용하지 않고 구워서 만든 ‘옥수수후레이크’뿐만 아니라 무농약 이상의 현미와 흑미 등 국내산 친환경 곡물을 주원료로 만드는 ‘곡물후레이크’와 ‘딸기아침’, ‘옥수수아침’, ‘오곡아침’ 등을 한살림에 내고 있다. 후레이크는 얇은 조각을 뜻하는 영어단어 플레이크(flake)에서 온 말로 곡물을 가리키는 시리.. 더보기
농사 짓는 마음으로 빚은 메주 충북 괴산 <솔뫼영농조합> 농사 짓는 마음으로 빚은 메주충북 괴산 솔뫼영농조합 글‧사진 정미희 편집부 우리 음식에서 장(醬)이 빠지면 이야기를 시작하기 어렵다. 조물조물 나물무침부터 보글보글 찌개까지 장맛이 음식 맛을 좌우하는 우리나라 식문화에서 음력 정월에 장 담그는 일은 한 해 집안 농사로 비견될 만큼 중요한 일이었다. 이 농사는 전 해 동짓달 좋은 콩을 골라 메주를 쑤는 일부터 시작된다. 한살림은 매년 음력 정월 솔뫼영농조합과 오덕원, 또바기콩사랑에서 유기농 콩으로 만든 메주를 조합원들에게 공급한다. 이제 곧 조합원들 댁에서 깊은 맛을 내는 간장과 된장으로 변신할 메주를 만나러 충북 괴산 솔뫼영농조합에 갔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이평리. 한살림대전 겨울생명학교에 참석한 아이들의 소리로 북적대는 솔뫼 어울림터에 도착하니 아직 .. 더보기
변함없음의 가치를 이어가는 건강살림이 <한결웰빙> 황인숙 생산자 변합없음의 가치를 이어가는 건강살림이한결웰빙 황인숙 생산자 글‧사진 정미희 편집부 새해 소원이나 결심을 물으면 대개들 “건강”을 말한다. 다이어트와 운동, 금연 등을 결심하는 것도 신년벽두의 일반적인 풍경이다. 그러나 건강이 사전에 정의된 대로 “육체적으로 아무 탈 없고 튼튼한 상태”라기보다는 유행에 따르는 몸매의 어떤 상태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참된 건강은 몸과 영혼을 풍요롭게 하는 매일의 음식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시류를 좇아 무리하게 자신의 몸을 맞춰가는 게 아니라 몸의 주인으로서 균형 잡힌 생활을 유지하는 일, 그것은 일상에서 한살림을 실천하는 일과 다름없을 것이다. 1989년 10월, 대치동에 새로 둥지를 튼 한살림과 인연을 맺고 조합원들에게 ‘스스로 자신의 몸을 .. 더보기
홀로 선 나무 아름드리 그늘을 만들다 <다자연식품> 윤은숙 생산자 홀로 선 나무 아름드리 그늘을 만들다 다자연식품 윤은숙 생산자 글‧사진 정미희 편집부 홀로서기를 강조하는 이들이 많지만 사람은 결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다. 제 손으로 심거나 거두지 않았는데도 매일 마주하는 밥상과 몸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옷, 교통수단 등 우리가 누리는 수많은 것들을 돌이켜봐도 그렇다. 누군가의 노동이 반영된 수많은 사용가치들에 의존해 우리는 살아간다. 시장에서 교환되는 돈과 물품만으로는 서로 얽히고 의존해 있는 생명의 그물코를 설명하기 어렵다. 우리가 한살림을 하는 이유, 협동조합을 말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함께 모여 서로를, 지역을, 생명을 살리는 사람들이 있는 곳. 동해바다가 넘실대는 강릉 주문진에 있는 다자연식품을 다녀왔다. 한살림강릉(현 한살림강원영동생협)은 1988년 .. 더보기
도라지로 살림의 꿈을 키워내다 <더불어세상영농조합> 김영학 ·박숙 생산자 부부 도라지로 살림의 꿈을 키워내다더불어세상영농조합 김영학·박숙 생산자 부부 글·사진 정미희 편집부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다는 말이 있다. 좋은 음식은 약과 같은 효능을 낸다는 뜻이다. 소화가 안 될 때 매실차를 마시고, 감기에 걸렸을 때 배를 달여 먹는 것처럼 적절한 음식은 약이 된다. 한살림에 도라지액을 내는 ‘더불어세상영농조합’의 김영학, 박숙 생산자에게 도라지는 몸과 마음을 살린 치유의 음식이다. 서울에서 가게를 운영하며 365일 쉬는 날 없이 잠도 줄여가며 일을 하던 김영학 씨의 몸에 이상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성인 아토피가 생기고, 알레르기성 비염은 날로 심해졌다.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상해가던 차에 그는 어릴 적 할머니가 재배하시던 도라지를 떠올렸다. 입버릇처럼 도시 생활은 10년만 하고,.. 더보기
손끝농사로 쫀득한 손맛 나는 찹쌀을 내다 - 홍천 명동리공동체 찹쌀 생산자 최원국 씨 손끝농사로 쫀득한 손맛 나는 찹쌀을 내다홍천 명동리공동체 찹쌀 생산자 최원국 씨 글‧사진 김세진《살림이야기》편집부 농민 최원국. 그가 내민 명함에 그렇게 쓰여 있었다. 수식어가 간결하다. 올해 쉰아홉인 그가 농사를 지은 햇수만 마흔 해니 다른 말이 필요 없을 법도 하다. 그중 주관대로 농사한 햇수, 스스로 농사꾼이라 여기며 땅을 일군 해가 서른다섯 해다. 군대 간 3년, 중장비 운전기사 3년을 뺀 햇수다. 그는 난 지 100일 만에 이곳, 홍천군 남면 명동리에 왔고 한곳에서 자라 뿌리내렸다. 어릴 적 그의 아버지는 500~600평 쌀농사를 지었지만 집에는 늘 쌀이 귀했다. 내다팔기도 빠듯했던 사정을 알기에 스스로 농사를 지을 생각이 없었다. 젊은 패기에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싶었다. 도시에서 중장비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