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자가 쓰는 사연] 한살림 면행주에 담긴 올케언니와의 추억 글 최미자 한살림성남용인 조합원 제게 한살림은 참 오래된 인연입니다. 매주 한살림 물품이 공급되는 날이면 계란 몇 알, 식빵 한 봉지, 두부 몇 모 이렇게 주문한 사람의 몫을 거실 바닥에 펼쳐놓고 나눠서 이웃에게 배달하던 올케언니의 모습이 함께 떠오릅니다. 80년대 한살림 초기의 모습이지요. 그 당시 저는, 오빠네 집에서 살면서 매주 거실에 물품을 늘어놓고 이웃에게 나눠주는 올케언니의 열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힘든 일은 도맡아서 한다고 핀잔이나 주던 대학생이었습니다. 조합원들이 돌아가면서 물품을 주문하고, 물품 받는 일을 해야 했지만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라 올케 언니가 거의 도맡아했지요. 저는 올케언니와 함께 물품 배달꾼이 되어 5층짜리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곤 했습니다.그때 올케언니가 해준 현미밥을 처음.. 더보기
땅콩크림부추무침 그림 김향식 한살림서울 활동가 더보기
2014/07/14 무모한 도전이 일군 천연응고제 유부/ 서정훈 인천광역시 강화군 콩세알 생산자 무모한 도전이 일군 천연응고제 유부서정훈 인천광역시 강화군 콩세알 생산자글·사진 정미희 편집부 농부가 콩을 심을 때 한 알은 새가 먹고, 한 알은 벌레가, 나머지 한 알은 사람이 먹게 하겠다고 한 자리에 세 알씩 심는다던 그 말을 가슴에 담고 시작한 사회적기업이 있다. 한살림에 유부와 튀긴두부, 고구마묵, 콩죽 등을 내고 있는 콩세알 대표 서정훈 생산자를 만났다. 공장 안 이곳저곳을 살피고, 돌보느라 분주한 그와 마주하기가 쉽지 않았다. 취재를 하는 동안에도 생산자들에게 작업 상황을 묻고 과정을 점검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는 콩세알을 운영하는 가공생산자이면서, 가을이면 스스로 길러낸 순무를 내는 1차 생산자이기도 하다. 강화도가 고향인 그는 신학을 공부하던 중 우연한 기회로 감리교 농도생활협동조합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