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4. 08. 25 한살림연합 소식지 510호] 더보기
밥의 안부를 묻다 글 윤선주 한살림연합 이사 언제나 그 시대를 잘 알려주는 말이 있다. 요즈음 소통과 화해 혹은 용서와 배려에 관한 말이 많이 오가지만 한때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주 했던 말 중에 ‘밥’이 있었다. 우연히 마주친 이웃에게는 반드시 밥은 먹었는지 안부를 물었고, 직장에 나가는 새내기에게는 최소한 밥값은 하라고도 했다. ‘열 사람의 한술 밥으로 한 사람이 먹을 수 있다’는 말로 밥이란 서로 사이좋게 나누어 먹는 것이라고 공동체 교육도 했다. 낮에 각자의 일터로 흩어졌던 가족의 모든 이야기가 밥상머리에서 알려졌으며 집안의 중요한 일이 이야기되는 곳도 함께 밥을 먹는 밥상이었다. 아무리 늦게 들어와도 밥 먹는 것을 봐야 어머니들은 안심했고 아랫목에서 따듯하게 모셔놓았던 밥그릇을 앞에 놓아야 비로소 집에 왔다.. 더보기
2014/08/11 유기재배 마늘이 제대로 된 가공생산자를 만났다/ 한문식 대성의성마늘 생산자 유기재배 마늘이 제대로 된 가공생산자를 만났다한문식 대성의성마늘 생산자글·사진 정미희 편집부 경북 의성에 있는 대성의성마늘에 도착하자 알싸한 마늘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공장에 들어선 것만으로도 강력한 마늘의 힘이 느껴진다. 수 톤의 마늘이 숙성되며 내뿜는 강렬한 향으로 눈이 매울 정도다. 대성의성마늘 한문식 생산자는 그런 힘을 가진 마늘이 좋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기 위해 오늘을 산다. 한지형마늘 수확철, 대성의성마늘도 덩달아 바빠진다. 의성 청암공동체에서 수확한 마늘이 공장으로 속속 들어오기 때문이다. 보관창고에 쌓인 튼실한 유기재배 마늘은 이곳에서 흑마늘고인 떠먹는흑마늘, 젤리처럼 달콤하게 씹히는 통흑마늘, 흑마늘을 액상추출한 흑마늘액으로 다시 태어난다. 60일 간의 숙성기간을 거쳐 마늘이 담고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