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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523호 푸릇, 입 안에 봄이 안기다 깻잎페스토파스타 초록이 무척이나 그리웠다. 입춘이 지나고 경칩이 다가왔는데도 무거운 외투가 더 친근했던 탓이다. 봄이 더디 오는 듯 했지만 여전히 힘차게 제 몫을 다해 힘껏 자라난 채소를 식탁 위에서 만날 때면 저절로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 든다. 시샘으로 일관하던 바람도 피어난 꽃을 보고 마음이 누구러진 듯 따뜻한 햇볕을 만나는 시간이 더 길어진 이즈음, 바라보기만 해도 안정감을 준다는 초록색 채소들로 건강한 밥상을 차려보자. 흔히 먹던 채소로 색다른 시도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조금 생경할 수도 있으나 흔히 바질로 만드는 페스토는 깻잎으로도 만들 수 있다. 그 풍미와 맛이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 깻잎, 잣, 현미유, 마늘만으로 만들어진 소스가 이렇게 깊은 풍미를 내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자연 속에서 제힘으로 살아낸.. 더보기
소식지 522호 봄 내음 가득한 쑥을 전합니다 이순운·장진주 전남 해남 참솔공동체 생산자 부부입춘 지났다지만 미처 땅은 녹지 않았다. 부지런한 농부들도 밭에 두엄을 뿌리거나 농기구를 손질하는 게 고작인데, 누런 덤불 사이로 올라오는 봄을 캐는 이들이 있다. “겨우내 땅에 뿌리박고 생명을 품고 있던 것들이라 쑥 향이 무척 진해요.” 크기가 3~4cm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 내음은 추위에 움츠려있던 몸의 감각들을 깨울 정도다. 2010년 고향으로 귀농한 이순운·장진주 생산자는 농사짓는 이도 적고, 생명력이 강하다는 생각에 쑥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들판에서 쑥 농사를 짓는 일은 예상보다 고됐다. 수확하는 3~4월 외에는 잡초를 뽑아주며 꼬박 열 달 동안 밭 관리를 해야 했고 듬성듬성 나는 쑥을 칼로 일일이 수확해야 했다. 벅.. 더보기
[2015. 3. 2] 한살림연합 소식지 522호 한살림 소식지(522호) 보기 / E-book 보기 한살림 소식지(522호) 보기 / PDF 다운로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