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고 먹으니 참으로~ 신비롭고 귀한 꿀이로다 꿀의 어원 우리는 단맛을 꿀의 본질로 여기지만, 영어 단어의 어원은 색깔에서 나왔다. 허니(honey)는 ‘노란색’이라는 뜻의 인도유럽어 어원에서 나왔다. 인도유럽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꿀을 즐겼으며, 그것을 가리키는 단어가 따로 있었다. 그 어원인 멜티(melti)가 그것이다. 여기서 파생된 말들로는 설탕을 만들 때 나오는 당밀인 몰라세스(molasses), 오렌지 등으로 만든 잼을 가리키는 마멀레이드(marmalade), 달콤하다는 뜻의 멜리플루어스(mellifluous) 등이 있다. 달콤한 맛의 역사 인류가 단맛을 처음으로 맛본 것은 모유가 아니었을까. 그리고 자연에서 섭취한 과일이 그 뒤를 이었을 것이다. 더운 기후에 자라는 과일의 당도가 60%에 달하고, 온대지역 과일도 잘 말리면 당도가 매우 .. 더보기
[자연에서 온 이 귀한 것 7월] 백만송이 꽃들과 수억 번 날갯짓만으로 농축된 순꿀 꽃 따라 꿀 따라 벌처럼 사는 봉봉공동체 사람들 꽃 피는 봄이 오면 봉봉공동체 사람들은 벌과 함께 꽃을 찾아 나선다. 불어오는 봄바람에 꽃내음이 묻어나면 설레이는 마음으로 슬슬 떠날 채비를 한다. 꿀농사는 이미 지난 겨울부터 시작됐다. 예민하고 추위에 약한 벌을 위해 보온덮개를 몇 겹을 덮어 주고, 어떤 이는 아예 조금 더 따뜻한 남쪽으로 옮겨가 텐트에서 지낸다. 노심초사 겨울을 보내고, 건강하게 버텨낸 벌을 데리고 아카시아꽃 향기가 가득한 숲으로 찾아간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아카시아꽃이 만개할 철에 비가 잦고, 날이 추워져 벌꿀을 따는데 애를 먹어 여간 조마조마한게 아니다. 아카시아꽃은 유난히 향이 진해 벌이 좋아하고, 군락을 이루고 있어 꿀을 따기에 적당하다. 아카시아꽃이 피는 5월경, 이 한 달.. 더보기
나는 삼십년 후를 상상하기가 두렵다 글|김은정 한살림고양파주 논살림위원장 오랜만에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촛불의 물결이 밝혀지는 것을 본다. 서민의 허리띠를 졸라매다 못해 젊은이의 미래마저 저당 잡은 등록금이 촛불을 들게 했다. 돌이켜보면 독재시대는 물론 최근의 광우병 쇠고기, 등록금까지 생존권의 위협 앞에 대중은 목소리를 높였고, ‘참는 것이 미덕’인 이 땅에서 대중이 모이면 큰 울림을 일으키곤 했다. 하지만 나는 지금 보다더 큰 울림과 변화의 물결을 바란다. 최근에는 거의 매해 사회문제가 된 구제역과 조류독감 같은 동물 전염병 때문에 생매장이 반복돼왔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육식을 탐닉하고 있다. '4대강 사업'은 전국의 강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명을 파괴하며 멸종을 부추기고, 공사현장의 노동자와 농민은 죽음으로 내몰려 비탄의 눈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