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2.31 한살림연합소식지 20호] 더보기
<살리는 말> 천지부모 글 윤선주 한살림연합 이사 천지부모란 말은 하늘과 땅을 우리의 부모님에 비유한 말인데요, 모든 자연 현상을 물질로 보고 분석하는 서양과 달리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쭉 그렇게 생각해왔습니다. 어찌 보면 어울리지 않는 말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깊게 생각해보면 우리의 삶과 철학이 녹아있는 심오한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그냥 “해가 뜬다”, “비가 온다”고 말하는 일이 많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가 오신다”라고 하거나 “햇님, 달님”이라며 존칭을 붙이는 일이 더 많았습니다. 서양식 사고방식에 익숙한 저도 한동안 사물에 대해 마치 웃어른 대하듯 존댓말을 하는 어른들이 이상했는데요. 하늘과 땅, 우주 만물과 농부의 협동으로 농사를 짓는 우리 한살림 생산자들을 만난 후, 그 까닭을 비로소 깨우쳤.. 더보기
[내 인생의 이 물품] 한살림휴지, 온 가족이 안심하고 씁니다 한살림휴지, 온 가족이 안심하고 씁니다 글 정슬아 한살림서울 조합원 아이를 낳기 전까지 나는 음식이나 건강에 별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실감하게 되었다. 특히 태열이 심했던 아이의 피부 상태가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지며 병원에서 독한 약을 처방해주던 시기, 원인이 될 만한 것들을 하나하나 점검하면서 그동안 놓치고 지나쳤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먹을거리, 조리기구, 아이 옷, 아이와 닿는 모든 물건들.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의 몸을 구성한다는 당연한 진리를 깨닫게 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모유수유를 하면서도 먹을거리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던 나는 당장 한살림에 가입했다. 그 뒤로 우리 가족의 생활은 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