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신록의 기운이 가득한 '취나물'



김주혜 한살림청주 이사장 / 세밀화 박혜영 편집부




푸른 신록의 계절 유월! 어느새 연둣빛 새순은 짙은 녹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네요. 울창한 숲속에선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답니다. 땅속에 잠자고 있던 모든 식물들이 광합성을 하기 위해 앞 다투어 쑥쑥 자라고 있고요, 우리의 지친 몸에 기운을 북돋아 줄 산나물들도 잘 자라고 있지요.

 산채나물의 대명사인 취나물은 우리가 선호하는 나물 중에서 으뜸이지요. 우리나라에선 60여종의 취나물이 자생한다고 하네요. 그 중 먹을 수 있는 취나물은 24종이나 된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종류만 해도 이른 봄 곰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면서 먹는다하여 이름 붙여진 곰취가 있고. 단오 때 즐겨먹는 수리취떡에 들어가는 수리취, 도시락과 쌈장만 싸가서 산에서 먹는다고 붙여진 도시락취도 있어요. 춘곤증을 이겨내는 보약 참취에 단풍잎모양의 단풍취, 개암취, 미역취, 병풍취 등 재미난 이름이 붙여진 취나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취나물은 알칼리성이며 단백질, 칼슘, 인, 철분, 나이아신, 비타민 등 몸에 좋은 성분도 많이 들어 있어요. 그 덕에 감기, 두통, 혈액순환, 항암치료에도 좋다고 합니다.

 저는 취나물무침을 이렇게 한답니다. 국간장, 양조간장 반반에 매실 효소약간, 깨소금과 들기름은 듬뿍 넣어서 조물조물 무치던지 아니면 된장, 깨소금, 들기름 양념만을 넣어 만든답니다. 파, 마늘을 넣으면 취나물 고유의 향이 덜하거든요.

 오늘 저녁 밥상에 향긋한 취나물 요리 어떠세요? 취나물이 올라오는 유월, 마당에는 감꽃이 떨어지네요. 저는 주택으로 이사 온 지 6년째입니다. 올해는 옛 추억을 회상하며 감꽃목걸이를 해봐야겠어요. 듬직한 감나무가 올해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겠지요? 올 가을에 먹을 홍시감도 덩달아 기대되네요.



글을 쓴 김주혜님은 평소 산나물과 산야초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오랫동안 야생초 모임을 가져왔습니다. 현재는 한살림청주 이사장으로, 한살림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한살림연합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