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기운을 복돋아 주는 '비름나물'



김주혜 한살림청주 이사장 / 세밀화 박혜영 편집부






어느새 논에 심은 모들이 땅내를 맡고 가지치기를 하며 튼실한 벼로 쑥쑥 자라고 있네요. 청주청원연합회의 생산자 분들과 한살림대전 ․ 한살림청주 조합원들이 함께했던 ‘손 모내기 도농교류행사’ 때 심은 벼들도 우리의 주식인 쌀을 공급해주기 위해 앞 다투어 포기를 늘리고 있겠지요?

 혹시 비름나물을 아시나요? 가뭄에도 잘 견디고 생명력이 강해 밭이나 공휴지에서 잘 자라며 종자로 번식을 하지요. 단백질, 칼슘, 인, 나트륨,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일부러 비름나물을 심어 가꾸기도 합니다. 단백질 함량이 매우 높고 필수아미노산 중에서 특히 라이신을 많이 함유해 식품가치가 높기 때문이지요.

 순을 따주면 옆에서 새순이 금방 자라 오래도록 먹을 수 있지요. 어린순은 된장국에 넣어 먹기도 하지만 식욕이 없을 때 무침을 하면 비빔밥 재료로 아주 훌륭하답니다. 참, 나물 데칠 때의 살림 지혜를 하나 알려드릴게요. 저는 나물을 데치기 전, 끓는 물에 수저나 컵을 먼저 소독 한답니다. 조금이나마 에너지를 아낄 수 있지요. 비름나물을 데친 후 식성에 맞게 간장이든 초고추장이든, 소금이든 간을 해서 오늘 저녁 식탁에 올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는 새콤달콤한 초고추장 무침을 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름이 깊어갑니다. 우거진 나뭇잎 사이로 다양하게 울려 퍼지는 매미울음소리를 잠시 시간을 내서 들어보세요. 1주일에서 3주일을 살기위해 3-4년 내지는 십여 년이 넘도록 땅속에서 유충인 굼벵이로 사는 매미의 생(生)을 생각하면서….



글을 쓴 김주혜님은 평소 산나물과 산야초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오랫동안 야생초 모임을 가져왔습니다. 현재는 한살림청주 이사장으로, 한살림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한살림연합소식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