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부터 허약했던 남동생의 건강을 위해 한살림

과인연을맺은우리엄마는20년이넘게한살림을애 용하고 계신 열혈 팬이시다. 동생으로 인해 한살림 이용 을시작했지만우리식구들은다들보통사람들에비 해 몸이 예민한 편이다. 특히 엄마는 선천적으로 모든 장기들의 기능이 떨어져 더욱 예민하시다. 그래서 다른 것도 물론 조심하시지만 음식에 관해서는 더욱 신경을 쓰셨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는 왜 그렇게 예민해? 대 충 살아, 그러니까 더 아프지.” 이런 식으로 엄마를 구 박했는데, 생각해보면 나 역시도 건강한 편이 아니지만, 이 정도 유지하고 살 수 있는 것은 그동안 엄마가 노력 한 덕이니 고마울 따름이다. 우리형제는나를포함하여4살,2살,6살터울로모두 4남매인데, 엄마는 한창 클 나이에 폭풍 식욕을 자랑하 던 아이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한살림으로 키우셨다. 그 당시만 해도 한살림 물품 값이 꽤 비쌌었는데, 우리 는 한살림만 고집하는 엄마에게 언제나 불만이었다. 다 른 엄마처럼 시장에 가서 채소 하나 사 먹이는 법이 없 었고, 그 흔한 소시지 한번 해주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시장의채소와소시지를먹는다해서당장죽는것은 아니지만, 몸이예민한나는몸에독이쌓이는것을바 로바로느낄수있다.그결과조미료가들어간음식을 먹으면 언제나 탈이 나고, 유기농이 아닌 채소를 먹거나 시중의 달걀을 먹으면(난 달걀에 특히 약하다) 편도가 붓고 머리가 아프다. 한번은 남편과 연애 할 때, 집에 김 밥싸는재료가모자라마트에서장을봐서만든적이 있다. ‘내 몸이 특이하긴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직 접 만들어 먹었는데도 몸이 나빠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혼하고엄마가처음챙겨주신것이직접담근장과 한살림 물품 두 박스였다. 각종 나물부터 시작해 채소까 지 이것저것 넣어주시며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 제엄마없으니까네몸은네가챙겨야한다고”고말씀 하셨다.너무너무고마운엄마...이런엄마와나를보 며 남편은 우리 모녀가 유별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 기야 음식 신경 안 쓰고 살았던 남자들이 여자를 쉽게 이해하는 것은 어려울 테니, 그런 행동들이 반갑지 않은 게 당연하다. 하지만 결혼하고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내 남편이 바뀌었다. 이제는 먼저 한살림 매장에 가자고 도하고,물품주문할때는안됐냐며나를자꾸귀찮게 한다. 매장에 가면 나를 팽개치고 혼자 이것저것 구경하 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웃음을 짓게 된다.

엄마가 평생 가족에게 하신 것처럼 난 지금 사랑하는 내 남편, 내 딸의 먹을거리를 엄마만큼, 아마도 엄마보 다더챙기고있다.배운게도둑질이라고엄마에게고 마움을 느낀다. 재밌는 건 나보다 늦게 결혼한 여동생도 나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처녀 때 엄마의 한살림 무한사 랑을 가장 반대하고 구박했던 동생이 나와 똑같은 길을 걷고있는것을보면,습관이무섭다는말처럼평생엄 마를보고자라며우리도모르게그길을가고있는것 같다.

한결같이 자식들을 위해 고생하신 너무나 고마운 엄마,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오랜 세월을 같이 해주고 엄마처 럼한결같이그자리에있어준한살림.지금까지그랬 듯이나머지인생도함께해주길바라는내게정말소중하고 고마운 존재들이다.


글 이현승 한살림서울 조합원

Posted by 한살림연합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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