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소식지에서 회원조직 활동 소식을 훑어 보는데 『아티스트웨이』라는 책 제목을 보았습니다. 호기심에 서점에서 구입해보니, 단순한 실천을 통해 일상에서 창조적 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었습니다. 뜻이 맞는 사람들과 책에서 이끄는 대로 실천해 보고 싶어서 한살림 안에서 아티스트웨이 모임을 만들었고 12주 동안 창조성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새로운 어린 시절을 상상해 보기’, ‘내가 할 수 없는 일 다섯 가지 적기’, ‘좋아하는 색깔 적기’ 등 책 내용에 따라 모임 구성원 모두가 열심히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한 주 한 주 실천해 나갔습니다. 자신의 소망을 몇 가지 적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에 동생으로 생각했던 청개구리를 보는 게 소원이라고 적었습니다.

모임에 참가한 이들은 웃으며 서로의 소망이 이뤄질 거라는 축복의 말을 나눴습니다. 간절히 소망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믿는 편이었지만 정말 그 소원대로 청개구리가 제게 오리라는 건 정말 상상도 못 했습니다.

소원을 적고 며칠 지난 어느 날, 저녁을 준비하려고 평소처럼 평택매장에 들려 장을 봐 왔습니다. 포기상추를 물에 씻는데 안에 무언가 있는 듯 했습니다. 뭐지? 달팽이가 있나 싶어 포기상추 안을 자세히 살펴보니 아주 작은 청개구리가 몸을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습니다.

놀랍게도 제 소원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포기상추 포장지를 살펴보니, 뫼내뜰영농조합의 한 생산자 분이 기른 것이었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생산자 분께 문자를 보냈습니다. 모임 사람들과 친한 사람들에게 청개구리를 직접 보여주거나 사진으로 찍은 것을 보여주며 이 놀라운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12주가 지났고 모임을 더 이어가자는 뜨거운 열의가 있어 ‘치유와 키움’이라는 모임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재미있게 한살림 활동을 하는 건 물론이며, 다과를 즐기며 수다도 떨고, 책을 읽고 소감을 나누고, 흙과 나무로 무언가를 만드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놀라운 일을 겪었고 소중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게 한살림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니 더욱 기쁘고 고마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모임을 함께한 분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안산으로 이사 간 혜영님, 평소 하고 싶던 일을 찾아 열심이신 미라님, 한살림경기서남부에서 열심히 활동을 하시는 유섭님, 현주님, 희경님, 명자님, 평택에서 쌓은 내공과 에너지를 아이들에게 듬뿍 나누어 주시러 복직하신 혜영님, 한살림천안아산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현정님, 자신에게 꼭 맞는 사업을 찾아 열심히 키워 가시는 주선님, 좋은 거다 생각하면 무조건 해보시는 선아님, 도사 급의 내공을 지니고 계신 향미님 그리고 지금은 귀농해서 농사를 짓고 계신 연용 팀장님. 모두 함께 꿈꾼 덕분에 소망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종진 한살림경기서남부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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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유정민 한살림청주 조합원


밝음과 따스함을 함께 지니고 있는 촛불은 특별하고 정겹습니다. 그래서인지 겨울이 깊어가고, 다시 새해를 여는 요즘에는 더욱 촛불을 찾게 됩니다.불을 붙이면 영롱한 빛을 띠며 은은한 향이 나는 빈도림 꿀초(밀랍초)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살림 물품이기도 합니다.


꿀초를 모르던 때에는 시중의 초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차를 덥히거나 집안 냄새 제거를 위해 촛불을 켜두면 눈이 따갑거나 이유 없는 두통이 생기곤 했습니다. 알고 보니 시중의 초는 대개 파라핀으로 만들어 불을 붙이면 발암물질인 톨루엔과 벤젠 등이 발생해서였습니다. 또, 저가의 초심지에는 납성분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어 인체에 유해하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한살림 꿀초는 벌이 꿀을 먹고 신진대사를 통해 체내에 서 생산하는 물질인 밀랍으로 만들어,한살림 꿀초를 사용하는 지금은 두통이 생기지 않습니다.

한살림 가을걷이에서 직접 꿀초를 만들어 본적도 있습니다.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심지를 들고 줄을 섭니다. 보온 통에 담긴 녹인 밀랍에 차례차례 심지를 담갔다가 꺼내 다시 줄 끝으로 갑니다. 초가 굵어질 때까지 계속 반복을 합니다. 줄이 길어 조바심이 나기도 하고 얼른 굵어지라고 오래 담그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밀랍이 굳을 때까지 기다림이 있어야 하고, 빨리 초를 만들고 싶은 욕심에 오래 담그면 이전 것도 녹아버린다며 생산자 분께서 따스한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겨울 밤, 저녁식사 후 잠시 촛불을 켜두면 생활에 필요한 유용함이나 심신을 위한 아로마 효과를 넘어 마음이 환해지고 따뜻해짐을 느낍니다. 꿀초가 자신의 몸을 태워 주위를 밝히는 모습을 보며, 저도 이웃과 지구와 생명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우리나라에서 신라시대부터 썼다는 기록이 있고,고대 그리스에서도 사용했다는 꿀초는 기도할 때, 제를 올릴 때, 그리고 밝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자 사람들의 마음을 모을 때도 늘 우리 곁에 함께 했습니다. 한살림에서는 매월 마지막 금요일 ‘전등을 끄고 생명의 불을 켜요’라는 이름으로 1시간 가량 전기 대신에 촛불을 켜는 에너지 절약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꿀초는 물품명 그대로 ‘소망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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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하 한살림서울 조합원

한살림 소식지를 보고 있는데, 다섯 살 된 둘째 아이가 다가왔다. 소식지에 실린 사진을 유심히 살피더니 “엄마, 토마토가 왜 이렇게 많이 바닥에 떨어져 있어요?”라고 묻는다. 언뜻 사진만 보고 “이건 토마토가 아니라, 감 아냐? 사과인가?”라고 대답했다. 다시 보니, 토마토가 맞았다. 표지가 감 생산자여서 순간 착각한 것이었다.

글씨도 모르는 아이가 작은 사진을 보며 토마토라고 알아본 게 신기했다. ‘아름다운 농부로 늘 그 자리에 있고 싶다’라는 꼭지를 술렁술렁 읽어주었다. 토마토 농사가 잘 되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농부의 마음이 내 마음처럼 여겨졌다.

“농부아저씨, 농사가 잘 되지 않아서 정말 슬프시겠다. 그치? 네 마음에는 어떻게 느껴져?” 아이에게 물으니, “엄마, 나도 슬퍼!”라고 한다. 조금 뒤 아이가 즐거운 표정으로 주절거리기 시작한다. “음, 토마토가 떨어지지 않게 붙잡고 있으면?” 브레인스토밍을 하듯 아이는 질문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그 많은 토마토를 밤낮으로 붙잡고 있을 수 있을까? 배고프거나 화장실 가고 싶으면?”, “본드는 어때?” 장난감이 부러졌을 때 본드로 붙여서 되살린 아이의 기억이 아이디어로 변환된 순간이다.” 땅에 떨어져 터졌을지도 모르는데, 붙인다고 원래 토마토 모양으로 바뀔 수 있나?”

더 이상 떠오르는 게 없었던 모양이다. 아이가 실망하는 것 같아 화제를 돌렸다. 아이가 작은 자동차를 손에 꼭 쥐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 자동차랑 농부아저씨 중 하나만 살려야 한다면 넌 누구를 살리고 싶어?”, “둘 다지, 둘 다 살려야 돼.” 순간 감동이 밀려왔다. 아이는 기사내용을 진솔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비록 어린아이지만 생산자에 대한 아이의 관심과 본래 지니고 있는 생명살림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 아이들에 대한 창의인성교육과 도덕교육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꼭 필요한 것이지만 아이들 내면 속에 있는 생명살림의 마음을 키워주는 방식이 아니라 안타깝다. 외부 교육을 통해 가치만 심어주고 그 방식으로 조기교육, 선행학습이 이뤄진다. 그러다 보니, 자신만 챙기는 이기심이 아이들에게 심어진다는 점도 안쓰럽다. 그런 점에서 한살림 소식지를 통한 교육은 생산자들의 진솔하고 협동하는 삶을 통해 세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이가 어떤 정보를 접하는지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진다고 본다.

그리고 어떤 교육보다도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과 그 가치들을 일상 대화의 소재로 삼아 관심과 호기심을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한살림 생명학교같은 순수지향형 예술활동을 통해 삶과 앎이 일치된 체험을 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모두를 살리는 마음과 사랑을 주고받는 관계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청년이 되었을 때, 한살림은 물품을 소비하는 생활협동조합을 너머 이 아이들의 삶의 콘텐츠이자 삶의 무대로 부상할 것이란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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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박민희 한살림서울 조합원



매년 김장철이 되면 부모님이 계신 친정으로 나와 남동생, 그리고 가까이 사는 세 언니와 세 형부까지 온 식구가 출동해 한 해 먹을 김치를 담근다. 여기에 까불까불 조카들까지 다 모이면 여느 명절만큼이나 분주하다. 배추를 썰고, 절이고, 버무리고, 그리고 중간 중간에 맛난 음식 먹는 것까지 챙기다보면 꼬박 1박 2일이 지나간다. 김장을 잘 끝내고 맛있게 담근 김치를 통마다 담아 놓으면 뭔가 뿌듯하고 든든한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나는 친정에서만 김치를 담그는 게 아니다. 결혼 전부터 혼자 먹을 김치를 서너 포기씩 직접 담가왔던 남편 덕분이다. 남편이 배추를 다듬고 절이고 양념을 만드는 동안 나는 부재료를 썰고 빻고 했다. 친정에서부터 해왔던 일인데다 양도 많지 않아 수월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살림 물품과 함께 알타리무가 적체됐다는 내용의 소식지가 같이 왔다. 가끔씩 그런 소식지를 보기는 하지만 으레 넘겨버리곤했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알타리무김치 담그는 방법이 내 마음을 붙들었기 때문이다. 갑자기 ‘알타리무 김치를 처음부터 끝까지 내 손으로 오롯이 한 번 담가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친정에서나 남편 옆에서나 항상 “예, 쉐프~”를 외치며 보조역할만 했던 것을 내심 극복하고 싶었나보다. 다가올 김장철을 대비해 남편이 사둔 부재료도 충분했고 알타리무 가격도 적당해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식지에 실린 알타리무김치 레시피가 너무 쉬워 보여서 나 같은 초보도 그대로만 하면 뚝딱 만들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평소 알고 지내던 나와 같은 초보주부 친구도 초대했다.

알타리무와 쪽파를 다듬고 씻는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재료를 손질하는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옆에서 얌전히 잘 노는 아이를 보면서 김치를 담그니 정말 베테랑 주부가 된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우리는 소식지에 실린 레시피 그대로 따라했으니 맛이 없으면 한살림에 항의하자는 농담도 하면서 생애 첫 김장을 즐겁게 마쳤다.

김치를 각자 한 통씩 나누며, 다음에는 겉절이에도전하자는 자신만만한 기약도 했다. 그날 저녁. 남편이 퇴근하자마자 혼자 김치를 담갔노라고 자랑을 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걸렸던 과정도 이야기했다. “자기야, 알타리무 절일 때 소금을 세 줌 뿌리고 한 시간을 절였거든. 그리고 헹구지 않고 그대로 양념을 무쳤는데…. 이거 괜찮겠지?”, “글쎄, 한번 헹궈야 하지 않았을까? 짤 텐데.” 아, 이럴 수가. 레시피대로 했으니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나의 첫 김치는 이렇게 완벽하게 짠맛을 지니게 되었다.

아마도 나의 첫 알타리무김치는 다른 김치와 섞거나 찌개용으로 사용될 것 같다. 시원하고 알싸하면서 맛난 알타리무김치를 상상했던 나로서는 조금 속이 쓰라리지만 성공은 다음번으로 미뤄야 할 듯하다. 나는 친구에게 카톡을 보냈다. “어떡해, 김치가 엄청 짜요. 헹궈야 했대요. 다음번 겉절이는 제대로 만들어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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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해원 한살림전북 조합원




집에 있는 꿀이 다 떨어지기도 했고, 환절기가 되니 아들 울림이도 남편도 모두 골골대서 큰 맘먹고 한살림 아카시아꿀을 주문했습니다. 시중에서는 꿀을 조금씩 포장해서 판매하기도 하지만, 한살림은 커다란 꿀통에 넣어서 공급하기 때문에 가격이나 크기가 부담스러워 계속 주문하는 걸 미루고 있었거든요. 좀 크긴 하지만, 꿀이 생기니 마음이 든든했습니다.

마음만 든든한 게 아니라, 실제 이모저모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 집 양념들 중 가장 많이 꺼냈다 넣었다 하는 게 이 아카시아꿀이니까요. 꿀이 생기니, 그동안 먹지 않았던 음식들을 자주 먹게 되었습니다. 무슨 음식이든지 꿀과 함께 먹으면 맛없는 게 없습니다. 냉동실을 지키고 있던 떡들도 다시 쪄서 꿀에 찍어 먹고, 너무 많아서 걱정이던 고구마도 구워 꿀에 찍어 먹습니다. 아침마다 미숫가루에도 꿀을 넣어 먹으니 이게 정말 ‘꿀맛’ 이더군요. 이래서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꿀맛 같다’고 하나봅니다.

뭐니 뭐니 해도 요즘 같은 쌀쌀한 날씨에 꿀만한 간식은 없을 것 같습니다. 울림이는 원래 사과즙이나 귤즙을 즐겨 먹지만 요즘은 꿀물만 찾습니다. 환절기라, 아침저녁으로 기침을 심하게 해서 따뜻한 물에 꿀을 넣어 주거든요. 저도 기분이 꿀꿀하거나 몸이 으슬으슬 추우면, 따뜻한 물에 꿀을 넣어 마시고, 단 음식이 먹고 싶을 때마다 초콜릿, 사탕 대신 꿀물을 마십니다. 건강도 챙기고, 몸도 마음도 훨씬 따뜻해지는 기분입니다.

한살림 꿀은 큰 용량으로만 공급되니, 덜어먹거나 요리를 할 때 불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정이 가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동네 가게나 식당에서 팔던 꿀단지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고이 모셔둔 할머니의 귀한 꿀단지 같기도 하고요.

꿀맛은 다 똑같이 ‘꿀맛’이지 않냐고 말하겠지만, 한살림 아카시아꿀은 더 부드럽습니다. 첨가물도 넣지 않고, 인위적으로 농축하지도 않고, 소비자 조합원을 생각하며 정성스럽게 꿀을 채밀한 생산자의 마음이 더 전해져서겠지요. 올 겨울은 한살림 아카시아꿀이 있어서 따뜻하고 든든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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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보람 한살림서울 조합원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친구들은 과장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만, ‘이것’을 한 번이라도 써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알았던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것’은 한살림 면생리대입니다. 살면서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게 많은데, 나에게는 일회용 생리대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대부분 그렇겠지만 초등학교 때 생리대의 사용법을 배울 때도,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하는 법만을 배웠습니다.

텔레비전이나 신문, 여기저기에서 일회용 생리대는 편하고, 가격도 합리적이고, 깔끔하다고 광고를 했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사용하면서 몸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말이지요.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그날, 생리를 하는 날은 정말 싫었습니다. 참을 수 없는 복통과 짜증, 알 수 없는 불쾌감과 냄새로 내 몸이 너무 싫었습니다. 자연스럽고 아름다워야 할 ‘그날’이 귀찮고 부끄러웠죠.

하지만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한살림 면생리대를 처음 사용해본 후부터, 참을 수 없는 복통이 줄어들고, 알 수 없던 불쾌감과 냄새도 사라졌어요. 몸이 편해지니 짜증도 사라지고, 점차 내 몸을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참 신기하죠. 단순히 생리대 하나 바꿨을 뿐인데, 15년의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압도적인 해방감을 느끼다니요.

과장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단 하루만 한살림 면생리대를 사용해 보세요. 과장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겁니다. 그날만 되면 복통과 짜증으로 시작하는 생리통이 여성의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던 시간이 억울할 정도니까요.

세탁법도 의외로 간편합니다. 샤워할 때 같이 빨아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널어놓기만 하면 끝. 생각하는 것만큼 번거롭지도 않아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아 내 몸이 건강해 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 정도의 수고쯤이야 감사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내가 느끼고 있는 해방감을 다른 분들께도 꼭 전해주고 싶어요. 다시 한 번 한살림면생리대!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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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미자 한살림성남용인 조합원


제게 한살림은 참 오래된 인연입니다. 매주 한살림 물품이 공급되는 날이면 계란 몇 알, 식빵 한 봉지, 두부 몇 모 이렇게 주문한 사람의 몫을 거실 바닥에 펼쳐놓고 나눠서 이웃에게 배달하던 올케언니의 모습이 함께 떠오릅니다. 80년대 한살림 초기의 모습이지요. 그 당시 저는, 오빠네 집에서 살면서 매주 거실에 물품을 늘어놓고 이웃에게 나눠주는 올케언니의 열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힘든 일은 도맡아서 한다고 핀잔이나 주던 대학생이었습니다. 조합원들이 돌아가면서 물품을 주문하고, 물품 받는 일을 해야 했지만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라 올케 언니가 거의 도맡아했지요. 저는 올케언니와 함께 물품 배달꾼이 되어 5층짜리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곤 했습니다.

그때 올케언니가 해준 현미밥을 처음으로 먹었고, 낯설었던 친환경 먹을거리에 대해 들으며 몇 년을 보낸 뒤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혼집이 안산이라 올케언니에게서 먹을거리를 갖다먹을 수도,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 수도 없어 한살림과의 인연은 이어 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혼하는 제게 올케언니가 챙겨준 한살림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순면행주세트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 첫아이가 태어났을 무렵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자주 보지 못하는 올케언니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순면행주세트는 사진처럼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올케언니가 챙겨준 물건이 행주 한 장만은 아니었는데, 사용하지 않아 빛바랜 행주를 꺼내 볼 때마다, 올케언니의 한살림에 대한 열정과 가족들과 투덕거리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어느 날 갑자기 흰 쌀밥이 사라진 식탁에서 조카들이 투정부리던 일, 조카가 과자가 너무 먹고 싶어서 몰래 사먹고 나머지를 1층 우체통에 챙겨두었다 들켜서 혼난 일, 너무 거칠어 맛이 없었던 우리밀 식빵을 처음으로 한입 베어 물던 순간…. 지금은 다양하고 먹기 좋은 물품이 많아졌지만 초창기 한살림은 물품 수도 부족하고, 시중에서 접하던 맛들이 아니어서 늘 한살림 밥상은 맛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를 친동생처럼 따뜻하게 대해주며 7년이란 세월을 함께 보낸 올케언니는 늘 고마운 추억입니다.

저는 이리저리 미루다가, 결혼한 지 20년이 넘어서야 한살림의 조합원이 되었답니다. 얼마 전 매장에서 순면행주를 보았습니다. 올케언니를 만난 것 마냥 기뻤습니다. 얼마 전, 올케언니가 한국에 온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몇 년 만에 보는 올케언니에게 한살림 얘기를 해 줄 생각을 하니 괜히 설렙니다. 남들에게는 큰 일이 아니겠지만, 올케언니와 함께 한 한살림과의 인연들에 대해서도, 친정아버지가 아무 말도 못하고 거친 현미밥을 맛있다며 먹었다는 얘기도 웃으면서 실토해야겠네요. 이제 번듯하게 차려진 한살림 매장도 구경 시켜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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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고마운 한살림분쇄육, 검은콩두유, 양갱

 

안금모 한살림서울 조합원

 

6살 난 딸과 5살 아들, 남편과 나 이렇게 우리 집 네 식구는 모두 한살림을 좋아한다. 한살림 물품들과 즐거운 관계를 맺고 있어서인데 특별히, 우리 식구들에게 안성맞춤인 한살림 물품들을 소개한다.

 뭐든지 잘 먹고 잘 뛰어 다니는 우리 딸은, 김치도 잘 먹고 어른들처럼 특별히 가리는 음식이 없다. 세상 아이들이 우리 딸처럼만 먹으면 모든 엄마들이 아이들 식습관 걱정할 일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다 좋을 순 없나 보다. 우리 딸은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반면에 우리 아들은 고기를 무척 좋아한다. 무럭무럭 잘 자라줘서 고맙긴 하지만 고기만 너무 좋아하고 채소는 거의 손대지 않아 나를 난감하게 만든다. 어릴 때 이유식을 잘 못해서 그런 건 아닌가 하는 자책도 해 보았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아이의 식습관 때문에 고민하다가 한살림 한우분쇄육을 사용하기로 했다. 한우분쇄육은 분쇄되어 있어 볶음밥, 카레, 채소전 등 다양한 요리에 두루두루 사용하기 편리하다. 고기를 잘 먹지 않는 딸이지만 볶음밥과 채소전에 들어간 고기는 잘 먹고 채소에 손도 대지 않는 아들은 카레나 채소전에 들어간 채소는 맛있게 먹는다. 한 가지 재료로 두 아이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으니 일석이조이기도 하다. 더욱이 고기를 매 끼니 먹이려니 부담스럽고 안 먹이자니 성장기 아이들인지라 걱정이 됐었는데, 한우분쇄육은 양 조절이 간단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우리 집 냉동실에는 한우분쇄육이 떨어지질 않는다.

 우리 남편은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새벽에 출근을 한다. 그러다 보니 미처 아침을 챙겨 먹지 못 하고 나갈 때가 많다. 빈속에 보내는 게 미안한 나는 한살림 두유를 준비해놓는다. 콩으로 만들어 단백질도 보충하고 빈속에 한 잔 마시면 꽤 든든하다며 우리 남편은 즐겨 마신다. 요즘은 검은콩두유를 챙겨 놓는다. 일찍 탈모가 시작되어 항상 고민인 남편은 탈모 예방에 좋을 거라며 이왕이면 검은콩두유을 마시겠다고 하기 때문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양갱을 무척 좋아했다. 엄마가 가끔 해주시던 양갱은 참 맛있었는데 요즘 시중 양갱은 너무 달아 자주 먹기에 부담스럽다. 그래서 한살림 물품을 주문 할 때, 아이들 간식 외에도 나를 위한 양갱을 주문하곤 한다. , 단호박, 고구마 3종류의 양갱을 다 즐겨 먹는데 그 중에서 팥 양갱을 제일 좋아한다. 많이 달지 않아 좋고 어릴 적 추억이 있는 간식거리라 양갱을 먹는 일은 즐겁다. 다행히(?) 아이들이 양갱을 좋아하지 않아, 나만의 간식거리이기도 하다.

 이렇게 한살림 물품은 우리 가족에게 안성맞춤이다. 내일은 한살림 물품이 공급되는 날이다. 우리 가족 모두 매주 이날을 기다린다. 마치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설레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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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잎채소, 포도즙, 쌀과자한살림 물품으로 내 몸에게 사과를

 

민예지 한살림서울 조합원

 

오랫동안 일에 치여 종종거리며 밥 한 끼 제대로 못 챙겨 먹고 지내다 기어이 탈이 나고 말았다. 잦은 위경련에 장염, 목 디스크까지 생겨 가장 바쁜 때에 한참을 병원 신세나 지게 된 것이다. 전화로 일일이 사정설명을 하고 죄송합니다 소리를 한참 한 후에 찾아온 적막은 참 서럽고 공허했다. 화살을 돌릴 데가 없어 최근 시작한 일의 담당자만 공연히 원망해보기도 했다. 약 기운에 해롱대면서도 막상 잠이 들지 않던 밤, 하릴없이 만지작거리던 핸드폰에서 나는 누가 나한테 가장 못되게 했는지 발견했다. 범인은 나였다. 사진첩에 담긴 음식 사진들은 햄버거나 커피 같은 게 전부, 카드 사용내역은 술집이나 김밥체인점이 주로였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몇날 며칠 주사와 약으로 진정시킨 몸을 끌고 다시 일을 시작해야 했지만, 몇 가지 약속은 꼭 지키기로 다짐했다. 하루 한 끼는 꼭 집에서 밥을 먹자, 커피 대신 과일을 먹자, 속이 허기질 때는 좋은 군것질을 하자. 언뜻 별 거 아니지만 밤샘이 많고 생활이 불규칙한 내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더 이상 내 몸을 나 몰라라 할 수는 없었다.

 새벽에 들어와 아침에 급히 나가야 할 때는 바쁜 만큼 밥그릇을 들고 서서 먹는 아침식사가 되곤 한다. 이런 날, 따뜻한 밥 위에 한살림 어린잎채소와 샐러드소스를 뿌려 먹는 게 가장 좋았다. 아침부터 거하게 먹는 걸 부담스러워 하는 내 습관에 딱 맞게 깔끔하고 신선한 한 끼가 된다. 친환경이라 믿을 수 있고, 오전 내내 채소의 싱그러움이 입안에 맴돌아 기분도 좋아진다.

 커피 대신 과일을 먹자는 생각은 한살림 포도즙이 채워준다. 노곤하고 힘이 나지 않을 때 포도즙 한 팩을 잘라 컵에 따르면, 그 진한 색만 봐도 기운이 나는 것 같다. 인터넷에서 대충 주문해먹던 포도즙과는 차원이 다른 농도에 항상 놀라곤 한다.

 속이 허하고 입이 심심할 때는 한살림 동그랑쌀과자가 제격이다. 대충, 마트에서 사다 놓던 과자들은 한참 생각 없이 먹다보면 속이 느글거리고 입이 텁텁할 때가 많은데 한살림 동그랑쌀과자는 항상 담백하고 깔끔해 불쾌감이 전혀 없다.

 한살림 모과차를 하루 한잔 마시는 시간은, 내가 홀대했던 몸과 화해하는 시간이다. 따뜻한 머그잔을 손에 쥐고 잠깐의 여유를 즐기며, 오늘 내가 뭘 먹었는지 생각해보곤 하는데 이렇게 한살림의 좋은 먹을거리로만 가득 채운 날에는 몸을 호강시켜준 기분이 들어 우쭐해지기도 한다.

 요즘은 틈이 생길 때마다 한살림 장보기 사이트에 들어가, 오늘은 어떤 물품으로 호강해볼까 둘러보는 취미가 생겼다. 내 몸에 건강을 찾아주고 제대로 된 사과를 할 수 있게 해준 한살림에게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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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요리든 만능! 한살림 무쇠 조리기구

 

김주현 한살림서울 조합원

 

한살림을 알게 된 건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후였다. 아이에게 먹일 이유식에 대해 고민하며 친환경 먹을거리에 막 눈 뜨던 시기,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었던 가장 친한 대학 동기가 한살림을 알려줬다. 한살림은 생각보다 물품 값이 비싸지 않았고 특히, 채소 같은 경우는 유기농인데도 불구하고 일반 슈퍼의 관행재배 채소 값과 그리 차이가 나지도 않았다. 그리고 물품 포장에 들어있는 문구들과 소식지의 글들을 접하며, 내가 얼마나 먹을거리에 대한 개념이 없었는지도 차츰 깨닫게 되었다.

음식을 구성하는 재료를 알게 되고, 먹을거리에 대한 개념이 생기면서 코팅 조리기구 같은 주방용품의 유해성도 알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한살림에서 운틴가마 무쇠후라이팬과 9인용 무쇠가마솥을 공급받아 사용하게 되었다. 당시 연이은 출산과 육아로 지친 초보주부였기에, 무쇠솥에 밥을 해 먹는 일만으로도 철분을 보충해 준다는 것도 솔깃했다.

건강에 도움을 주고 음식 맛도 좋게 한다는 무쇠 조리기구를 사용하며 차츰 살림이 즐거워졌다. 조금 무겁기는 하지만 부침, 볶음, , 찌개 등 다양한 요리에 두루두루 이용할 수 있었고 완성된 음식들은 끝내주는 맛으로 내 선택에 보답과 확신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코팅 조리기구로 기름진 요리를 했을 때는 많은 세제를 써야 했지만 무쇠 조리기구는 더운물에 세제를 살짝만 써 닦아내도 말끔히 요리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이러니 주변에 추천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길들이지 않은 무쇠솥을 받아 기름을 먹여 길들이는 과정도 즐거웠다. 이런 일들을 스스로 하다 보니 더욱 애정이 갔다. 이제는 필요에 따라 만능냄비, 작은 크기의 무쇠솥도 들여 놔 우리집 부엌에 이 무쇠 검둥이들이 얼마나 많아졌는지 모른다. 코팅된 시중의 무쇠솥에 비해 한살림 무쇠 조리기구는 단순 무쇠라, 혹시 녹이 슬면 닦아내고 다시 길들이면 곧 반질반질한 멋쟁이 검은 무쇠가 된다. 관리하는 일도, 처음에 프라이팬 하나 정도만 익숙해지면 다른 무쇠 조리기구들을 길들이고 관리하며 사용하는 게 어렵지 않다.

닭백숙 요리를 해도, 단지 물과 깐 마늘 몇 개만 넣고 삶았을 뿐인데 맛있게 익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두꺼운 뚜껑의 무쇠가마솥에 현미밥을 하면 참 고소하고 물을 조금만 넣고 감자, 고구마, 유정란을 쪄도 맛있다. 그리 깊지 않은 찌개냄비는 불조절만 잘 하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군고구마를 만들 수도 있다. 생선요리도 간편하다. 뚜껑을 덮고 두어 마리 구우면, 무쇠라 냄새가 배기지도 않고 기름이 튀기지 않으며 맛도 그만이다. 무쇠 조리기구로 가장 편하게 할 수 있는 요리는 바로 튀김이다! 맛도 맛이지만 냄비가 절로 길이 들어 무쇠가 좋긴 좋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레 든다.

얼마 전 우리 집에 왔던 친구들이 부엌에 놓여 있는 무쇠 조리기구들을 보고 좋아 보인다며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고 갔다. 친구들도 무쇠에 길들여지면 나처럼 검둥이들을 예뻐해 주게 될 것이다. 다른 브랜드의 무쇠 조리기구도 써 봤지만 내가 보기엔, 역시 한살림 무쇠

조리기구들이 으뜸이다. 한살림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좋은 먹을거리를 좋은 조리기구로 요리해 아이들에게 줄 수 있고, 함께 맛있게 먹는 기쁨을 알게 해주었다.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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