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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물품 써보니 어때요?/독자가 쓰는 사연

애타게 기다린 ‘달지않은 곡물플레이크

애타게 기다린 ‘달지않은 곡물플레이크

 

유은선 한살림서울 조합원


처음 한살림에서 플레이크가 나왔을 때 식사대용으로 그만이기에 무척 기뻤다. 하지만
아쉽게도 설탕이 제법 포함되어 있어 우리 집에서는 이용하기 어려웠다. 아이들의 아토피가 설탕에도 반응하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은 겉으로는 평범하게 보이지만 첫째 아이뿐만 아니라 둘째 아이까지 아토피성 피부염이 심해서 실제로는 무척 피곤한 생활을 하고 있다. 기분전환을 위해 맘 편히 외식을 할 수도 없고 치킨이나 피자를 시켜먹을 수 없는 것은 물론이며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면서 간식거리를 사먹으라 할 수도 없다.
자연스럽게 아이들 먹을거리는 엄마인 내 손을 거쳐야만 하는데, 아무리 여자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다고들 하지만 직장 다니며 가정을 돌보는 ‘직장맘’의 하루는 빠듯하기만 하다. 내 체력에도 한계가 있어 한창 먹을 나이인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간식을 제대로 준비해주지 못했는데 요즘은 얼마 전부터 공급되기 시작한 한살림 달지않은 곡물플레이크와 한살림 우유를 넉넉히 준비해 놓는 것으로 한시름 덜었다. 엄마 없는 집에 와서도 아이들이 아토피성 피부염 걱정 없이 질 좋은 간식을 챙겨먹을 수 있으니
참 다행이다.

우리 집처럼 설탕 없는 플레이크를 원하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발했다는 달
지않은 곡물플레이크는 무농약 현미를 비롯한 국내산 곡식 4가지에 볶은소금 0.8%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소박하면서도 천연 재료들로 만들었기 때문에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에게도 안심하고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벽 운동을 위해 제일 먼저 집을 나서는 남편도 간단하게 우유에 한 그릇 말아먹고 나간다.

이처럼 편리함과 영양, 안전성에서 탁월하여 우리 집 필수품이 된 달지않은 곡물플레이크는 놀랍게도 맛있기까지 하다. 아무리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 곡물의 구수함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다른 잡맛이 없고 깔끔하다. 물론 마트에 가면 다양하고 놀라운 맛을 내는 플레이크들도 있겠지만 아토피 때문에 한살림 식구가 된 지 10년 쯤 지나고 나니 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이 가장 맛있다고 저절로 느끼게 되었다. 첨가물이 덜 들어간 먹을 거리가 우리 몸에도 더 자연스러울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우리 가족의 생활을 피곤하게 만든 아토피
성 피부염에게마저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아토피의 원인을 따져보는 과정을 통해 사람과 자연의 소중한 의미와 고마움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달지않은 곡물플레이크를 개발해 준 도울바이오푸드 생산자와 한살림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이제 일상의 노고를 덜어주는 물품들이 속속 공급되고 있으니 이를 통해 얻게 된 여유로 움을 좋은 곳에 쓰면서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