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소식지'에 해당되는 글 32건

  1. 2011.07.27 김봉석 봉식품 가공생산자
  2. 2011.06.08 보람과 지혜로 채워봅시다

 

글|윤미라 · 한살림서울 홍보위원회

한살림 생각대로 움직이다보니

강원도 홍천 산으로 둘러싸인 화촌면 야시대리 깊은 숲속 마을에 우리의 전통 먹을거리를 지켜 나가기위해 쉼 없이 도전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한 남자가 있다. 바로 한살림의 단호박찐빵, 단호박술빵, 감자떡, 보리찐빵을 생산하고 있는 봉식품의 사공 김봉석(50) 대표이다. 매일 새벽 4시면 일어나 부인 박명점 여성생산자와 세 딸들의 응원을 받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열혈 생산자로 소문이 자자하다.



오랜 세월 젊은 청춘을 불태웠던 바다와의 인연을 접고 지금 생활하는 이곳에 새 터전을 잡게 되었다. 오랫동안 꿈꿔 왔던 친환경농업의 길이 육지에서 시작된 것이다. 처음으로 시작한 것이 축산, 다음이 유정란으로 서울의 한 아파트에 1년 동안 용감하게 무인판매를 시도했다. 생각보다 수금률은 아주 낮았다. 그렇게 서울을 오가며 우연히 보게 된 것은 바로 ‘한살림 공급차량’이었다. 이렇게 한살림과 인연이 되어 1993년부터 4년 동안 한살림에 유정란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 퍼뜩 와 닿은 건 고유의 맛을 내는 전통 식품을 만들고 싶다는 강한 끌림이었다.



숱한 시행착오 뒤에 탄생한 단호박찐빵

그리하여 선택한 것이 감자떡과 찐빵류. 인공 첨가물 없이 원래의 재료로만 전통 찐빵 맛을 내기란 첩첩산중이었다. 오랫동안 우리나라에서 유명하다는 찐빵집을 거의 방문하여 묻고 또 물으며 메모하고 실습을 해보았지만 실패의 연속이었다. 주재료인 단호박은 껍질을 깐 상태에서는 보관이 어려웠고, 냉동보관을 하면 다른 향이 나서 또 다른 방법들을 찾으며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하지만 ‘언젠가는 성공한다’는 믿음으로 꾸준히 노력한 결과 드디어 2002년 한살림 조합원에게 단호박찐빵을 선보이게 되었다.

봉식품에서 생산되는 물품의 모든 재료는 한살림 생산지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이용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특히 보존제와 색소, 유화제 등 화학첨가제와 동식물성 유지방사용, 환경호르몬 유발 용기 등을 일체 금지하고 있다. 생산과정이 너무 까다로워 물품으로 전해지기까지에 어려움이 많지만 전통방식과 한살림의 생산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것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김봉석 대표는 우리나라 특별한 식문화인 술빵과 강원도 감자떡의 전통 고유의 맛을 지키고자 각별히 애정을 쏟고 있다. 시중의 옥수수가루로 만든 술빵과 차별화하기 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살림 단호박을 이용해 술빵을 만들고, 감자떡은 무농약 이상의 감자를 원재료 하고 있다. 최근 원료값이 급격히 올랐음에도 처음 가격 그대로 현재까지 생산되고 있다.



소비자의 안전과 건강 앞에 타협 없다

일의 능률이나 편리함을 위해 흔히 쓰는 플라스틱류 등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자재를 일체 금지하고 있으며, 찜기 또한 스팀 보일러(배관자재가 철임)를 사용하지 않고 스테인레스로 완성된 찜기를 사용하고 있다. 고유의 방식으로 100%감자만 삭혀서 만든 냉동감자떡은 시중의 감자떡(타피오카를 주성분으로 한 수입 혼합 가루를 원료로 만든)과의 맛과 영양은 단연 다르다. 요즘에는 잊혀져 가는 고유의 맛을 계승하고 환경을 살리는 대안농업을 위해서 수리취떡, 옥수수, 감자 등을 이용한 제품을 연구 중이라고 한다.

봉식품의 재료들은 반죽되는 즉시 영하 40도에서 급냉하여 영하 20도에서 보관되어 맛과 영양이 그대로 살아있다. 그 과정에서 김봉석 대표는 반죽과 숙성을 지금까지 손수 해오고 있는데 기계에 모든 것을 의지하지 않고 오랫동안 익혀온 손맛을 믿는다. 그래서 반죽의 온도, 습도, 숙성 어느 한 가지라도 엇박자를 내지 않기 위해 언제나 긴장의 연속이다.



얼굴을 보며 신뢰가 오가는 만남은 중요하다

내년 봄날이 오면 가까운 곳으로 봉식품 생산공장을 이전하여 물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하나하나 직접 정성들여 설계한 설계도에는 그의 다부지고 순수한 미래가 담겨 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복지와 무엇보다 위생, 안전에 중점을 두었다. 이전 후 공간의 여유가 생기면 한살림 소비자들과의 만남도 자주 만들어 볼 예정이다. 그동안 1인 다역을 해내느라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특히 물품의 생산과정을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길가다 우연히 들르는 여행객들도 활짝 열린 마음으로 맞이하는 인심 또한 후덕한 김봉석 대표. 고집스런 생산방식 그대로 흔들림 없이 지금까지 잘해왔듯이 앞으로도 묵묵히 걷는 발걸음으로 우리 맛 지키기를 이어가리라 믿는다.













































*봉식품 김봉석 생산자


Posted by 한살림연합소식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한살림연합’이라는 이름아래

한살림의 모든 회원 조직이 모이는 새 조직 틀이 올 3월에 출범했습니다.

소통과 실행력을 높이고자 한, 연합 설립취지에 맞게 과거 한살림 사업연합에서 발행하던 물품정보지(한살림 장보기)를 개편하여 각 지역 한살림생협과 생산자연합회, 사단법인 한살림의 활동도 함께 소통하는 한살림연합 전국 소식지 <한살림>을 새롭게 발행합니다.

 1987년 3월 한살림 소식지 1호를 편집했던 저로서는 한살림이 처음으로 세상에 활동소식을 전했던 그때처럼 감회가 새롭고, 다시 통합되는 한살림 소식지가 운동 활성화에 큰 기여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가 큽니다.

 여러 생명운동 중에서도 밥상살림, 농업살림을 토대로 온 우주 만물이 더불어 사는 생명 살림 세상을 향해가는 한살림 운동을 하는 우리들은, 눈앞에 밀려오는 일들에 열중하다보니 우리가 힘 합쳐서 잘한 일과 다른 지역 동료들이 잘하고 있는 사례들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소식지를 통해 한살림운동의 성과를 늘 체감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생각과 활동의 지평도 넓히는 계기가 주어졌으면 합니다.

 5월은 한살림 사상 형성에 큰 영향을 주셨던 故 장일순 선생님의 기일이 있는 달입니다. 마침 선생님의 기일이 있는 달에 복간되는 소식지인 만큼 선생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여러 지역의 활동들이 앞으로 이 소식지를 가득 메웠으면 합니다. 이런 바람을 담아 살아 생전 선생님의 말씀 중 한 대목을 소개드립니다.

“…하늘과 땅은 나와 한 뿌리요, 세상 만물은 나와 한 몸이나 다를 바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 산업 문명자체가 계속 자연을 파괴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땅 마저도 망가뜨리고 또 그 속에서 생산된 농산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질병을 가져오고 이렇게 되니까 이래 가지고는 아무 의미가 없지 않느냐, 땅이 죽고 사람이 병들고 그럼 끝나는 거 아닙니까? 자연 생태계가 전부 파괴되고 하는 것은 정치 이전의 문제요, 근원적인 삶의 문제다 이 말씀이야…”

                                                                                        글 / 이상국 한살림연합 상임대표

 



 

Posted by 한살림연합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