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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2.12 논둑에 구멍을 내는 말썽꾸러기 드렁허리
  2. 2015.02.12 풍년을 상징하는 풍년새우

논둑에 구멍을 내는 말썽꾸러기

드렁허리

김경희 충남 예산 자연농회 생산자


제가 사는 충청도에서는 ‘웅어’라고도 불리는데요. 논둑에 구멍을 내, 애써 가둬 둔 논물을 빠져나가게 만드는 말썽꾸러기입니다. 드렁허리라는 이름도 논둑을 헐어버린다고 해서 지어졌습니다.

야행성이라 날이 어둑해지면 물속을 헤엄쳐 다니거나, 논둑에 구멍을 내고 숨어들어가 있다 곤충들을 잡아먹기도 합니다. 저는 못자리에서 모를 옮겨 심으려고 모판을 떼어낼 때 그 밑에 살고 있는 녀석들을 종종 보곤 했습니다.

놀라운 건, 드렁허리는 모두 암컷으로 태어나고 다 커서 길이가 40cm 정도 되면 모두 수컷으로 성전환을 한다는 점입니다. 물고기는 부성애가 강한 편인데, 그에 따른 생존 전략이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미꾸라지만큼 흔했는데 논에 화학농약을 뿌리면서부터는 찾기 힘들어졌습니다. 정력에 좋다는 말이 있어 공동체 회원 중에는 드렁허리를 보기만하면 잡아가는 회원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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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을 상징하는 풍년새우

김경희 충남 예산 자연농회 생산자


이름에 ‘풍년’이 들어가 있어 이름만으로도 농부들에게 미소를 주는 풍년새우. 예부터 논에 풍년새우가 많이 보이면 그 해에 풍년이 든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풍년새우는 유기물을 먹이로 해 풍년새우가 많은 논은 그만큼 영양분이 풍부한 논이라 볼 수 있습니다.

모내기가 끝나고 날이 뜨거워지면 풍년새우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크기가 20mm 채 안 될 정도로 작아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예쁘게 생긴 것들이 바지런히 다니는데 마치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녀석들이 헤엄치고 다닐 때 흙탕물이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잡초 억제 효과도 있습니다. 풍년새우는 초록색이나 연한 갈색을 띠며 속을 들여다 볼 수 있을 정도로 몸이 투명합니다. 가만히 보면 암컷이 몸에 지니고 있는 알을 셀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다른 논생물의 먹이가 되기도 하는 풍년새우는 논에 물을 빼면 사라집니다. 하지만 생명력이 강해, 알 상태로 논에서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다시 활동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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