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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발자취/나물이야기

2014년 7월 나물이야기 / 초롱꽃

약재로도 쓰고 나물로도 먹는

초롱꽃

김주혜 한살림청주 조합원 / 세밀화 박혜영 한살림서울 조합원




한여름이 다가오고 있네요. 해마다 맞이하는 여름이지만, 초복과 중복이 이달에 들어있으니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해보아야겠어요. 주택에서 사는 분들은 한여름 더위와 겨울 추위를 견디는 일이 큰 고충이지요. 저희 집도 그렇답니다. 게다가 그 흔한 에어컨도 없거든요. 에어컨 사달라고 조르는 딸아이한테는 뙤약볕에서 일하는 농부들 생각하면서 선풍기나 맘껏 틀라고 핀잔을 줍니다. 핵발전소를 반대하는 일도 필요하지만, 전기 사용을 줄이는 일부터 실천하는 일이 중요하겠지요.

무더위에도 들꽃들은 열매를 맺기 위해 꽃을 한창 피우고 있겠지요. 꽃모양이 초롱같아서 이름을 붙인 초롱꽃도 지금이 한창이랍니다. 초롱꽃은 종꽃이라고도 불립니다. 꽃모양이 호롱불과도 닮았지만 종 모양과 비슷하거든요. 여러해살이풀인 초롱꽃은 번식력도 좋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초롱꽃을 관상용으로 많이 심지만, 여러모로 쓰임이 많습니다. 초롱꽃의 뿌리와 꽃은 천식, 편도선염, 인후염에 약효가 있다고 합니다. 한살림에 ‘모시대나물’이란 이름으로 공급되는 심장모양의 초롱꽃 잎은 다른 나물처럼 무침으로 해먹지요. 향이 그리 진하지 않아서 데치지 않고 쌈장에 바로 찍어먹어도 좋고 겉절이를 해 먹어도 훌륭하답니다. 또, 꽃 속에 밥과 반찬을 넣어 꽃밥을 만들어 먹어도 좋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지요?

초롱꽃의 꽃말은 충직과 정의입니다.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고 함께 실천해야 할 말이겠지요?


글을 쓴 김주혜 조합원은 산나물과 산야초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오랫동안 야생초 모임을 꾸려왔습니다한살림청주 이사장을 지냈고 한살림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