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땀과 자부심으로 일군 한살림 참외

경북 성주 가야산공동체

이월녀 한살림서울 농산물위원장

풀빛 고운 잎사귀 사이로 달린 샛노란 참외. 더군다나 참외 산지인 성주로 가는 내내 활짝 핀 봄 꽃들의 마중이라니, 아침 일찍 서둘러 길을 나선 위원들의 마음은 한껏 설랬다. 참외 생산지로 유명한 성주는 분지 지형으로 일조량이 많은 대신 강설, 강우량이 적어 참외재배지로 적합한 지역이다. 성주의 한살림 참외농가는 가야산공동체 7농가, 참살이공동체 7농가로 모두 14농가가 28,660평에서 참외를 생산하고 있다.

참외는 육묘를 포함해 유기재배가 원칙이며 10월 말 호박씨와 참외씨를 따로 파종하여 1월초쯤 호박을 모본으로 접을 붙여 심는다. 우리는 꿀벌을 이용해 자연수정하지만 관행농에서는 호르몬제로 수정해, 처음엔 성장이 빠른 듯하나 결국 과육이 두껍고 늦게 익는다고 한다. 그 어떤 인위적인 제재도 자연의 힘으로 자라는 작물에 비할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 주는 대목이다.

아열대 작물인 참외는 산성비의 피해로 노지재배가 어려워 시설재배를 하는데 하우스 안은 여름에는 최고 58도까지, 겨울에도 28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겨울에는 가온 없이 이중 하우스와 모포를 덮어 온도를 유지한다. 바람 끝이 제법 찬 4월 초순이었지만 비닐하우스 안은 5분도 채 견디기 힘들 정도로 온도가 높았다. 다른 작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참외 유기재배는 생산자들의 땀이 반이라며 작물 재배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의 과장도 아님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참외유기재배 11년차라는 박분도 대표님을 비롯해 생산자분들의 자부심 또한 대단하셨는데, 무엇보다 한살림 생산자라는 것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하셨다.

아삭, 껍질째 한 입 베어 물면 온몸에 노란 물이 들듯한 예쁜 참외. 땀으로 일구어 생산하시는 노고를 올해는 더 깊이 생각하며 참외 한 알의 소중함을 소비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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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재료로 내는 따뜻한 엄마 손맛

자연에찬

김원주 한살림고양파주 가공품위원장


자연에찬은 2008년 공동육아 어린이집 엄마들이 모여 친환경 재료로 손수 조리해 만든 반찬을 집집이 배달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반찬, 국 등 엄마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먹을거리를 만들어 공급하는 곳입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자리한 자연에찬을 방문한 날. 활짝 핀 벚꽃과 어우러진 건물 외관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내부는 사무공간과 주방, 휴식공간이 잘 분리되어 있었고, 복도 안쪽으로는 물품을 생산하는 공간이 넓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원재료가 들어오는 곳과 작업하는 곳, 생산한 물품을 저장하는 곳도 동선에 따라 효율적이고 위생적으로 잘 나뉘어 있었습니다.

마침 녹두전을 생산하고 있어 녹두전을 부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생산자 두 분이 일정한 양의 반죽을 용기에 담아 동그란 틀로 모양을 잡아가며 조심조심 정성스럽게 굽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노릇노릇 구워진 녹두전은 식힌 후 냉동시켜 포장하고, 금속탐지기를 통과해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면 외포장을 하여 출고한다고 합니다.

자연에찬은 정직한 재료에 정성을 담아 물품을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국내산 친환경 재료와 직접 만든 천연 양념만을 고수해 물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위생적으로 물품을 생산하는 과정을 직접 보고, 생산자의 운영 체계와 개발 계획 등에 대한 설명도 들으며 자연에찬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자연에찬에서 생산하고 있는 물품은 연합가공품위원회에서 계획 중이던 녹두전과 간편국류에 관한 물품 취급기준에 적합해 2015년 4월부터 한살림에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가공품위원회는 물품 취급 전 직접 한살림 재료로 녹두빈대떡을 만들어 보고, 시중의 비슷한 물품들과 맛, 가격, 사양 등을 비교해보는 시장조사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고양파주 지역의 마을모임 활동가들과 매장지원 활동가, 한살림고양파주 이사회, 한살림연합 사무국, 소비자조합원과 함께 물품을 시식해 보고, 설문지를 작성해 평점을 매기는 모니터링도 진행했습니다.

한 달 동안 280여 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의 의견이 모여 지금의 녹두전, 시래기된장국, 건새우아욱국을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조합원의 필요와 요구, 참여로 만들어진 물품이라 더 반갑고, 우리 모두가 엄마의 마음으로 만들어 더 사랑스럽습니다. 자연 재료의 맛을 살린 정성 담긴 자연에찬의 새로운 물품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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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순리대로 얻은 달콤함 

한살림 배

한살림광주 농산물위원회/전남 순천 박성주·보성 선종옥 생산자



살랑살랑 봄바람과 햇살 따스했던 3월 말, 한살림광주 농산위원회에서는 전라남도의 배 생산지에 다녀왔다. 박성주, 선종옥 생산자의 배밭에는 이제 꽃망울을 열기 시작한 배꽃이 가득 피어 있었다.

두 분은 현재 한살림에 자주인증 배를 공급하고 있다. 자주인증은 한살림에서 스스로 정한 엄격한 기준으로 물품을 관리하고, 점검하는 제도이다. 고독성, 발암성, 침투이행성 농약은 사용을 일절 금하고 있으며, 출하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지베렐린 같은 성장조절제도 사용할 수 없다.

배 농사는 배 수확이 끝나는 10월에 퇴비를 주며 시작한다. 300평당 3kg정도로 적은 양의 계분을 뿌려주고, 4월에서 5월 개화시기에 방제를 한다. 6월 중순 방제를 한 번 더 하고 이후에는 자연이 주는 순리 그대로 키운다고 한다. 작업하기 불편할 정도로 풀이 자라면 제초기로 1년에 4~5회 잡초 관리를 하고 있다. 배 농사에 사용하는 물은 엄격하게 수질관리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전남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 개화 시기가 빨라 거의 자연수정으로 이루어지며 꽃봉오리 따기를 거쳐 열매가 자라면 봉지 씌우는 작업을 한다.

충분한 일조량을 받으며 자란 부드럽고 당도 높은 배는 수확 후 창고에서 일주일 정도 수분 증발과 숙성 기간을 거쳐 저온 창고에 저장된다. 간혹 그 해에 습도가 많았을 때는 수확 후 저온창고에서 보관 중에 껍질 부분에 까만 반점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맛에는 아무런 지장 없다고 한다.

지난해 배가 풍년이 들어 시중 배 가격이 하락했던 여파로 한살림 배가 수확량에 비해 소비가 많이 부족했었다고 한다. 배꽃이 피고 있건만 저장창고에는 아직도 작년에 수확한 배가 남아 있었다. 두 개를 깎아서 그 자리에서 맛을 보니 작년에 수확한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입에서 살살 녹는 수분과 당도를 가지고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한숨이 절로 났다. 그래도 한살림 소비자 조합원들이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고맙다는 말이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저장 끝 시기에 가슴 쓸어내리며 상한 배를 날마다 골라내고 있는 생산자님들의 아린 마음을 조합원들이 한봉지씩 구매해 조금씩 덜어주었으면 좋겠다. 

이미원 한살림광주 농산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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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나온 원료로

안전한 화장품을 만듭니다

자연그대로 화장품


·사진 표기자 한살림서울 경인지부 가공분과위원

317일 한살림서울 경인지부 가공품분과에서는 바이오스펙트럼연구소와 더미스킨 공장 을 방문했습니다. 처음으로 가는 탐방이라서 조금은 설레기도 했지만 올바른 정보를 조합 원들께 알려야겠다는 마음에 조금은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바이오스펙트럼연구소와 더미 스킨에서는 한살림에 바디동백오일, 페이스동백오일, 자연그대로 남녀 기초 화장품과 아토 보습라인 등의 화장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을 공급하는 만큼 좀 더 꼼꼼히 알아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바이오스펙트럼연구소에 도착하자마자 화장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 화장품은 우리 피부를 구성하는 성분과 유사한 물과 순식물성 오일을 주 성분으로 만들 어 진다고 합니다. 거기에 미백, 주름개선과 같은 기능성 성분이 첨가되고, 물과 오일이 잘 섞이도록 돕는 성분도 필요합니다. 시중의 화장품은 인공계면활성제, 인공방부제 등을 사 용해 제품이 피부에 잘 흡수되도록 합니다. 이러한 성분들은 몸에 해로워 자연그대로 물품 에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시중의 화장품에서 방부제로 많이 쓰이는 파라벤은 피부에 좋지 않고, 우리 몸에 스며들어 유방암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었습니다. 인공계면활성제는 피부를 자극하고 장 기적으로는 건조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인공향의 95% 이상은 석유계화합물로 신경장애 및 알레르기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또한 시중의 화장품에 쓰이는 인공 색소는 피부를 통해 우 리 몸에 스며듭니다. 그래서 자연그대로 물품에는 몸에 해로운 인공방부제를 사용하지 않 고 특허받은 복합식물성 추출물을 첨가합니다. 또한 화학계면활성제 대신 천연유화제를 사 용하고 천연에센셜오일로 만들었다고 하니 안심하고 사용해도 되겠죠?

참고로 선크림은 SPF지수와 상관없이 자외선은 99%정도 차단되니, 생활자외선 차단용으 로는 지수가 낮은 걸 고르라고 말해주셨습니다. 지수가 높을수록 오히려 피부자극이 발생 하기 쉽다고 합니다.

설명을 들은 뒤 더미스킨 공장으로 이동했습니다. 2013년에 오산으로 공장을 확장해 2014 년에 ISO(ISO22716 :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가이드 라인의 국제 기준)인증을 받은 공장은 들어갈 때부터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는 분들 전원이 위생 복과 위생모, 위생화와 토시 등을 착용했고, 손소독과 에어워시를 거치지 않고서는 공장 안 으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화장품 원료를 배합하는 탱크는 한 세트가 끝나면 80도로 열 탕소독을 해 청결하게 유지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주문량이 많지 않아 공장 설비의 50%만 가동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바이오스펙트럼연구소의 연구와 청결한 설비를 갖춘 더미스킨에서 함께 만든 화장품, 안전 한 성분으로 만든 화장품으로 피부를 가꾸는 조합원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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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춘현 한살림청주 가공품위원장


작년 11월 청주 가공품위원들은 경기도 이천의 유애래로 생산지탐방을 다녀왔다.
유애래는 2013년부터 한살림에 떠먹는요거트, 달지않은 떠먹는요거트, 목장에서온순수요거트종이팩 우유 등을 내고 있는 유제품 생산지다. 보령에 있는 유애래 목장은 젖소 사육에서부터 착유, 유제품 생산 및 포장단계까지 전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여러 목장의 원유를 집유하는 과정을 거칠 때 발생할 수도 있는 2차 오염의 우려는 없어 보였다.
유애래는 2004EPS(천연 유산균 보호막) 생산방식의 요거트 개발을 시작으로 유기농 유제품을 생산해왔다. 신선한 유기농 원유로 HACCP 기준의 설비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원유와 유산균을 한 병 한 병 따로 담아 각각 발효시키는 전통 홈메이드 방식으로 물품을 생산하고 있다. 균을 이용한 물품을 만드는 생산지이다보니 우리는 유리창을 통해서만 생산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생산자 모두 위생복을 잘 갖추고 작업에 임하고 있었으며, 생산과정에서의 위생 관리도 철저하였다. 사용하는 병은 건조과정에서도 균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85이상의 온도에서 3회 세척과정을 거치고 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공정 중 하나는 원유를 필터로 걸러내는 매쉬망 처리 과정이었다. 전체 공정 중 3군데 설치되어 있어서 공정 중 이물질이 혼입되어 용기에 충진되는 것을 철저히 방지하고 있었다. 출하 대기 중인 물품은 1~4로 유지하고 있었다.
올해 223일 연합가공품위원회를 통해 두 번째로 유애래 목장을 방문할 수 있었다. 유기인증을 받은 목장으로 사료의 40% 이상을 직접 재배한 목초로 키운 젖소에서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공급을 시작한 종이팩우유 생산과정도 돌아볼 수 있었는데, 원유의 생산부터 포장까지 한 목장에서 모두 이루어지는 체계적인 시스템과 위생관리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우유 생산 외에도 버터, 치즈 등의 다양한 낙농제품을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건강하고 다양한 유제품들을 만날 일이 기대가 된다.

성춘현 한살림청주 가공품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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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희 한살림경남 농산물위원장         


겨울비가 내리는 날. 앉은뱅이밀을 공급하는 경남 고성 논두렁공동체 생산자들을 만났다. 앉은뱅이밀은 다른 밀에 비해 키가 작아 붙여진 이름으로 50~80cm까지만 자라며, 당도가 높고 글루텐이 적어 구수한 맛이 나고, 차지며, 병충해에 강하며 우리나라 기후풍토와 잘 맞는 토종 종자라고 한다.

고성은 오랜 노력으로 약 330,578(10만 평) 정도의 친환경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그 중 132,231(4만 평)의 농지에 한살림 논두렁공동체 우동완, 우창호, 김동길, 김영관, 권진기, 정양호, 최낙판 생산자 이렇게 7분이 메벼와 앉은뱅이밀을 이모작 형태로 생산하고 있다. 앉은뱅이밀은 그동안 종자 확보의 어려움이 있어, 2013년에 직접 2필지 5,950(1,800)에 종자를 심어 씨를 받고, 잡이삭(보리 등)을 제거하여 100% 앉은뱅이밀 씨를 받았다. 201411월 상순에 115,702(35천 평)40톤을 목표로 파종하였고, 20156월 수확을 하게 된다.

보여주신 영농일지에는 공동방제로 사용한 천연 약재 목록이 꼼꼼히 적혀 있었다. 이곳의 농지는 자가 축분을 기본으로 한 퇴비를 쓰고 있는데, 소들은 이곳에서 나는 볏짚과 맥각 등을 먹고 자라며, 이외에도 한살림 유기농 기준에 맞는 유박을 사용하고, 웃비로는 천연 약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계곡 물인 저수지 물(수질검사 인증)을 끌어와서 사용하고 있다.

제초는 우렁이농법을 사용하는데 정착된 지는 8년 정도 된다. 논을 갈아 바로 우렁이를 투입하고 물을 대면 바로 잡초가 발아하는데 우렁이들이 이 어린 잡초를 먹는다. 우렁이 투입 후 10일이 지나면 모내기를 하는데, 모심기하는 동안에는 이앙기가 일으키는 물살로 우렁이들이 밀려 나가 우렁이가 죽지 않는다고 한다. 다시 자라는 잡초들은 우렁이들이 먹어 제초가 된다고 한다. 벼 수확 후 제초작업은 경지 정리 2~3일 후 자가축분, 깻묵 퇴비를 넣어 하고, 밀씨를 파종한 뒤 다시 경지 정리를 하면 풀들이 자라도 이미 튼튼하게 자리 잡은 밀을 이길 수 없게 된다고 한다.

현재 우리밀 사업본부에서 취급하는 품종은 주로 금강밀, 조경밀로 개량종인데, 개량종은 평당 생산량이 1.5정도이고, 앉은뱅이밀은 1.2으로 평당 수확량이 더 적다. 벼와 이모작을 하는 경우 늦어도 610일까지 모심기를 해야 하는데, 앉은뱅이밀은 615일이 넘어야 모심기할 수 있기 때문에 벼 수확 양도 줄어든다. 때문에 가격에서 개량종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고 한다. 밀은 수분함량이 30%3일 정도 건조하여 13%로 떨어뜨린다. 제분량은 껍질이 얇아 개량종보다 많은 편이며, 개량 통밀은 두세 번 도정해도 색이 짙지만, 앉은뱅이밀은 한 번만 도정해도 색이 밝다고 한다.

벌써 올여름, 햇 앉은뱅이밀이 한살림매장에 앉아있는 모습이 기다려진다. 기원전 200~300년 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먹었던 앉은뱅이밀이 지금 고성 넓은 들판에 싹을 틔우고 푸르게 푸르게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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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숙련된 기술로

건강하고

맛있게 만듭니다

선유

박인아 한살림천안아산 가공품위원


한살림에 참맛핫도그와 오징어어묵바를 공급하는 선유는 물 좋고, 공기 좋기로 유명한 강릉에 있습니다. 생산지 탐방으로 선유에 방문하기 전에 사전 교육에서 선유가 유한회사라는 점을 알게 되었는데, 그 점에 눈길이 갔습니다. 직원들 모두가 출자해 설립한 회사이니, 조합원 모두가 주인인 한살림과 같은 방향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게다가 지역경제순환을 위해서 애를 쓰고 있다고 하니, 출발 전부터 내심 기대가 컸습니다.

기대감을 가지고 방문한 선유는 소비자조합원을 위해 미리 물품 생산 관련 자료와 답변들을 준비해 두어 더 편하고 자세하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선유는 기본적으로 친환경 먹을거리를 중시하며 화학 조미료 등을 첨가하지 않고 물품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한살림에 공급하는 참맛핫도그도 역시 시중 핫도그와 달리 유화제와 팽창제를 사용하지 않았고 이스트만으로 훌륭한 맛을 냈습니다. 모두 20년 이상 숙련된 기술을 토대로 많은 연구와 실험을 통해 개발된 물품이기 때문이겠죠. 핫도그 빵은 자연발효종으로 발효시켰고, 발효 상태를 일일이 확인해 가며 물품을 만들었습니다. 핫도그 모양을 만들 때에도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모두 손으로 작업했습니다. 그걸 보니 참맛핫도그 하나를 만들기 위해 쏟은 정성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유에서는 오징어어묵바를 직접 개발해 한살림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아쉽지만 우리가 방문한 날은 오징어어묵바를 생산하는 날이 아니어서 생산 과정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해썹(HACCP 유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증까지 받아 생산하고 있지만, 한달에 하루 정도만 생산할 정도로 주문량이 적다고 하니, 안타까웠습니다.

한살림을 포함한 생협 물품들의 맛을 비교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선유의 참맛핫도그는 무척 좋은 평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방학기간동안 아이들에게 참맛핫도그와 해썹 인증까지 받은 오징어어묵바를간식으로 내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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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성남용인 농산물위원회/경남 고성 공룡나라공동체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농사 

참 흡족한

참다래


  배성순 한살림성남용인 농산물위원장



12 월 첫날, 반가운 첫눈이 매서운 추위와 함께 찾아왔다. 날씨는 춥지만 설렘을  안고  고성  공룡나라공동체  생산자들을 만나러  대전통영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갔다. 

경남 고성군 하이면 봉현리에 있는 샛별농장에 도착하자 공룡나라공동체 김찬모 생산자가 환한 웃음으로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공룡나라공동체 회원들은 참다래, 고사리, 시금치, 밀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회원  중  20가구가  36만  7천㎡(약  11만  평)에 참다래를  생산하여  한살림에  공급하고  있다. 고성은 따뜻한 기온, 충분한 일조량, 알맞게 부는 해풍 등 그야말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이다.  여기에  공룡나라공동체 회원들의 생명환경 농법에 대한 열정과 실천을 더해 당도가 높고 속이 꽉 차 쉽게 무르지 않는 참다래가 탄생한다.  

참다래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뉴질랜드 키위와 같은 품종인 헤이워드로 우리나라에서  재배가  가능해지면서  흡족하다는 뜻의 참다래라 이름 붙여졌다 한다. 한 해 농사가 마무리되는 겨울이지만, 공룡나라공동체 생산자들은 이듬해 농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참다래  나무  전정  작업과  퇴비  만들기 등 올해도 최상의 품질로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참다래 나무는 포도나무와 같은 덩굴성 식물이라 기둥을 세워줘야 하며, 줄기가 잘 뻗도록 유인해줘야 한다. 참다래는 벌이나 곤충이 수정하지 않고, 사람이 직접 꽃가루를 받아 수정해줘야 열매를 맺는다. 한 그루당 700~800개 정도의 열매가 열리는데, 마치 포도나무를  연상케  한다.  한살림  참다래는 늦가을까지 충분한 햇빛을 받고 자라 당도가 높다. 수확 때는 줄기와 연결된 열매꼭지를 살짝 비틀어 따야 해서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 이렇게 분주할 때마다 한살림 식구들이 일손을 거들기 위해 찾아와준다고. 11월부터 수확을 시작해 저장고에서 후숙 작업을 거쳐 이듬해 6월까지 공급한다. 

참다래는 비타민C가 풍부해 하루 한 알이면 성인이 하루에 섭취해야 할 양을 웃돈다. 피로해소와 겨울철 감기 예방에 참 좋은 과일이다. 그뿐인가? 엽산이 풍부해 임신부라면 꼭 챙겨 먹어야 한다. 참다래를 공급받은 뒤에는 상온에서 일주일 정도 숙성시켜 말랑해진 뒤 먹으면 된다. 빨리 숙성시키고 싶을 때는 사과를 함께 넣어두면 좋다. 천천히 먹고 싶을 때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며 먹는다. 공룡나라공동체 회원들은 친환경 농약을 직접 만들어 쓴다. 사람과 자연에 해롭지 않은 농약을 만들자는 생각에 미생물을 배양하거나 산야초에서 수액을 추출한 친환경 자재로 토양관리와 병충해를 방제하고 있다. 이렇게 직접 만든 친환경 농약은 우수성이 입증되어 다른 농가에도 보급하고 있다.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생산자가 있어 소비자조합원은 행복하다. 또 행복해하는 우리를 보며 보람을 느낀다는 생산자들이 있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서로를 살리는 관계, 그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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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냄새,

정성 가득,

한살림 깻잎


조상호 한살림제주 농산물위원장



제주도의 겨울은 분주합니다. 날씨가 따뜻해서 감귤은 물론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등이 무럭무럭 자랍니다. 한살림연합 농산물위원회 하반기 연수일정 중,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위치한 부경미 구좌공동체 생산자의 깻잎 생산지를 찾았습니다. 2013년에 제주지역에서는 전부 동해를 입어, 생산자를 힘들게 했습니다. 올해도 춥다는 말에 또 피해를 입을까 걱정했지만, 2개동으로 된 2.645㎡(800여 평)의의 비닐하우스 안에 들어서니, 푸릇푸릇하게 깻잎들이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이곳은 한 개 동은 3~5월에 파종하여 여름까지 수확하고, 다른 동은 8월에 파종하여 이듬해 3월까지 수확을 한다고 합니다. 깻잎은 기온이 영하 1도 이하로 내려가면 동해가 발생해, 하우스 상부를 비닐로 단단히 감싸 단열을 하고, 기온이 영하 1도로 내려갈 때만 잠깐 작동하는 열풍기 시설이 있었습니다. 또한 깻잎의 생육을 돕기 위해 생선액비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정성들여 키운 깻잎은 일일이 손으로 수확합니다. 하루에도 수백번 허리를 폈다가 굽혔다가 해서 수확한 깻잎이 우리들 밥상에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가끔 깻잎 뒷면이 보라색을 띄는 것도 볼 수 있는데 이는 일교차가 심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신선도나 영양 면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수확이 끝나면 다음 파종까지는 땅을 놀리고, 한여름에는 열소독을 합니다. 열소독을 하면 자연스럽게 잡초가 제거되고 땅심이 튼튼해져, 작물의 생육을 돕는다고 합니다. 깻잎농사는 고된 일이라 일손을 구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하지만 잘 자란 깻잎을 보는 순간 깻잎농사에 빠져든다고 합니다. 정성으로 가꾼 싱싱하고 푸르른 깻잎을 한 번 베어 문 순간, 입안을 맴도는 신선한 향에 행복해지는 건 생산자의 열정이 전해진 덕분입니다.

우리가 먹는 한살림 깻잎은 친환경 농법을 지향하는 한살림이 동해방지를 위한 부분(제한) 가온에 대해 조합원과 생산자가 오랫동안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로 생산된 농산물입니다. 이런 의미를 우리 모두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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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순리를 담은 유정란으로 만든 

한살림 어린이달과자, 우리밀전병, 구운유정란


-충북 괴산 눈비산농산 

글 문진희 한살림여주이천광주 가공품위원장



11월의 끝자락, 김장을 끝내고 조금 홀가분한 마음으로 충북 괴산 눈비산마을로 향했다. 눈비산은 산이 매우 높아서 다른 데는 비가 와도 이 산에서는 눈으로 변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눈비산농산은 이 눈비산에 둘러쌓여 있다.

눈비산마을은 야마기시 양계기법으로 닭을 키워 1987년부터 한살림에 건강한 유정란을 공급해온 생산지다. 동남향의 계사에서 자유롭게 닭들이 돌아다닐 공간을 확보해주고, 왕겨와 볏짚을 바닥에 충분히 깔아 쾌적하게 관리하고 있다. 1997년부터는 ‘눈비산농산’이라는 이름으로 과자도 만들기 시작했다. 껍질이 얇아 상품성은 떨어지지만 먹는 데에는 지장이 없는 유정란(등외품)을 소비하기 위해서였다. 2001년부터는 자체기술과 설비를 갖추었고 현재 ‘어린이달과자’, ‘우리밀보름달전병’, ‘우리밀유정란전병’, ‘구운유정란’을 한살림에 내고 있다.

산지에 도착하여 먼저 계사를 둘러보았다. 햇살와 바람이 잘 드는 사육공간이라 가까이 다가가도 냄새가 나지 않았다. 바닥에는 닭이 좋아하는 지푸라기가 푹신하게 깔려 있었다. 병아리를 기를 때는 바닥에 계분(닭의 배설물)을 일부러 1/3정도 남긴다고 하셨다. “계분에 병아리 면역에 이로운 균도 있어서 일부러 남겨 놓는 거예요.”라는 생산자의 답변에 아기가 태어나 어미의 초유를 먹어 면역력을 기르듯, 만물의 이치가 비슷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정란을 세척하는 곳과 유정란을 굽는 커다란 가마 시설을 살펴보았다. 일체의 첨가물과 물없이 40시간 동안 구운 유정란은 2013년부터 공급을 시작했다. 2개월 정도 두고 먹을 수 있는 구운유정란을 개발해 명절 후처럼 유정란이 많이 밀리는 시기에 물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국산재료와 유정란, 검정콩을 더한 전병류는 달지 않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어린이달과자는 아이들이 보다 건강한 간식을 즐길 수 있도록 쇼트닝과 합성착향료 등을 배제하고 만들었다. “시설이 아직 영세하지만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를 소비자조합원들이 알아주고 수고가 많다고 이야기해주실 때 고맙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껴요.” 눈비산농산의 과자류를 개발한 정남숙 대표는 앞으로 쌀 비율을 높인 유정란과자를 개발하고 싶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2016년까지는 해썹(HACCP)기준에 걸맞게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한다. 쉼없이 가꿔 오신 산지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산자들의 마음이 우리 아이들이 먹는 과자에 고스란히 배어 있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까지 따듯해졌다. 생산자님! 햇살같은 물품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한살림연합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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