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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

25년 허브 외길, 진하게 우려낸 맛 보시렵니까 25년 허브 외길, 진하게 우려낸 맛 보시렵니까 조대회 향나눔 허브원 생산자 온화한 캐모마일, 달콤한 로즈마리, 청량한 페퍼민트…. 저마다의 빛과 향을 품고 있는 허브차를 한살림에 내는 조대회 생산자를 만나기 위해 전남 함평의 향나눔 허브원을 찾았다. “지금 서 계신 곳부터 저~기까지가 다 페퍼민트밭입니다. (아차하며 발을 떼자) 밟아도 상관없어요, 남은 것만 수확해도 충분합니다.” 호방하게 말을 던지는 모습이 그를 만나기 전 떠올린 허브 생산자의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다. 그가 허브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벌써 25년 전. “농사를 결심하며 저에게 맞는 작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일본, 영국 등 외국 잡지들을 통해 허브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허브는 일반 사람들에게 생소한 존재였다. 특히.. 더보기
한 모금에 들이키는 풍성한 땅의 기운. 농업회사법인 생기찬 한 모금에 들이키는 풍성한 땅의 기운 농업회사법인 생기찬 최인수, 조현숙, 최영 농업회사법인 생기찬 생산자 상큼하게 시작해 개운하게 끝맺음한다. 입안에 텁텁한 기운도 전혀 남지 않는다. 좋은 맛에 건강함까지 더해지니 더 바랄 게 무엇이랴. 조현숙, 최인수 생산자 부부가 올가을 새롭게 공급하는 가시복분자즙 음료를 마시며 ‘한 번 맛을 본 사람이라면 계속 찾을 수밖에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미과에 속하는 가시복분자는 성장이 빨라 3월에 묘목을 심으면 6월 하순부터 수확할 수 있다. 연작이 어려운 것은 단점이다. 5~6년이 지나면 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품질도 떨어져 다른 작물로 바꿔 심어줘야 한다. 가시가 많은 데다 유기재배를 할 경우 알맹이까지 작아 수확도 쉽지 않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병충.. 더보기
하늘이 내린 곤충, 땅이 살린 나무 한살림 누에가루, 뽕잎가루 하늘이 내린 곤충, 땅이 살린 나무 한살림 누에가루, 뽕잎가루 조영준, 홍석녀 고니골농장 생산자 1984년 어느 겨울날이었다. 4대째 이어 온 양잠업이 값싼 중국 제품이 물밀듯 들어오면서 사양산업으로 분류되고 몸도 마음도 피폐해져만 가던 때, 조영준 생산자는 이를 악물고 2만여 주나 되는 뽕나무에 제초제를 네다섯 번 연이어 뿌렸다. 다른 이들처럼 잡곡농사에서 살 길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뿐이었다. 하지만 다음 해 8월, 그는 제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썩어 말라버렸을 줄만 알았던 뽕나무가 멀쩡히 살아 고고한 생명력을 주위에 흩뿌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순간 그의 삶이 변했다. 뽕나무와 누에와의 평생 인연이 시작됐다. 조영준 생산자는 걸음을 떼기 시작한 때부터 누에똥을 거르는 잠망을 들고 다니며 .. 더보기
국수 맛을 닮은 순박한 사람들이 만든 한살림 우리밀 국수 국수 맛을 닮은 순박한 사람들이 만든 한살림 우리밀 국수 김홍열, 조미령 흥신식품 생산자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 이 희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 겨울밤 쩡하니 닉은 동티미국을 좋아하고 얼얼한 댕추가루를 좋아하고 싱싱한 산꿩의 고기를 좋아하고 / 그리고 담배 내음새 탄수 내음새 또 수육을 삶는 육수국 내음새 자욱한 더북한 삿방 쩔쩔 끓는 아루 을 좋아하는 이것은 무엇인가” 시인 백석, 중 적당히 잘 익어 입에 착 감기는 면발에 뜨끈한 멸치 맛국물을 부어 달걀 고명을 올리고 참기름 한 방울 똑 떨어뜨리면 느긋한 미소가 절로 피어오른다. 소박한 맛에 상차림이 단출하지만, 먹고 나면 몸도 마음도 든든해지는 것이 국수다. 아담한 국숫집. 얌전하게 붙어 앉은 사람들이 후루룩 소.. 더보기
오색오행의 재료가 빚어내는 생명의 기운 가득한 채소액 오색오행의 재료가 빚어내는 생명의 기운 가득한 채소액 전형광 하늘빛 생산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도시의 답답함을 털어내기 위해 명상, 마음수련 혹은 자연치유로 몸과 마음을 회복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도시 속 사람도, 마음 속 괴로움도 용량을 한껏 초과했기 때문이다. ‘하늘빛’ 전형광 대표 역시 IMF로 10년 넘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서 명상, 수련과 함께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고, 자연스레 몸의 근원을 이루는 먹을거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일본 다테이시 가즈 박사가 건강식으로 개발한 채소액을 우연히 매체에서 접한 뒤 집에서 손수 만들어 먹으며 오색오행의 재료가 빚어내는 조화에 마음이 끌렸다. 이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생활에 활기가 돌면서, 자신처럼 많은 이들이 건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