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연합 소식지 독자사연 썸네일형 리스트형 [잊히지 않는 밥 한 그릇] 엄마의 사랑 가득했던 생일상 엄마의 사랑 가득했던 생일상 글 안금모 한살림서울 조합원 내 고향은 부산이다. 바닷가라 해산물이 풍성하다. 어린 시절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해산물을 양껏 먹을 수는 없었지만 집 앞 시장에 가면 생선이 항상 즐비했다. 근처 어묵 공장에서 갓 나온 따끈따끈한 어묵도 생각난다. 그 시절, 생일날에는 그나마 맛있는 음식을 배 불리 먹을 수 있어 아이들은 생일을 무척 기다렸었다. 하지만 내 생일은 음력 8월 18일로 추석 쇠고 3일 뒤라 제대로 생일상을 받지 못 했다. 어린 맘에 추석 때 남은 음식으로 대충 내 생일을 축하해 주는 게 싫었다. 어느 날 엄마에게 푸념 섞인 말투로 ‘왜 내 생일은 추석 뒤야? 생일상도 제대로 못 얻어먹게….’이렇게 말 한 적이 있다. 엄마는 내 말이 맘에 걸리셨는지, 그 다음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