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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소식지 522호 봄 내음 가득한 쑥을 전합니다 이순운·장진주 전남 해남 참솔공동체 생산자 부부입춘 지났다지만 미처 땅은 녹지 않았다. 부지런한 농부들도 밭에 두엄을 뿌리거나 농기구를 손질하는 게 고작인데, 누런 덤불 사이로 올라오는 봄을 캐는 이들이 있다. “겨우내 땅에 뿌리박고 생명을 품고 있던 것들이라 쑥 향이 무척 진해요.” 크기가 3~4cm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 내음은 추위에 움츠려있던 몸의 감각들을 깨울 정도다. 2010년 고향으로 귀농한 이순운·장진주 생산자는 농사짓는 이도 적고, 생명력이 강하다는 생각에 쑥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들판에서 쑥 농사를 짓는 일은 예상보다 고됐다. 수확하는 3~4월 외에는 잡초를 뽑아주며 꼬박 열 달 동안 밭 관리를 해야 했고 듬성듬성 나는 쑥을 칼로 일일이 수확해야 했다. 벅.. 더보기
언 땅에서 자란 봄 향기, 춘곤증 물렀거라 언 땅에서 자란 봄 향기, 춘곤증 물렀거라 글·사진 문재형 편집부 입춘 지난 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봄을 알리는 한살림 냉이도 공급되고 있다. 작년에는 2월부터 4월까지 불과 두 달 동안 공급되었지만 올해는 조합원들에게 냉이 먹는 기쁨을 오랫동안 주기 위해 생산자들이 부지런히 움직였다. 추위에 강한 냉이의 성질에 비교적 포근했던 겨울 날씨도 일찍부터 냉이를 공급할 수 있게 도움을 줬다. 따라서 겨울 초입인 2013년 12월부터 2014년 2월 초순까지 전남 영광과 전북 부안에서 가을 겨울에 키운 노지 냉이가 공급되었고 봄이 시작되는 2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는 겨우내 키운 전북 부안의 노지 냉이와 강원도 홍천에서 키운 하우스 냉이가 함께 공급된다. 1봉, 200g 단위로 포장된 냉이의 올 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