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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31 소식지 3호
  2. 2011.07.27 <살리는 말> 모심
  3. 2011.06.08 보람과 지혜로 채워봅시다

[사진]충북 괴산 칠성면 경동호 생산자의 들밥

"밥 한 그릇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면
세상 이치를 다 깨달은 것과 같다"

들밥을 먹는 저 투박한 손과
온 우주가 다 들어 있는 정직한 밥그릇
거기에 기대 뭇 생명이 오늘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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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살림연합소식


살리는 말|모심과 살림 연구소에서 출간한 모심살림총서 3 <<살림의 말들>>에 수록된 말들을 되새기며 음미합니다.


글|윤선주 · 한살림연합 이사

우리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거나 지위가 높은 사람과 함께 할 때 모신다고 합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산다거나 선생님을 모시러 가겠다고 말하는 경우가 그런 예이지요.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 보면 딱히 상대가 나보다 더 나은 면이 없는데도 모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우리는 늘 그를 내 마음에 모시고 무엇을 하든지 그를 중심에 두고 삽니다. 맛난 음식을 먹을 때 옆에 없는 그가 생각나고 아름다운 풍경을 대할 때도 그가 옆에 없어 안타깝습니다. 문득 비 갠 뒤 하늘에 떠오른 무지개를 보면서도 그가 함께 있다면 더 기쁠 거라 생각합니다. 그 모든 것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내 안에 너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아직 보지도 않고 만나지도 못한 누군가를 모시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아기를 가진 엄마들입니다. 이제 막 아기가 내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안 그 순간부터 아기 엄마들은 태어날 아기를 모십니다. 좋고 바른 생각을 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 예쁜 사진으로 도배를 하면서 뱃속의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주기를 바랍니다. 아기를 위해 즐기던 커피도 끊고 아무리 추워도 전자파가 아기에게 나쁘다고 전열기도 켜지 않은 채 겨울을 지내기도 합니다. 물론 앉는 자리, 먹는 음식도 바르고 정갈하게 고릅니다.


아이를 키울 때도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을지 늘 생각하고 어쩌다 혼자 집을 나서면 아이가 눈에 밟혀 마음이 바빠지기 일쑤입니다. 아이가 아프면 밤새 옆을 지키고 차라리 내가 아프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이 아이가 자라서 키워 준 은혜를 갚고 내가 한 것처럼 이렇게 모시리라고 믿어서 그럴까요? 아마 대부분의 엄마들은 그 순간 오로지 아이가 건강하기만을 바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자신 안에 품고, 낳고 키우는 모든 부모처럼 누군가를 모신다는 것은 그 근본은 사랑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가를 바라거나 우열을 가리지 않는, 그냥 있는 것 자체를 귀하게 여기고 그 타고난 본성을 탓하거나 비판하지 않으면서 잘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을 모심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내 아이 뿐 만 아니라 남의 아이, 세상의 모든 아이를 그렇게 바라보고,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각자의 방법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 세상에서 유일한 사람으로 대하는 것이 사람을 모시는 일인 것 같습니다. 내 아이, 내 가족을 뛰어넘듯이 사람을 넘어 우리와 함께 지구별에 깃든 모든 생명과 바위, 모래, 시냇물, 솔바람과 그늘까지도 그들이 제 자리에 잘 있도록 마음을 쓰는 일은 아마도 온 우주를 향한 극진한 모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을 쓴 윤선주님은 도시살이가 농촌과 생명의 끈으로 이어져 있다는 믿음으로 초창기부터 한살림 운동에 참여했습니다. 지금은 한살림연합 이사로 일하며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이웃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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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살림연합소식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한살림연합’이라는 이름아래

한살림의 모든 회원 조직이 모이는 새 조직 틀이 올 3월에 출범했습니다.

소통과 실행력을 높이고자 한, 연합 설립취지에 맞게 과거 한살림 사업연합에서 발행하던 물품정보지(한살림 장보기)를 개편하여 각 지역 한살림생협과 생산자연합회, 사단법인 한살림의 활동도 함께 소통하는 한살림연합 전국 소식지 <한살림>을 새롭게 발행합니다.

 1987년 3월 한살림 소식지 1호를 편집했던 저로서는 한살림이 처음으로 세상에 활동소식을 전했던 그때처럼 감회가 새롭고, 다시 통합되는 한살림 소식지가 운동 활성화에 큰 기여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가 큽니다.

 여러 생명운동 중에서도 밥상살림, 농업살림을 토대로 온 우주 만물이 더불어 사는 생명 살림 세상을 향해가는 한살림 운동을 하는 우리들은, 눈앞에 밀려오는 일들에 열중하다보니 우리가 힘 합쳐서 잘한 일과 다른 지역 동료들이 잘하고 있는 사례들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소식지를 통해 한살림운동의 성과를 늘 체감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생각과 활동의 지평도 넓히는 계기가 주어졌으면 합니다.

 5월은 한살림 사상 형성에 큰 영향을 주셨던 故 장일순 선생님의 기일이 있는 달입니다. 마침 선생님의 기일이 있는 달에 복간되는 소식지인 만큼 선생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여러 지역의 활동들이 앞으로 이 소식지를 가득 메웠으면 합니다. 이런 바람을 담아 살아 생전 선생님의 말씀 중 한 대목을 소개드립니다.

“…하늘과 땅은 나와 한 뿌리요, 세상 만물은 나와 한 몸이나 다를 바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 산업 문명자체가 계속 자연을 파괴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땅 마저도 망가뜨리고 또 그 속에서 생산된 농산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질병을 가져오고 이렇게 되니까 이래 가지고는 아무 의미가 없지 않느냐, 땅이 죽고 사람이 병들고 그럼 끝나는 거 아닙니까? 자연 생태계가 전부 파괴되고 하는 것은 정치 이전의 문제요, 근원적인 삶의 문제다 이 말씀이야…”

                                                                                        글 / 이상국 한살림연합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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