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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15 깐깐한 조합원들과 함께 만든 여름생활필수품, <지원상사> 이인웅․이숭재 생산자

깐깐한 조합원들과 함께 만든 여름생활필수품,

<지원상사> 이인웅․이숭재 생산자


글․사진 문재형 편집부


‘섭씨 34도’, 얼마 전 뉴스에서 보도된 대구의 5월 하순 기온이다. 봄이 참 더디게 온 듯 한데 가는 건 참 빠르다. 옷장 속의 여름옷을 꺼내고 시원한 바다와 계곡을 생각해보지만 일상에서 겪어야할 더위는 만만치가 않다. 특히, 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왕성해지는 식중독균과 모기 등을 떠올리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더군다나 살림을 책임지는 입장에서는 혹시 도마나 식탁에 세균이 번식할까, 아이가 모기에 물려 가려움으로 고생할까 고민도 드는데 생각보다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우리 몸에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인 생활용품을 공급하는 한살림 가공생산지. 지원상사의 주방용살균수, 모기기피제 등을 이용하는 것이다.

2010년 6월에 한살림 가공생산지가 된 지원상사는 현재, 경기도 군포의 200㎡ 남짓한(약 60평) 작은 규모의 공장에서 10명이 채 되지 않는 생산자들이 섬유탈취제, 옷장용탈취제, 주방용살균수, 냉장고탈취제, 생활살균수, 키토산비누, 모기기피제, 세탁조세정제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생산하며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대학 동기로 4년 내내 붙어 다니다 함께 지원상사를 설립했다는 이인웅, 이숭재 생산자는 “피톤치드(측백나무잎 추출물)덕분에 여기까지 왔지요.”라며 지원상사를 시작한 계기를 이야기해주었다. 졸업 후, 수요가 있다는 말을 듣고 덜컥 시작한 피톤치드 무역은 쉽지 않았고 남는 피톤치드를 어떻게 이용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아기가 있었던 이숭재 생산자는 아기에게 해롭지 않은 섬유탈취제를 떠올렸고 갑자기 신종플루가 발생해 자연스럽게 친환경 섬유탈취제와 생활살균수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30대 초반이었던 그들에게 두려움은 없었다. 생활용품을 배운 적이 없어 이 분야의 유명한 교수들을 찾아가 무작정 피톤치드를 이용해 친환경 생활용품을 만들고 싶다며 피력했고 열정에 마음이 움직인 교수들은 기본이 되는 배합비율을 알려주었다(이때 인연으로 현재 박사급 자문위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원상사의 물품은 실제 완성되기까지 적게는 20번, 많게는 100번이 넘는 실험을 거쳐 탄생된 것들이다.

이야기를 나누며 시중에선 왜 이런 생활용품을 만들지 않을까란 궁금증이 들어 시중 물품과의 차이점을 물었다. “시중 생활용품은 원가 절감을 위해 화학약품을 사용하지만 저희는 좋은 물품 그 자체에만 초점을 맞춰 천연재료로만 만들지요.” 이인웅 생산자의 대답에는 자부심이 넘친다. 실제 지원상사의 생활용품은 식물추출물·1차가공품만을 이용하며 인공향·인공방부제·인공화학물을 넣지 않고 생산한다. 제조과정은 일정한 배합비율에 따라 재료들을 섞는 어떻게 보면 단순한 과정이지만 화학약품이 들어가지 않고 천연재료로만 만들기에 날씨의 영향에 민감하고 배합비율의 정확함과 섬세함이 필요한 작업이다. 사실, 지원상사의 물품은 천연재료를 사용하기에 시중에 공급한다면 높은 가격을 형성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한살림은 시중의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를 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다.


“조합원 분들의 의견을 통해 물품은 완결성을 띄게 됩니다.” 최근 공급하기 시작한 세탁조세정제를 설명하며 이숭재 생산자가 말한다. 지원상사의 물품은 한살림연합 가공품위원회의 까다로운 심의를 거쳐 공급하게 되는데, 심의 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의견들을 통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채워져 물품의 효과가 더 확실해지는 것을 경험한다고 한다. 실제 처음 준비했던 세탁조세정제는 위원회에서 확인했을 때 세탁기가 녹스는 현상이 발생하여 이 부분을 보완하였고, ‘세정 후 찌꺼기의 깔끔한 배출’이란 의견도 반영하여 완성되었다.

인터뷰 내내 열의를 보인 두 생산자는 6월 10일부터 공급되는 ‘긁지말고 모물린’ 설명에도 열심이었다. 의약품은 아니지만 모기 물린 데를 비롯하여 가려운 곳에 바르면 피부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물품이다. 작년 여름부터 공급되어 군대 간 아들을 둔 조합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모기기피제’와 같이 사용하면 모기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며 두 사람은 시원스럽게 웃는다. 올 여름, 지원상사 물품과 함께라면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이 될 것 같다.

Posted by 한살림연합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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