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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11 한살림 자연산 수산물


다는 우리에게 꽃게, 굴, 바지락을 준다. 이뿐만이 아니다. 바다가 차리는 식탁은 계절마다 끊임없이 다채롭다. 그러나 기상 상태에 따라 수급상황은 늘 불확실하다. 신선도를 유지하는 일도 어렵다. 도시 조합원들에게 온전히 전해지기까지 숱한 어려움이 따른다. 

 충남 태안에 있는 에코푸드코리아는 사나운 파도가 잔잔해지거나 물때를 맞추기 위해 기다리는 인내, 작은 것 하나하나 허투루 대하지 않는 섬세한 노력으로 우리들 밥상에 싱싱한 바다를 올린다.


 한눈에도 깔끔해 보이는, 작년 가을 새롭게 지었다는 작업장에서는 특별품으로 내기 위해 다양한 크기의 자연산 모시조개가 깨끗 하게 손질되고 있었다. 최신 급랭시설도 살펴볼 수 있었다. 김춘성 대표는 산지에서 작업해 바로 급속냉동을 하기에 탁월한 신선 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충남당진이 고향인 김춘성대표는 어릴적부터 부모님을 도와 농사를 지으며 자랐다.대학에 다닐때,정부의 무리한 입식장려때문에 소 값이 폭락해 괴로워하는 농민들을 보며 사회운동에 뛰어들었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에서 일하 며 경기도 화성에서 산지밀착형 직거래 매장을 운영했지만 사업 경험 부족으로 실패했다. 뒤이어 안산에서 시작한 생협운동도 생활고 때문에 안 타깝지만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결혼후 생계를 위해 온갖 일을 다했다. 가락시장에서 채소배달을 하다 급식 식재료 사업을 하며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되었지만, 마음속에는 항상 생협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 그러던 중, 충남 서천의 간월도에서 전통 어리굴젓을 만들어 생협에 공급하는 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본인 도 물품을 통해 생협운동과 다시 인연을 맺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마침 한살림에 생굴을 공급하던 생산자 한 분이 고령으로 어려움을 호소해 그분 대신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렇게해서 그는 2004년부터 한살림에 물품을 내게 되었다.


 오래전부터 자연과 더불어 사는 한살림 철학에 동의해왔기에 설령 어려운 일이 있어도 조합원들께 가장 싱싱한 생물과 자연산 수산물을 공급하겠다는 생각이 흔들려본 적은 없었다고 한다.









 지난 겨울에 특별품으로 공급된 자연산 홍합에 대해 조합원 들로부터 감탄하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었다. 평소에 먹던 양식 홍합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맛과 풍미가 좋았다. 그러나 자연산 홍합을 채취하는 일은 만만치 않은 일이라고 한다. 암초에 부딪칠 위험 때문에 작은 배를 타고 나가 작업을 해야하는 데, 암초에 밧줄만으로 배를 고정하기 때문에 바람이 세게 불면 배가 뒤집힐 수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까다롭고 위험한 작 업을 거쳐야 했기에 예정된 공급날짜를 늦춘 끝에야 겨우 조합원들의 밥상에 올릴 수 있었다.


 지금 주문을 받고 있는 특별품인 간장게장은 그가 옛 문헌을 공부해가며 전통 조리법을 현대식으로 되살렸다. 알이 가득한 암꽃게와 한살림 진간장으로 담근 게장은 맛이 월등히 좋아 게장뿐만 아니라 간장도 여러 요리에 유용하게 쓰인다.

 에코푸드코리아에서는 생선을 활어나 선어 상태로 손질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렇게 살아 있는 상태로 손질해서 공급하니 맛이 좋을 수밖에 없지요.”이를 위해 선도를 유지하며 신속히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종종 밤을 새우며 작업을 하게 된다고 한다. 새로 공급되는 자연산 우럭이 그렇고 7월 초부터 새롭게 공급될 자연산 바다장어와 아귀 역시 활어 상태로 작업해 공급 하게 된다. 말만 듣고 있어도 벌써부터 입에 군침이 돈다.

 날이 어둑해졌지만 자연산 참 바지락을 보여준다며 김 대표는 근처 대야도에 있는 어촌계로 우리를 안내했다. 이틀 동안 맑 은 물에서 깨끗하게 해감된 바지락은 무척 싱싱해 보였다. 그는 작업하는 이들에게 해감에 각별히 세심히 신경 써달라고 당 부에 당부를 거듭했다. 

도시에서 무심코 받아드는 자연산 바지 락한봉에도이렇게 많은 이들의 수고가 담겨있다고 생각하니 일말의 숙연함마저 깃들었다. 

 맑은 바다가 있고 가족의 밥 상을 돌보듯 정성을 다하는 김춘성 대표가 있기에 한살림 수산물은 믿을 수 있다. 그점이 고맙다.

Posted by 한살림연합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