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한살림 생산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래도 웃습니다 그래도 웃습니다 글 박혜영 편집부·사진 류관희 올여름, 강원도 홍천과 양구 일대에 긴 장마와 폭염이 닥쳤습니다. 짓무르는 당근, 누렇게 변한 양배추, 잡초에 뒤덮인 브로콜리까지 농부의 시름과 한숨이 참으로 깊었습니다. 그래도 생산자들은 힘을 내 농사 짓습니다. 소비자 조합원들의 밥상을 책임지겠다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타는 가슴이지만 오늘도 애써 웃음 지으며 밭으로 나섭니다. 긴 장마, 폭염, 거둘 것 적은 밭에서 때늦은 수확 8월 중순에 찾아간 강원도 양구는 하늘이 푸르고 바람은 시원했지만, 생산자들의 얼굴에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보통 때라면 이미 수확이 끝났을 무렵인데, 긴 장맛비 때문에 작물들이 덜 자란 데다 상태마저 좋지 않은 것들이 많은 까닭이다. 수확이 한창인 양배추는 밭 전체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