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나 됨, 기억보다 더 깊은 글 주요섭 “아이의 휴대전화 번호를 없애지 못했습니다. 아이한테 가끔가다 카카오톡 이런데다 편지를 씁니다. ‘잘 지내고 있지’ 이렇게… 휴대전화는 항상 충전기에 꽂힌 채 24시간 켜있습니다. 그러면 중학교 때 친구들이 딸에게 카카오톡을 보내요. 어떨 때는 밤에도 계속 울려요. 카톡,카톡 그러면서… 보니까 중학교 때 단짝인 아이가 ‘보고 싶다’, ‘사랑한다’고 계속 쓰고 있더군요.”휴대전화 소리에 잠을 깨는 세월호 아빠의 이야기가 가슴을 때립니다. 유족들 대부분은 아직 아이들의 사망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직 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억울하고, 분하고, 한스럽고, 안타깝고, 또 너무도 사랑하여 아직 아이의 자취를 지울 수가 없습니다.아닙니다. 보내지 않은 것이 아니라,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