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도 커서 함께 지으면 좋겠어요!”

권칠학·김동연 경북 봉화 산애들공동체 생산자 부부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그 만큼 까다로운 유기농 농사, 그 중에서도 손꼽힌다는 고추(건고추) 농사를 10년 넘게 지어온 봉화 산애들공동체의 권칠학·김동연 생산자 부부. “우리 딸도 커서 함께 농사지으면 좋겠어요!” 엄마, 김동연 생산자의 말에 옆에 있던 12살 서현이는 쑥스러운 듯 그냥 웃는다. 자식에게 농사를 권하는 걸 보면 부부는 농사가 참 즐거운가 보다.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농사 혼자 짓나요? 한살림 농부는 달라요.”라고 단박에 말한다. 힘든 순간순간, 함께 농사짓던 공동체 식구들이 떠오르고, 도농교류 때 만난 조합원들이 떠올라 힘이 안 날 수가 없단다. 조합원 이야기가 나오자 도농교류를 강조한다. “한 번 하면, 준비할 게 산더미지요. 근데 서로 얼굴 보며 맛있는 거 먹고 재밌게 놀고 나면 그게 그렇게 좋더라고요.” 한살림 가족들이 늘어난 만큼 생산자 회원과 소비자 조합원이 자주 봐야 하고 그래야 신뢰도 더욱 커진다고 한다. 물류센터로 물품을 보내기 위해 새벽부터 시작한 일은 점심때가 다 되어서야 마무리 됐다. 고될 만도 할 텐데 부부는 밝게 웃으며 얼마 전 조합원께 받았다는 문자를 보여준다. “땅살림 생명살림의 애쓰심 덕분에 귀한 것 잘 먹고 있습니다. … 생산자님 정말 고맙습니다.” 힘들어도 즐겁게 농사짓는 한살림 농부의 소중한 비결이다. 

글·사진 문재형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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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살림연합소식

한걸음 더 발전하기 위해 생산자연합회가 비상한 노력을시작합니다
구장회 생산자연합회 조직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한살림생산자연합회 조직발전특별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한살림전국생산자연합회는 지난 10월 10일 열린 전국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조직발전특별위원회(이하 조직특위)”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한살림 가족들께 실망과 충격을 주었던 물품사고를 계기로 한살림 생산자조직운동을 보다 근본적으로 진단하고 처방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진 결과입니다. 조직특위는 생산자들 스스로가 책임을 지고 실천적으로 조직발전 방안을 만들기 위해 조직특위 위원장은 농사일을 접고 생산자연합회 전국사무처로 출퇴근을 하고 있으며, 16명의 조직특위 위원 모두 비상한 각오로 강도 높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어야 할 주제는 많지만 조직특위는 다음과 같은 일들을 중점과제로 정하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별 생산자공동체의 자립·자치능력 강화와 자주관리체계 구축 
지역별 단위 공동체가 자립과 자치능력을 갖추는 것은 한살림 생산자조직운동의 핵심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서 물품 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한살림이 추구하는 생명살림의 물품을 보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산자활동가 양성, 순환체계 및 조직 강화방안 마련 
지금까지 일궈온 한살림 생산자조직의 성과를 더욱 발전, 체계화시켜 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중요하게는 한살림 생산자활동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이들이 (지역과 부문을)순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생산자들의 농업생산 및 생활안정방안 마련
대다수의 생산자들은 크게 늘어난 생산비와 이상기후 등으로 생산 및 생활이 불안정한 현실입니다. 적절한 생산소득과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가격이나 피해 보상방안도 중요하겠지만, 보다 포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한살림 도농교류 체계화 방안 마련 
각 생산공동체와 지역한살림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도농교류를 더욱 체계화해야 합니다. 더불어 생산공동체의 특성에 맞게 교류방식을 다양화하고, 협력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조직발전특위가 구성되어 논의가 시작되었다고 해서 당장 눈에 띄는 큰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생산자조직이 보다 근본적인 발전방안을 위해 힘을 모으기 시작했고, 단지 말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생산자조직 앞에 놓여 있는 과제들은 대부분 한살림 전체의 과제와 무관하지 않은 것들입니다. 때문에 조직특위에서 논의하는 내용들을 가지고 관련조직들과 긴밀하게 꾸준히 협력하며 소통하려고합니다. 더 가까이 만나고 소통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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