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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소식지 506호 농사경력 65년,흙속에서 감자처럼 굵어진 농심박무열 충북 괴산 감물흙사랑공동체 생산자올해 일흔네 살인 박무열 생산자. 농사 경력이 65년이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아홉 살 때부터 감자 농사를 지었다. 오랜 세월 자연과 더불어 농사짓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스로 생명농업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제초제를 뿌리면 일시적으로 잡초가 잡히지만 이내 힘이 더욱 센 잡초가 돋아나곤 했다. 더 수확하겠다고 살충제를 치다 보면 매년 더욱 강한 약을 뿌려야 한다는 것도 저절로 깨달았다. 가능하면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주지 않고 농사를 짓던 중, 2000년 초반 한살림을 알게 되었다. 마음 속에 그런 생각들이 자라고 있었기에 한살림이 정한대로 유기농 농사짓는 일을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지금 농사짓는 것처럼 여든 .. 더보기
[2014. 06. 30]한살림연합소식지 506호 더보기
혼이 담긴 감자 글|이명구 성남용인한살림 실무자 부부와 가족이 다 뛰어들어도 힘이 모자라는 농사를 권선분 생산자(50)는 여자 혼자서 짓는다. 감자, 잡곡, 벼, 메주콩, 호박 등 7,000평의 논밭 농사를 짓고 소도 열댓 마리 키운다. 해 뜨기 전 논에 나가 해질녁에 집으로 돌아온다. 오후에 1시간 정도 잠깐 눈 붙이는 시간을 빼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정신이 없다. 그래도 일손이 모자랄 때가 많다. 가뜩이나 바쁜 농사가 더 바빠진 건 2007년 가을 남편 김근호 생산자를 곁에서 떠나보내면서부터. 그때가 지금껏 농사를 지어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홀로 된 슬픔을 다 추스르기도 전에 논을 파종할 시기는 닥쳐왔다. 그 다음해는 유난히도 일이 손에 안 잡혔다. 논은 나락보다 피가 더 많아 피 바다였다. 논밭에 .. 더보기